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소위 ‘가나안 교인’이 언어도단임을 알려면 이 책을 보라! 저자는 교회의 진정한 부흥이 하나님 나라의 성례인 성찬의 부흥에 있다고 선언한다. 성례를 무시하고 간과하는 오늘날의 가벼운 강단 신학에 대해서는 예배학적으로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저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된 예배자로 바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쉽고 평이한 문체로 성찬의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는 예전 자체를 신학으로 규정하며 교리와 신자의 삶에 대한 기존 이해를 뒤집는다. 로마가톨릭 교회의 스콜라주의와 개신교의 개인주의적 신학과 성례 이해 자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이 속한 동방교회의 전통에 대해서도 둘의 영향을 받아 성례와 성찬의 상징을 상실하였다고 혹독하게 질책한다. 또한 저자는 회중 모두가 성례의 능동적 참여자라는 확신하며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을 철저하게 거부한다.
동방정교회의 예전 입문서인 본서는 삼위 하나님과 누리는 교제와 삶을 담은 신학과 교의학 책이다. 성회, 입당례, 말씀례, 봉헌, 감사의 연속적인 예전 전체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로 들려 올라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성전으로 완성된다.
하나님 나라의 성례는 창조 세계와 완성될 세계 모두를 품기 때문에 예배자는 일상생활에서 우주적이면서 동시에 종말론적인 사명을 수행한다. 단호하고 격정적 문체에 담긴 저자의 풍성한 가르침은 독자들을 매료하여 깊은 영적 세계로 인도한다. 무엇보다 본서는 개신교 예전의 특징과 한계를 대면하게 한다. 저자의 말처럼 상징이 사라진 예배와 경건이 언어유희에 불과하다면, 과연 우리 예배는 예배라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진지한 호소에 경청함으로써 참된 예배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유해무 (前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과 교수)
자기 백성을 위해 친히 바쳐진 ‘그리스도의 몸’을 기념하기 위해 이제 ‘그리스도의 몸’이 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인 성찬을 나누기 위해 함께 모일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은혜는 극치에 달하고 세상은 새로운 소망을 얻는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는 성찬을 무시하는 저교회 경향과 사제중심의 고교회 관습으로 양분되어 하늘나라의 잔치인 성찬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 정교회 전통에서 교부들의 풍성한 신학을 전수하는 데 전념했던 알렉산더 슈메만의 책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반갑다. 이 책은 성찬의 풍성한 의미를 예전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잘 풀어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 예전이 어떻게 신학을 형성하며, 나아가 삶을 바꿔 놓는지 잘 알 수 있다.
종교개혁 전통을 따르는 신학자로서 우리 개신교회가 정교회 신학과 전통을 그대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통찰을 우리 성찬에 지혜롭게 접목시킨다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 안에서 모인 새로운 하나님 나라 백성이 참된 연합을 바르게 실현하고 확증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알렉산더 슈메만의 《성찬: 하나님 나라의 성례》는 탁월하다 못해 빼어나도록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 한 권으로 그리스도교의 교양과 서재의 품격이 달라진다.
저자는 정교회 예배 전통과 신학, 역사의 변화를 꿰뚫고 이어진 신앙의 삶을 투명하고도 도전적으로 해설한다. “기도의 법이 신앙의 법이다lex orandi lex credendi”라는 오랜 신학적 원칙을 이처럼 빼어나게 드러낸 책이 드물다. 이로써,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 같은 서방교회에서 잊혀진 감각, 특히 불필요하게 과도한 논쟁과 오해 안에서 왜곡된 성례sacrament(성사)의 깊고 넓은 본래 이해를 회복한다. 각 장을 ‘성례’로 이름 붙인 이유이다. 이 빼어난 연구와 성찰은 독자를 여러모로 불편하게 한다. 그리스도교의 전례적 예배 전통에 낯선 이들과 동방 교회에 생경한 이들은 책장을 쉽게 넘기기 어렵다.
서방교회의 개인주의적 신앙 관습에 대한 도전이 뼈를 때리고, 성찬에 관한 좁은 이해에서 벗어나 눈과 생각이 휘둥그레할 정도로 천착하고 확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자의 모임’assembly과 성찬Eucharist, 그리고 교회Church의 연결과 일치로 교회론의 논리와 바탕을 든든히 마련한다. 그 지향은 단연 ‘하나님 나라’이다. 성찬은 이를 미리 맛보는 경험으로의 초대이며, 세상의 정치와 이념에 대한 비판의 근거이기도 하다.
미완성 원고의 저자 사후 출판 작인 탓에, 학문적 엄밀성과 논리성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성찬에 관한 감각과 성찰을 위한 책으로 읽어야 진가가 드러난다. 신학생과 목회자의 필독서일 뿐만 아니라 신자들이 곁에 두고 곱씹어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미완성 유작의 성격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종말론적 희망과 체험이 이처럼 아름답게 만나는 작품이 또 어디 있을까?
- 주낙현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주임사제/전례학)
본서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독자들을 인도하며, 교회의 중심에 있는 성찬과의 밀접한 관계안에서 저자의 생애와 사역을 통해 경험한 예배의 핵심을 풍성하고, 열정적으로, 그러면서도 진솔하게 전한다. 기독교세계는 저자를 통해 콘스탄티노플의 게르마노스, 니콜라스 카바실라스, 예루살렘의 시릴, 요한 크리소스톰, 그리고 밀란의 암브로스의 작품에 비견할 보물을 전수받게 되었다.
- 에이단 카바나 (예일대학교 예전학 교수)
교부 신학의 실천에 관한 탁월한 입문서… 저자는 교회 전통에 굳게 뿌리박은 명료한 사상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 Journal of Early Studies
이 책이야 말로 슈메만의 작품 중 최고다!
- Religious Studies Review
교회신학과 관련된 저서뿐 아니라 예전 신학과 관련된 저서 중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될 작품이다. 이 책은 실천과 목회적 차원에서 쓰인 최고의 신학이다. 목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될 통찰이 담겨 있다.
- Theological Book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