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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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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정의로운 세상에서 더 뜨겁게 살아가기

오주안 저 / 박원철 감수 | 텍스트CUBE | 2021년 05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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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42g | 147*225*15mm
ISBN13 9791196826468
ISBN10 119682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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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주기 위해 의뢰인들을 전 직장의 직함으로 부른다. 자기 자신부터 의뢰인의 주장이 옳다고 믿기 위해, 직함을 부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자세 자체가 달라지기도 하기에.
--- p.13

소영은 이 자리에 더 머무르고 싶었다. 아빠를 닮은 남자, 정연을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그런 작은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 p.100

아파트 경비원들은 고령이신 분이 생각보다 많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은퇴 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든 심정은 오죽할까. 김성무 어르신처럼 격일로 24시간을 근무한다면 은퇴 전의 근로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이 자기 부모님의 10,000의 1만큼이라도 경비원 분을 생각했다면 취침시간을 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서 임금까지 편법을 써가며 안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정 사람들이 잘못된 걸까, 아니면 이 사회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걸까. 정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집으로 돌아갔다.
--- p.123

“정연 노무사님 덕분에 노동법도 조금은 알게 됐어요. 상담할 때 꼼꼼하게 설명해 주셨거든요. 대법원 판례라면서 프린트해서 주시기도 하고요.”
정연에 대해 말하는 모든 순간 소영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p.187

때론 눈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해주곤 한다. 지금이 그랬다. 눈빛만으로 소영은 정연이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 p.226

“그럼요! 꼭 근로감독관 돼서 노동법 위반하는 사람들 혼내주는 사람이 될 거예요!”
--- p.245

‘하나님, 소영 씨가 굳건히 이겨낼 수 있도록 그녀에게 용기를 허락하소서. 그리고 앞으로의 그녀의 삶을 축복하소서. 만약 아버지께서 한 인간에게 허락된 행복을 미리 정하셨다면…… 제 행복을 나누어 그녀에게 더하소서.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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