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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

아는 여자

[ 양장 ] 그리는 사람이동
배미정 글그림 | 목수책방 | 202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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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388g | 160*202*13mm
ISBN13 9791188806218
ISBN10 118880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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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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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에 그림이 되어 튀어 오르며 다가오는 어떤 순간도 있고, 말로 이야기로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순간도 있다. 단 한 명이라도 내가 보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가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있는 그대로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순간도 있다. 내밀하고 사소한 순간을 기억에 새겨, 내가 사랑했던 혹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내 몸속 어딘가에 보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약속된 언어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은 마음이 커질 때가 있다. 이 책에 실린 그림과 글은 그 마음이 쌓인 결과다. 말보다 빨리 빛으로 떠오르는 것들은 그림으로 그리고, 사소하고 내밀하지만 내 기억 속에 또렷이 구체적으로 살아 있는 순간들은 기억하고 ‘존재시키기’ 위해 말로 이야기로 풀어내 보았다.

내 몸속에는 내가 알고 사랑하고 겪어 왔던 모든 여자들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나는 내가 겪어 왔던 모든 여자들로 만들어진 존재이며, 그렇게 느끼고 있다. 세상 언저리에서 한 번도 제대로 보이지 않다가 사라진 그녀들, 혹은 여전히 중심이 아닌 주변에 있지만 삶을 지속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애쓰며 사랑하고 살아가는 그녀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것이 내가 그녀들을 사랑하는 방식이며, 애도하고 기억하는 방식이다.

세 살 된 애를 억지로 걷게 하다가 결국 등에 업고 걷고 있는 그녀의 이모도 단지 한 점의 그림을 실제로 보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 같은 그녀의 마음과 같았을까? 좋아하던 그림을 더 이상 그릴 수도 없었고 애가 두 명이라 훌쩍 떠날 수도 없었던 이모는 그래서 시름시름 마음이 곪아 버린 것일까? 곪아 버린 마음이 급기야 몸까지 뒤덮어 버린 것일까? 그녀는 보고 싶은 그림 앞에 겨우 서 있다. 대머리 시각 장애인 세신사가 되어 힘없이 기대어 앉은 이모의 등을 하염없이 밀어 주고 있는 자신을 보고 있다. 이모의 등이 기억 속 피부의 빛처럼 표백된 듯 하얗지 않고 불그스름하게 생기 있는 분홍빛이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져 나와 오르막에 올라서 사방을 빙 둘러보는데, 기암괴석 절벽이 아니라 돌멩이가 놓일 수 있는 빈틈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동그란 예쁜 돌멩이들이 저 높고 넓은 절벽과 한몸이 되어 놓여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온 절벽이 안녕을 비는 마음으로 울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사람들의 온 마음이 느껴졌다.

700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삼나무 ‘조몬스기’ 앞에 당도했다. 엄청난 세기의 바닷바람과 끊임없이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 이끼로 뒤덮여 온통 초록빛이 감도는 삼나무가 그 자리에 그렇게 여전히 머물러 있다. 진희와 사슴들은 웅장하고 거대하게 우뚝 솟아 있는 삼나무 밑동 사이로 난 길을 통과했다. 과거에서 미래로 가고 있는 것처럼. 현재에서 과거로 가고 있는 것처럼. 미래에서 현재로 가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뒤엉킨 느낌이지만 자신을 온전하게 느끼고 있는 진희. 순간 돌아보니 사슴들은 온데간데없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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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보다 빨리 빛으로 떠오르는 것들은 그림으로 그리고, 사소하고 내밀하지만 구체적인 순간들은 기억하고 존재시키기 위해 말로 풀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 배미정의 그림에는 그냥 흘려보냈을 수도 있었던 일상을 멈추어 그것의 순간들을 끄집어내고 다시 나열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다. 일상을 특별하고 신비롭게 만드는 지혜.”
- 지현아 (시각예술작가,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대표)
“그가 펼쳐놓은 아름답지만 부서진 듯 슬프게 다가오는 그 여자들의 생애. 수많은 ‘그 여자들’의 삶으로 만들어진 배미정. 거기에서 길어 올린 배미정의 그림. 그에게서 나온 그림 속 그 여자들의 생애. 크게 다르지 않구나. … 배미정은 화가가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현존시키고자 했다.”
- 서수경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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