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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란 2

쿰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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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148*210*30mm
ISBN13 9788982812538
ISBN10 89828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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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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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1969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엘리에트 아베카시스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인을 양성하는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최연소로 철학교수 자격증을 받은 천재적 여성 작가이다. 그녀는 첫 소설『쿰란』에서 예수의 죽음을 문제삼는 대담한 발상, 풍부한 고증학적 지식, 신비주의와 종교적 광신에 대한 명석한 성찰, 그리고 이 모두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아우르는 놀랍도록 참신한 소설적 기교 등 천재 작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프랑스와 세계 독서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또다른 작품으로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필체로 유태인 대학살 이후의 신과 악의 문제를 제기한 장편소설『황금과 재』(L'or et la cendre), 철학 에세이『살인에 관한 형이상학적 고찰』(M taphysique de meurtre) 등이 있다.
▶ 역자 : 홍상희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 경성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의『섬』『사막』, 아니에르노의『아버지의 자리』, 카뮈의『편도나무들』, 시몬 드 보부아르의『노년』(공역), 파트릭 사무아조의『텍사코』(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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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대면의 날이 왔다. '성서 고고학 리뷰'사 쪽에서는 심포지엄을 위해 커다란 원형 강당을 빌려두었다. 목재로 장식한 그곳의 벽들은 법정을 연상시켰다. 우리는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들 축에 끼었다. 나는 제인이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혼자 오거나 소그룹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기자들, 교수들, 연구원들, 성직자들, 세계 각지에서 온 랍비들, 모두가 불안과 호기심 어린 얼굴로 몰려오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보란 듯이 확고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신론자들이었다. 아니 어쩌면, 마침내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최후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인지도 몰랐다.
--- p.22
그는 다윗의 혈통. 에세네인의 혈통에 속하리라. 그는 지상에서 위대한 자가 되리라. 모든 자들이 그를 경배하고 그를 섬기리라. 그는 위인으로 명명될 것이며,그의 이름은 지칭될 것이다. 그는 신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며 그들은 그를 지고의 신의 아들이라 부를 것이다. 유성처럼, 환영처럼, 그의 왕국은 그와 같을 것이다. 지상에서 그들은 앞으로 몇 년을 더 군림할 것이며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 p.329,---pp.1-12
군복무 삼 년 동안 나는 사교계의 젊은이, 마약, 알코올과 외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다 뛰어넘었다. 처녀들도 몇 명 알았고, 인공적이고 화학적이며 때로는 위선적인 감정의 천국도 때때로 맛보았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민족학자처럼 스스로 만족하지도 않았고, 결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도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다른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들을 싫어하지고 경멸하지도 않는 내가 그들에게 다르게 보였던 것이다. 그들은 내가 다른 세기,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시대 사람 같지 않다고도 했다. 그들의 말이 옳았다. 나는 하난의 유적, 살아있는 골동품이었다. 하나의 연구 대상이었다. 광택을 잃지 않고 잘 보존된 오래된 양피지였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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