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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 DREAMS FROM MY FATHER

[ 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9.3 리뷰 7건 | 판매지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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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994g | 145*215*35mm
ISBN13 9788925588810
ISBN10 89255888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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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프리카인이었다. 케냐의 루오족 출신으로 알레고라는 지역에서 태어났다. (…) 그리고 케냐가 독립하기 전날, 아버지는 케냐의 지도자들과 미국의 후원자들에게 선발되어 미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서구의 기술을 배워 새롭고 현대적인 아프리카 건설에 기여하게 한다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대규모로 외국에 파견한 아프리카인 1세대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던 것이다.
1959년, 아버지는 스물세 살에 하와이 대학교에 입학했다. 하와이 대학교 역사상 첫 아프리카 학생이었다. 아버지는 경제학과 작시법을 전공했고, 3년 만에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아버지는 친구들이 많았고 국제학생연합회를 조직해서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러시아어 강좌를 들으면서, 어눌하고 수줍음 많던 열여덟 살의 미국인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소녀의 아버지는 처음에 펄쩍 뛰면서 반대했지만 아버지의 매력과 지성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어린 연인은 결혼했고, 두 사람 사이에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기 이름을 물려주었다. 아버지는 또 다른 장학금을 받았다. 이번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밟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장학금에 가족을 데리고 가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아버지는 가족과 헤어졌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뒤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아프리카로 돌아갔다. 어머니와 아들은 미국에 남았다. 하지만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사랑의 끈은 이어져 있었다.
---「제1부 뿌리, 혼란과 두려움의 시작」중에서

우리 반에 나와 비슷한 악몽을 겪는 아이가 또 한 명 있었다. 코레타라는 여자아이였다. 그 아이는 내가 전학을 가기 전에는 우리 학년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 뚱뚱한 데다 흑인이어서 친구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 “코레타는 남자친구 생겨서 좋겠다. 남자친구 씨, 코레타한테 키스 한번 하지 그래?”
“나는 얘 남자친구가 아니야!”
나는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 코레타에게 달려가서 그애를 밀쳤다. 뒤로 밀려난 코레타가 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코레타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나 혼자 있게 내버려두란 말이야!”
그러자 갑자기 코레타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애의 달음박질이 점점 더 빨라지더니 마침내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내 주변에서 피어올랐다. (…) 코레타를 배신한 대가로 다른 아이들은 자기들 사이에 내가 들어갈 약간의 틈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는 거의 외톨이였다. 그러다가 몇몇 친구를 사귀게 되어 대화를 나누고, 럭비공을 서투르게 던지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나의 한 부분이 짓밟히고 깨져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제1부 뿌리, 혼란과 두려움의 시작」중에서

1983년, 나는 공동체 조직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런 결심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것은 별로 없었다. 공동체 조직가로 사는 사람을 나는 한 명도 알지 못했다. 대학 친구들이 공동체 조직가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거냐고 물었을 때, 그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충분히 설명하지도 못했다. 대신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레이건과 그의 앞잡이들이 더러운 짓을 벌이는 백악관에 변화가 필요하고,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하고 부패한 의회에 변화가 필요하며, 미친듯이 한쪽으로만 치우친 나라 안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된 풀뿌리에서만 나온다고도. 그것이 바로 내가 하려던 일이었다. 흑인을 조직하는 것. 풀뿌리에서. 변화를 위해서.
---「제2부_ 시카고, 구원을 찾아 나서다」중에서

“알레고를 생각했어. 고향 마을. 우리 할아버지의 땅. 할머니가 아직 사시는 곳. 정말 아름다운 데야, 바라크. 독일에 있으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 거긴 춥거든. 그럴 때면 눈을 감고 내가 고향 마을 알레고에 가 있다고 상상을 해. 나는 마당에 서 있다, 내 주변에 할아버지가 심은 커다란 나무들이 서 있다, 할머니가 옆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암소가 꼬리를 휙 날려서 철썩 하고 파리 떼를 쫓는다, 닭들이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모이를 쪼는 소리가 들리고 아궁이에 불을 때는 냄새가 난다, 그리고 옥수수 밭으로 이어지는 뒷마당의 망고나무 아래에 노땅이 묻혀 있다.”
비행기가 사람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앉아 있었다. 아우마는 눈을 감고 내 손을 힘주어 잡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야 해. 우리는 고향에 돌아갈 필요가 있어, 바라크. 가서 아버지를 봐야 해.”
---「제2부_ 시카고, 구원을 찾아 나서다」중에서

그녀의 눈빛에서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영어로 말했다.
“그렇다, 배리. 네 아버지가 어린아이일 때부터 내가 돌보고 키웠다. 내 어머니인 아쿠무는 네 아버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바로 네 친할머니지. 네가 지금 할머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네 진짜 할머니가 아니다. 네 아버지를 낳은 분인 아쿠무를 네가 돌봐드려야 한다. 그리고 나도. 네 아버지의 누나잖니. 내가 어떻게 사는지 좀 봐라. 너는 왜 우리를 돕지 않고 엉뚱한 사람들을 돕니?”
내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두 고모가 루오족 말로 격렬한 언쟁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제이투니 고모가 벌떡 일어났다.
“그만 가자, 배리.”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려고 하자 사라 고모가 내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웠다.
“나한테 줄 건 없니? 네 할머니에게는? 응?”
나는 지갑을 꺼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셀 때 나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30달러쯤 되는 액수의 케냐 돈을 사라 고모의 바싹 마른 두 손에 쥐어주었다. 고모는 그 돈을 빠르게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에 다시 내 손을 잡았다.
“여기 있어 배리. 네가 만나야 할 사람이…….”
“나중에 또 오고, 오늘은 그만 가자.”
제이투니 고모가 못을 박았고 나는 사라 고모의 손을 뿌리쳤다.
---「제3부_ 케냐, 화해의 땅」중에서

나는 오랫동안 무덤 앞에 앉아서 울었다. 얼마나 울었던지 눈물마저 말라버렸다. 그제야 정적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을 구분하는 동그라미가 완전히 닫히는 걸 느꼈다. 내가 누구이고, 또 내가 누구를 돌보고 보살피는 것은 지성이나 의무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말로 규정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보낸 내 삶을 돌아보았다. 흑인으로서의 삶, 백인으로서의 삶, 소년 시절의 자포자기적인 절망, 시카고에서 목격했던 분노와 희망……. 이 모든 것들은 대서양 건너 멀리 떨어진 이 작은 곳과 이어져 있었고, 내 이름이나 피부색을 훌쩍 뛰어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제3부_ 케냐, 화해의 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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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비범한 책.
- 토니 모리슨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도발적이다. 두 개의 전혀 다른 세계에 속한다는 것, 다시 말해 결국은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묘사한다.
- 뉴욕타임스
내가 읽은 자기 발견에 관한 책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책이다. 인종, 계급, 피부색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성찰까지 조명한다. 문체는 유려하고 정교하며 이야기는 마치 잘 쓰인 소설처럼 전개된다.
- 샤렌 헌터-골트 (전 《뉴욕 타임스》 기자, PBS 뉴스 앵커)
정체성과 계급과 인종에 관한 가장 심각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겹치는 지점에 바로 이 책이 있다. 오바마의 글솜씨는 유연하고 냉정하며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정말 아름답게 직조된 이야기다. 감동적이고 솔직하다. 미국의 인종 문제를 다룬 책들 가운데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물의 색깔The Color of Water》 및 그레고리 하워드 윌리엄스의 《흑백 차별 위의 내 인생Life on the Color Line》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책이다.
- 스콧 터로 (검사 출신 변호사, 《무죄추정The Presumed Innocent》의 저자)
젊은 시절의 저자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공동체에 대한 탐색과 그 안에서의 위치, 자신의 뿌리에 대한 탐구와 이해, 인간 생애에 대한 지혜가 번득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인종과 지역을 떠나 누구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될 것이다.
- 매리언 라이트 에델먼 (사회운동가)
오바마의 글은 신랄하면서도 너그럽다. 여러 번 읽고 음미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 알렉스 코트로위츠 (《키 작은 보헤미안There Are No Children Here》의 저자)
버락 오바마는 21세기의 화두인 세계화, 상생과 다문화라는 코드를 동시에 간직한 인물이자,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오바마로 인해 미국인들의 정치에 대한 환멸이 사라지고,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
- 로이터Reuters 통신
버락 오바마. 사람들의 죄의식에 호소하길 그만두고 매력을 행사해야 함을 이해한 최초의 흑인. 아메리카에 대한 비난 대신 아메리카의 희망이고자 한 최초의 흑인. 그는 모든 흑인에게 일종의 감옥처럼 작용하는 인종적 정체성을 포함하여, 모든 정체성에 대한 살아있는 방증이다.
- 베르나르 앙리 레비 (《아메리칸 버티고American Vertigo》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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