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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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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54g | 153*215*13mm
ISBN13 9791158732035
ISBN10 115873203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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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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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여기서 죽을 처지라면 널 같이 데리고 가야겠어.”
“무슨 수로?”
벤은 장대로 피터의 갈비뼈를 거세게 밀었다.
“세관원 얘기 기억나지?”
피터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죽은 동료의 복수를 하려고 눈이 벌게져 있을 거야. 이렇게 텅 빈 습지 한가운데서 돈을 한 뭉치나 든 채 잡히면 뭐라고 둘러댈래?”
벤은 피터를 노려보다가 입을 열었다.
“아까는 밀수꾼들이 겁주려고 한 소리일 뿐이라며? 뭐 사실이라고 쳐도 세관원들이 무슨 수로 날 찾아내겠어?”
“사람 살려!”
피터가 대뜸 고함을 질렀다.
“밀수꾼이다! 사람 살려!”
벤은 장대 끝으로 피터의 얼굴을 내리쳤다. 그러고는 있는 힘을 모조리 그러모아 피터의 머리를 늪 속으로 밀어 넣었다. 피터의 입으로 진흙이 밀려들어 가더니, 필사적인 외침이 꿀럭꿀럭 하는 소리로 변했다. 진흙투성이가 된 얼굴에서도 부릅뜬 두 눈은 생생히 빛났다. 눈동자가 분노와 공포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이제 한번만 더 밀면 피터는 늪 속으로 더 깊이 가라앉을 테고, 늪이 굶주린 자처럼 후루룩 소리를 내며 피터를 삼켜 버릴 터였다. 파문이나 거품마저 사라지면 피터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으리라.
--- pp.27-28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먼저 도착한 블랙하트가 물었다.
“원숭이가 나타났습니다요.”
해적 중 하나가 푸르딩딩한 가워의 시신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 망할 놈이 가워를 물었는데, 몇 분 뒤에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에 돌아봤더니 이렇게 되어 있었습죠.”
그러자 블랙하트가 중얼거렸다.
“이제 그 우리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는 알게 됐군그래.”
그 순간, 갑자기 가워가 눈을 번쩍 뜨기에 근처에 모여 서 있던 해적 무리가 소스라쳤다.
“도와……줘.”
가워의 부릅뜬 눈에 공포가 가득했다.
“살아 있어요!”
루이스가 기겁하며 외쳤다.
블랙하트는 부하들을 바라보며 매섭게 말했다.
“그 원숭이를 기필코 죽여야 해. 내 말 알겠나?”
“예, 선장님!”
해적 무리는 즉시 총과 단검을 꺼내 들고 원숭이를 찾아 나섰다.
가워는 뭔가를 말하려 기를 썼다. 하지만 입에선 말 대신 하얀 거품만 흘러나왔다. 블랙하트와 루이스는 가워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귀를 기울였다.
“나, 날……, 죽여……줘.”
가워는 힘겹게 말을 뱉고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두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블랙하트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긴 칼을 꺼내더니 예상치 않은 순간에 무시무시한 힘으로 선원의 가슴에 날을 내리꽂았다. 그러고는 가워의 얼굴에서 모든 생명의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검을 빼지 않았다.
--- pp.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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