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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인 더 뮤지엄

: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리뷰 총점9.3 리뷰 11건 | 판매지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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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90g | 150*215*23mm
ISBN13 9791163860716
ISBN10 11638607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음악의 숲을 거닐며 그림을 만나다
그림으로 듣고 음악으로 보는 예술의 교감!
클래식 음악과 미술, 인생과의 연결고리를 만나는 산책


음악, 미술, 그리고 역사와 삶은 교차한다. 언젠가부터 그저 아름다운 예술로, 감상과 향유의 영역으로 분리된 듯한 클래식 음악과 미술은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해왔다.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는 현대미술가 뒤샹의 작품에서 수염을 달고, 보테로의 붓 아래 통통한 모나리자로 변신을 거듭한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와 파에톤, 바쿠스, 프로메테우스는 생상스, 베토벤, 브리튼, 스크리아빈의 음악으로 되살아났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천재 화가 들라크루아는 당대에 이미 예술가로서 교감하고 깊은 우정을 쌓았다.

미술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음악적 코드, 같은 시대에 탄생한 클래식 음악과 회화, 음악을 배경으로 해 태어난 수많은 미술 작품을 통해 저자는 우리 일상 속 예술을 다채롭고 깊이 있게 소개한다. 시대를 넘나드는 명작과 명화가 탄생한 당대의 사회상과 사상, 역사, 철학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 오랫동안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저자의 경험담까지 어우러진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Classic in the Museum』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관심 깊은 독자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흥미를 두고 더 깊이 들여다보려는 모든 이를 위한 인문 산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전통을 창조적으로 파괴한 현대예술
우연에서 필연을 찾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기를 치다
미니멀리즘, 감성과 의미의 최소화
패러디, 그 유쾌한 반전
20세기 예술의 혁명가,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
마르시아스의 피리와 피아노의 비가(悲歌)
파국을 자초한 세기 말의 팜므 파탈

2장 그림으로 듣는 음악, 음악으로 보는 그림
종달새 노래할 때
봄, 비너스, 오리엔트. 그 화려한 빛에 대한 환상
모차르트와 뒤피, 그 참을 수 ‘있는’ 가벼움에 대하여
세상을 향한 낭만주의자의 절규
소리로 빚어낸 신들의 세계
겨울, 상실과 구원의 계절

3장 예술가의 영혼을 훔친 이국(異國) 취미
드뷔시가 그린 음악의 인상주의
동양에 대한 환상을 담다
집시, 그 자유로운 영혼
고야의 영혼을 담은 음악
시대의 우울, 도시의 뒷골목

4장 종교적 주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
예술을 창조하는 신의 손
낭만적인 사랑과 죽음에 대한 오마주
천재와 악당, 두 영혼의 공존
최후의 심판과 진노의 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비가(悲歌)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연히 음악을 만든다고? 그런 몰상식한 짓이 어디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자. 우리 삶에서 우연에 입각하지 않은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이미 우연 아닌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시기,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가 하는 것도 모두 우연이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우연이 빚어낸 수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도 있고, 우연히 횡단보도를 건너다 하필이면 바로 그 시간에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이런 우연의 일치를 너무나 많이 경험한다. 그렇게 우리 인간은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우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어쩌면 우연이라는 말은 인간의 운명을 한마디로 설명해주는 가장 확실한 단어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상일이 온통 우연투성이일진대, 음악이라고 ‘우연히’ 만들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 p.16, 「우연에서 필연을 찾다」 중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익숙한 것에만 안주해버리면 세상의 변화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것을 파괴해야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은 늘 격렬한 저항에 부딪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그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이 되어버린다. 협화음과 불협화음만 보아도 그렇다. 오늘날 우리 귀에 편안하게 들리는 협화음 중에 옛날사람들의 귀에 불협화음으로 들리던 것이 꽤 많았다. 유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귀는 늘 새로운 화음의 도전을 받아왔다. 처음에는 듣기 불편하던 것이 차츰 듣기 편안해지는 과정을 거치며 협화음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도전이 없다면 변화도 없는 법이다. 그런 도전과 수용의 반복을 통해 예술의 지평이 점점 넓어져왔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의 역사는 어쩌면 무수한 반동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 pp.83~84, 「20세기 예술의 혁명가,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 중에서

뒤피의 그림이 지니고 있는 음악성은 또 있다. 바로 리듬감이다. 색채의 향연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이 리드미컬한 율동성은 그의 화폭을 그냥 정지된 화폭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사실 그림그 자체는 정적인 것이다. 하지만 뒤피는 화면에 붓질을 하는 바로 그 순간의 손놀림을, 그 리드미컬한 동작의 율동성을 그대로 화면에 재현했다. 그의 그림 속에 구현된 리듬은 그렇게 복잡 미묘하거나 변화무쌍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사한 형태의 리듬이다.
이 섬세한 반복의 물결을 보고 있으면 모차르트 피아노곡의 빠른 패시지가 생각난다. 맑고 투명한 소리로 통통거리며 건반의 위아래를 질주하다가 마침내 앙증맞은 트릴을 거쳐 프레이즈를 끝내는, 말하자면 우리로 하여금 ‘저건 바로 모차르트 음악이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바로 그 ‘모차르트 표 패시지’를 연상케 하는 경쾌한 리듬감이 뒤피의 그림 속에서도 보인다.
--- p.169, 「모차르트와 뒤피, 그 참을 수 ‘있는’ 가벼움에 대하여」 중에서

〈파리의 미국인〉의 춤 장면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조지 거쉰의 음악과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이다. 여기서 배우와 무용수들은 로트렉의 그림으로 설정해놓은 가상의 세계 속에 기묘하게 얽혀 들어가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로트렉 그림 속의 인물들은 물랭루주의 포스터를 들고 있기도 하고, 동작을 멈춘 채 그림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가상의 세계 속에 죽은 듯 갇혀 있다가 어느 순간 그림 바깥으로 뛰쳐나와 격렬하게 춤을 춘다. (중략) 조지 거쉰의 음악이나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은 모두 ‘뒷골목’에서 태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려한 거리의 뒷골목은 아웃사이더들의 근거지다. 한때 거쉰과 로트렉이 ‘놀던’ 뉴욕의 뒷골목, 파리의 뒷골목에는 지금도 무수히 많은 아웃사이더들이 주류세계로의 진출을 꿈꾸며 살고 있다. 하지만 청운의 꿈을 품고 찾아온 도시는 어두침침한 뒷골목에서 볕 들 날을 기다리고 있는 아웃사이더들에게 좌절만을 안겨줄 뿐이다.
영화의 주인공 제리 역시 파리의 아웃사이더였다. 한때 잠시 주류사회에 합류할 뻔했지만 이 1950년대식 로맨스는 그를 ‘진실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뒷골목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듯이 뒷골목에서도 사랑이 피고, 예술이 핀다. 거쉰과 로트렉이 그랬던 것처럼.
--- pp.301~304, 「시대의 우울, 도시의 뒷골목」 중에서

로댕의 손, 미켈란젤로의 손, 하이든의 손. 이들의 손은 창조하는 손 곧, 신의 손이다. 신이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듯 이들 역시 세상의 모든 돌덩이에, 세상의 모든 벽과 천장에, 세상의 모든 음들에 하나의 질서를 부여해 ‘신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그런 세계를 창조했다. 신神만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가도 세상을 창조한다. 화가는 색으로, 음악가는 소리로, 무용가는 몸짓으로, 시인은 언어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그러기에 나는 예술가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신의 손〉에서 한 쌍의 남녀를 탄생시킨 그 손은 그런 의미에서 로댕 자신의 손이자 하이든의 손이며, 세상 모든 예술가의 손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이렇게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다만 사람과 시대에 따라 그 방법과 재료가 다를 뿐이다. 로댕이 세상에서 가장 딱딱한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창조했다면, 하이든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재료를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인간을 창조해냈던 것이다.
--- p.322, 「예술을 창조하는 신의 손」 중에서

바로 여기에서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Pieta-Mother with her Dead Son〉를 보았다. 아주 넓은 홀 한가운데에 조각상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조각상인데,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했다. 자식 잃은 어미의 동물적인 모성애를 마치 통곡처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저렇게 무시무시한 것을 만들어내다니!
‘피에타 piera’는 기독교 예술에서 즐겨 다루는 주제이다. 예수의 시신을 안고 비통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같은 주제의 작품으로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가 유명하다. 오래전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를 보았을 때처럼 폐부를 찌르는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여기서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는 아마 캐테 콜비츠 자신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양대 세계대전에서 아들과 손자를 차례로 잃었다.
--- p.382,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비가 悲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음악을 들으면 그림이, 그림을 보면 음악이 떠오르는 공감각적 인문 산책

음악과 미술은 어떤 다리를 오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음악과 미술은 역사와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또 발전해왔을까? 음악과 미술은 우리 일상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클래식 인 더 뮤지엄Classic in the Museum』은 예술과 우리 삶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에 다채롭고 풍성하게, 무엇보다 결코 어렵지 않게 답하는 책이다. 음악과 미술 두 장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탄생된 작품들, 동시대의 산물인 음악과 미술, 시공을 넘어 유사한 주제로 변주되고 재탄생한 음악과 미술이 이 책에서 다시 만난다. 음악평론가이자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 해박한 저자는 메시앙이나 스크리아빈 같은 작곡가가 소리를 들으면 바로 색을 떠올리는 공감각共感覺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음악과 미술을 연결하는 원고를 착상했다고 한다.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는 각각 〈봄의 제전〉과 〈아비뇽의 처녀들〉을 통해 새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함으로써 예술의 지평을 혁명적으로 넓힌 공통점을 지닌다. 당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만큼 낯선 기법을 도입했으나 소재는 현대가 아니라 강렬하고 원초적인 원시주의에 입각했다는 것 또한 묘한 공통분모였다.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피카소가 표현한 처녀들의 얼굴은 아프리카 가면을 닮기도 했고 문명세계가 표방한 세련되고 우아한 미적 기준과는 매우 달랐다.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봄의 제전〉은 원시 부족의 야만적인 제사를 표현한 표제음악이다.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폭력이 죽음을 부르지만 그 죽음이 또다시 대지의 생명력으로 되살아나는 세계를 그려낸 문제작이다. 가장 오래된 ‘팜므 파탈’인 살로메는 클림트와 모로의 탐미적이고 신비로운 그림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로 되살아났다. 다채로운 봄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을 담은 보티첼리의 〈봄〉, 그의 대표작인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가 메디치 가문에 대한 경의를 담아 그린 〈동방박사의 경배〉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레스피기는 관현악곡 〈세 개의 보티첼리 그림〉을 썼다. 다채로운 현악기와 관악기가 펼쳐내는 선율과 리듬을 통해 그는 음악성뿐만 아니라 소리의 색채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다. 마찬가지로 마치 음악을 통해 인상주의를 ‘그려낸’ 듯한 드뷔시의 〈야상곡〉과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등을 저자는 터너의 그림 〈빛과 색〉, 휘슬러의 신비롭고 고요한 그림 〈야상곡〉 시리즈와 연결하는데, 이 또한 ‘공감각적’으로 이어진 음악과 그림의 묘미를 독자에게 매우 직관적으로 일깨운다. 화가라면 피해 가기 어려운 주제인 ‘최후의 심판’ 즉 천국와 지옥에 대한 묘사는 미켈란젤로, 루벤스, 지오토, 반 에이크, 블레이크, 보쉬의 명작에서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공상적으로 생생히 표현되었다. 그 강렬한 순간을 음악으로 재현한 베르디의 〈진노의 날〉과 현대음악가인 리게티의 〈그랑 마카브르〉에 대해 서술한 장 〈최후의 심판과 진노의 날〉을 읽고 나면, 독자는 방금 눈으로 ‘보고’ 읽은 부분을 바로 음악으로 ‘듣고’ 비교해보고픈 충동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음악과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며 확장하고 변주된다

음악과 미술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은 인간과 사회가 역사와 더불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고전 예술인 클래식음악과 명화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사상, 철학, 문화, 사회상이 예술가의 눈과 귀를 투과해 응축되어 있다. 클래식음악 해설서뿐만 아니라 미술, 영화, 여행, 인문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교양서를 출간해온 저자는 『클래식 인 더 뮤지엄』에서도 음악과 미술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역사, 인문 코드까지 펼쳐 보인다.

일본 풍속화인 우키요에는 프랑스 파리로 전해져 고흐, 마네, 모네, 드가, 로트렉 등 빛의 화가라 불린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우키요에의 강렬한 색채, 과감한 시점 처리, 빼어난 소묘력, 현대적인 화면 구성을 차용하고 변주했다. 동양 문화에 대한 서양의 매료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투란도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당시 예술가들은 새로운 소재에 대한 갈증을 이국적이고 독특한 동양 문화에서 풀어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드러낸 동양에 대한 편견과 제한적인 표현, 일본에 비해 무역이 발달하지 못해 우수한 우리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시대상에 대한 언급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흑인의 전유물이던 재즈를 클래식의 영역으로 끌어와 융합한 거쉰, 명문가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으나 유전적 결함을 지녔던 화가 로트렉은 시대도, 활동한 장소도, 작품 세계도 달랐지만 ‘시대의 우울, 도시의 뒷골목’에 어린 애수를 예술로 표현했다는 공통분모를 지닌다. 세기말 대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 좌절, 삶의 애환을 되짚으며 저자는, 애니메이션 〈판타지아 2000〉, 뮤지컬 영화의 고전인 〈파리의 미국인〉에서 거쉰의 음악 그리고 로트렉의 그림이 당대 현실을 얼마나 제대로 반영하며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는지를 드러낸다. 조각가, 판화가인 캐테 콜비츠는 전쟁과 가난, 병과 굶주림, 정치적 억압 그리고 여성, 소수민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표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세계대전에서 아들과 손자를 차례로 잃고 만 어머니로서의 고통은 국가주의와 애국주의에 대한 경멸, 반전의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클래식음악과 미술을 함께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이 주로 고전음악과 명화에 더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면, 『클래식 인 더 뮤지엄』은 현대음악, 현대미술의 접목에 대해 더 많이, 더 상세히 전한다. 작품의 의미와 해석이 더 많이 열려 있다는 것은 한편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을 감상자 스스로 찾기가 더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지던 현대음악과 현대미술은 예술가들의 일화와 작가의 경험담 덕분에 친근하게 다가온다. 헝가리 출신 현대음악 작곡가 리게티의 〈100대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는 제목 그대로 100대의 메트로놈을 놓고 동시에 작동시켰을 때 나는 소리를 감상하는 작품이다. 수많은 메트로놈이 내는 개별 소리들이 다양하게 불규칙하게 조합되는 불확정성이 그 본질이다. 저자는 무질서의 극치인 그 소리들을 감상하며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인간의 의도해 만든 어느 음악에서도 듣지 못했던 일정한 리듬의 패턴을 감지했다고 한다. 혼란스럽고 다양한 현대예술의 표현에서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는 감상자의 몫과 기쁨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피아노를 파괴하고 학대했다는 ‘누명’을 썼던 백남준과 존 케이지는 그 파괴와 해체를 통해 실은 음악의 영역을 확장했다. 그저 아름답게 정제된 바이올린 소리뿐 아니라 그것을 때려 부수는 소리마저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역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 심지어는 소리가 아예 없는 침묵마저도 음악이라는 개념을 연주, 파괴와 해체, 비디오아트 등 현대미술과의 영역까지 허물며 보여주었다. 사물의 본질만을 남기는 미니멀리즘은 간결하고 단순한 작품세계를 구사한 플레빈, 브랑쿠시 그리고 현대음악에서는 필립 글라스와 스티브 라이히로 연결되었다. 반대로 끝없는 복제와 반복을 통해 예술의 권위와 가치를 전복한 앤디 워홀,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막내아들 P. D. Q. 바흐(‘Pretty Damn Quick’ Bach)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패러디 음악의 세계를 펼쳐 보인 피터 쉭켈레, 통통한 모나리자 그림으로 명작을 재해석한 보테로 외에도 뒤샹, 달리, 사티 등은 하나같이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으나 분명 예술과의 벽을 허물고 예술의 즐거움을 새롭게 일깨운 선구자들이었다. 예술은 배우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즐기는 것임을.


음악과 미술은 삶과 인간을 담은 또 다른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과 미술은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이 창조하고 향유하는 가치로 인식되었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에는 실제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유명한 화가와 음악가들의 실화, 저자의 경험담까지 포함되어, 예술과 우리 일상 간 거리를 더더욱 좁힌다. 악보를 볼 줄도 모르던 어린 막내딸이 마구잡이로 음표를 그려 넣고 언니가 즉흥 연주해 ‘우연히 탄생한 음악’은 ‘우연성 음악’의 선구자인 존 케이지가 작곡한 〈4분 33초〉뿐만 아니라 고전주의 시대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주사위 놀이 음악〉, ‘뿌리기 회화’로 유명한 화가 잭슨 폴록이나 뒤샹으로까지 연관된다. 저자의 노모는 난생처음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을 접하는 동안, 휴식을 위해 비치된 실제 소파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는 유쾌한 오류를 범한다. 김환기가 그린 〈종달새 노래할 때〉와 본 윌리암스의 노래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두고 저자는 까마득한 어린 시절, 종달새 알과 얽힌 철없고 따뜻한 추억을 떠올린다. 고향, 따뜻한 봄,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과 머나먼 나라의 노래에 함께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일견 가벼워 보이는 뒤피의 그림에 물든 청신한 색과 쉽고 편안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두고 저자는 글을 더 자유롭게, 더 가볍게 쓰지 못하는 자신의 콤플렉스와 연관 짓는다. 이제는 세계 현대음악계의 중심에 선 작곡가이지만 고등학생 때는 척박한 현실에서 음악적인 열정을 주체할 길 없어 매일 쇼팽의 발라드 1번을 ‘두드리던’ 친동생의 일화는 쇼팽과 상드, 천재화가 들라크루아 등 세 낭만주의자의 관계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직,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저자는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진정한 향유의 길로 안내한다. 음악, 미술 그리고 우리네 삶은 조응하며 변주되고 영원히 계속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은 예술이란 우리 일상과 사회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진실을, 음악과 미술은 표현 방식은 달라도 끊임없이 조응하며 더 다양하게, 더 새롭게 우리 삶을 발전시켜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은 기출간되어 꾸준한 호응을 받은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의 증보 개정판이다. 살인자로 악명 높은 화가 카라바조 그리고 작곡가 제수알도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 〈천재와 악당, 두 영혼의 공존〉,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중세의 불륜녀 프란체스카의 사연과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의 죽음을 그린 〈낭만적인 사랑과 죽음에 대한 오마주〉, 떠돌이 집시의 삶과 열정, 사랑과 예술을 다룬 〈집시, 그 자유로운 영혼〉 등 상당한 분량의 내용을 새로 만날 수 있다. 주제는 동일하나 연관된 음악과 미술작품을 교체한 부분도 눈에 띈다.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한 비가〉의 경우 이전에는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와 바흐의 〈마태수난곡〉에 나오는 알토 아리아를 연결해서 이야기했지만, 『클래식 인 더 뮤지엄』에서는 비발디의 〈스타바트 마테르〉로 음악을 바꾸어 전한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는 아들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마리아의 심정을 그린 〈스타바트 마테르〉야말로 ‘자식을 잃은 어미’라는 주제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예술을 창조하는 신의 손〉에는 로댕의 작품〈신의 손〉 외에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와 로댕의 조수로 활동하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손’에 대한 묘사가 추가되었다. 〈우연에서 필연을 찾다〉에는 모차르트와 존 케이지, 스톡하우젠, 펜데레츠키의 우연성의 음악 그리고 뒤샹과 아르프의 다다이즘 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 더욱 풍성하고 의미 깊은 인문 산책으로 초대한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클래식 인 더 뮤지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3 | 2021.07.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그림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면 재미와 감동은 우주 밖까지 향하게 될 것이다. 우주 밖 감동과 재미의 세계로 안내해 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만나보았다. 음악과 미술과의 만남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데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리뷰제목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그림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면 재미와 감동은 우주 밖까지 향하게 될 것이다. 우주 밖 감동과 재미의 세계로 안내해 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만나보았다. 음악과 미술과의 만남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는 데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미술 작품과 음악 작품을 찾아보고 느껴보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수염 난 모나리자가 나오게 된 배경 이야기처럼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미술과 음악의 뒷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 CLASSIC IN THE MUSEUM> 은 2008년 미술과 음악의 접목을 시도한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의 개정판이다. 개정을 거치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보탤 것은 더해 만든 결과물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너무나 잘 만든 책. 아니면 정말 아름다운 책. 가까이 두고 자주 열어보며 재미난 아름다움을 수시로 만나고 싶다. 이 만남을 주선한 저자 진회숙은 클래식을 대중이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 듯하다. 그러고는 미술도 함께 가는 조화로운 길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구분은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각 장속에 있는 작은 챕터들에 담긴 이야기들을 따로 떼어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순서대로 읽든지, 특정 부분부터 먼저 읽든지 간에 이 책이 가진 매력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이 책을 접하든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소중한 만남을 많은 그림과 사진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그 소중함을 더해준다.

1장 전통을 창조적으로 파괴한 현대 예술의 첫 번째 이야기 '우연에서 필연을 찾다'를 시작으로 미술관 속 음악을 찾아 흥미로운 여행을 시작한다. 많은 그림 작품들과 음악 작품 그리고 작가들을 만나면서 각 작품들이 가진 배경과 작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도 접하게 된다. 또 그렇게 즐거움이 커진다. 그래서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쉽다고 했던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로 음악과 미술을 만나는 행복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음악의 숲에서 미술을 보다." 

같은 멜로디를 13시간 40분 동안 무려 840번이나 반복해서 들려주는 곡벡사시옹을 작곡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 곡이 제대로 끝까지 연주된 적은 있었을까? 13시간 이상을 참고 일어나 손뼉을 치는 데 누군가 '앙코르'를 외친다면……. 정말 흥미로운 미술과 음악 이야기가 가득하다. 미술 이야기로 가득 찬 음악 책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아름다운 미술 작품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음악 숲으로 지금 들어오기를 바란다.

 

"예문아카이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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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클래식 인 더 뮤지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향****끼 | 2021.07.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결국 의미를 찾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감상자는 작품을 대하면서 스스로의 의미를 창조한다. 특히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우연성의 예술에서는 더욱그렇다. 작품은 우연히 탄생했지만 그 의미는 우연이 아니다. 감상자가 기필코 그 작품에서 자기만의 필연적 의미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26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읽고 음악 듣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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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미를 찾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감상자는 작품을 대하면서 스스로의 의미를

창조한다. 특히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우연성의 예술에서는

더욱그렇다. 작품은 우연히 탄생했지만 그 의미는 우연이 아니다. 감상자가 기필코

그 작품에서 자기만의 필연적 의미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26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읽고 음악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TV채널을 돌리다가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잠깐 듣기도 하지만 

이내 채널을 돌리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익숙하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음악과 그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 클래식 인 더 뮤지엄!

막내딸의 에피소드로 시작된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리게도 했지만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작곡을 한 아이의 설명을 귀

담아 들어주고 연주해 준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책, 음악,  미술 작품, 영화 등 작품을 읽고 느끼는 것은 우리들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나 심리상태들을 잘 읽어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테다.

그래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시대적인 배경, 

그들의 삶을 듣고 알아갈 수 있어서 유익했고 좋았다.

또한 작품이나 작가에 얽힌 일화들은 더 흥미로웠기에, 백남준 작가와 얽힌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아쉬워하고 웃은 사람은 나만이 아닐 거라 생각된다. 


물론 미술작품을 보면 난해한 작품들도 많다. 

피카소의 그림을 처음 보고서 문외한인 나도 당황했듯이.

그런데 백남준의 '완벽한 피아노', 아르망의 '불타버린 바이올린과 활'을 보며 다시

마주한 당혹스러움에 역시 예술은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분 33초'라는 작품은 예전에 들어본 것 같다. 그 당시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온 사람

들이 얼마나 의아했을지 그 상황이 그려진다. 그렇지만 저자의  해석듣고보니 

이제서야  나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들이 초조하게 연주를 기다리는 동안 냈던 그 모든 소리들, 주변에서 들려왔던 

그 모든 소음들이 바로 케이지의 작품이었다는 것을.'-35

오감도를 보면서 시각화된 도형으로 다가왔다는 작가는 천상 예술가인가보다.


'도전이 없다면 변화도 없는 법이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보면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예술 작품도 우리는 익숙한 것이 아니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편한 것이다. 

당시의 상식을 벗어난 획기적인 작품에서 사람들은 불안을 느낀 것이라고 한다.

본 윌리암스는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조지 메레디스의 '날아오르는 종달새'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는데  시를 읽고 설명을 듣다보면 평화로운 시골풍경이 그려질 

진다.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악기 소리들이 귀에 들리는 듯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 실제로 우리 민요와도 비슷하다니 정말 신기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집콕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읽고 보고 들었다. 

그냥 쓱 지나갈 뻔한 작품들을 작가의 안내로 꼼꼼하게 보았다. 

흘러내리는 옷자락, 표정, 색감, 의미..... 

오롯이 나만을 위한 느긋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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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클래식 인 더 뮤지엄,진회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v********0 | 2021.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모나리자와 모차르트의 만남을 생각하면서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건, 음악 하면 우리가 생각나는 음악가이기도 하고, 그림을 생각할 때, 모나리자를 잘 모르는 이들은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대중적인" 음악가와 그림이란 건 우리의 생활 속, 그림 안에서 혹은 음악 안에서 만날 수 있는 "크로스" 컬처"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 언제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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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와 모차르트의 만남을 생각하면서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건, 음악 하면 우리가 생각나는 음악가이기도 하고, 그림을 생각할 때, 모나리자를 잘 모르는 이들은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대중적인" 음악가와 그림이란 건 우리의 생활 속, 그림 안에서 혹은 음악 안에서 만날 수 있는 "크로스" 컬처"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 언제부턴가 그런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흔한 말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 말을 음악에 대입하면 "아는 만큼 들린다" 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책은,

 

"아는 만큼"이 되기 위해서.. 가 아닌 우리가 가끔 보는 그림 들 속에서 혹은 흘러나오는 리듬입니다. 그리고 그 음악 안에서 연상되는 그림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_파괴, 그리고 창조.

 


 

 많은 예술은, "파괴"를 거쳐 창조된다고들 합니다. 그것은 끝과 시작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그렇게 보이시나요? 파괴된 것들은, 흉측하다,라는 것을 관념을 파괴한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솔직히, 저는 앞의 피아노가 흉측하다,라고 하는데 그런 걸 못 느끼겠더군요. 이 파괴의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라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파괴라면, 싶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죠.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왔는데 연주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관객들 사이에서 나는 그 소리 그것이 바로 "음악"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음악이란 것의 틀에 매여있었나 봅니다. 관객들의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것이요.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파괴"인 것이죠. 바로 저 같은 음악은 이런 것, 이란 것에 대한 파괴 그러니, 미술도 마찬가지인 것이죠. 이것이 흉측하게 파괴가 될 수도 있도 있지만(제 눈엔 그냥 작품..) 저리 아름답게 파괴가 될 수 있단 것이지요.

 

파괴,

그 끝에 있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그러니, 음악의 그 형식의 파괴 끝에 나올 것도 아름답기 그지없을까 싶으면, 그건 아닐 겁니다 파괴,의 선물이 무엇인지 우린 또 알 수가 없으니까요. 탄생이란 것을 말이지요.

 

이런 파괴의 끝, 또 패러디가 있었습니다. 물론, 패러디만 있었냐면, 그건 아닙니다. 요새 미니멀니즘이 유행하듯, 음악은, 미술은 앞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왜 이 "최소한"의 예술을 하냐고 하냔 말에, 즉, 단순화와 반복_은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과정, 반복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앤디 워홀의 "45개의 금발 마릴린"에 묻습니다. 이게 가지는 의미가 뭐냐고요.. 그의 답은 이랬습니다.

"나의 작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조차 거부한다"

의미를 부여하는 것조차의 거부, 반복의 시도든 그게 뭐든, 복제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뭔가가 있겠지,,일까요..?

 

그렇다면 미술은요..?

네, 앤디 워홀의 그 반복과 복제가 있었다면, 미술은 "패러디"가 있었습니다. 그 아름답던 모나리자에 .. 수염을..  혹은 그들을 뚱뚱하게 했는데, 이 그림들 친근하지 않나요..? 전 보고 웃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패러디가 주는 것은 그런 것 아닐까요? 이 작가, 바로 그 화장실을 놓고 이것이 예술이다,라고 한 사람 바로 페르난도 보테르입니다. 사진 보다, 책 속의 그림이 더 귀엽......습니다.. 만, 그 당시는 아마도 미술에 대한 모욕이니 어쩌니 말이 많았..겠죠...?

이렇게, 미술만 있냐면 그렇다면 "뮤지엄"이 아니겠죠..?

_ 겨울, 방랑자들._ 슈베르트와 프리드리히.


 

 

이 그림, 굉장히 익숙하지 않습니까?

어디서 봤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최근 저는 이 그림을 드라마 봤습니다. 그들의 비밀,그리고, 어쩌면 그들의 겨울, 혹은 결심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방랑자의 그림은 그 외에도 참 익숙하다, 싶으면 떠오르는 울 음악가, 바로 슈베르트가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원어로는 아마, 겨울 여행이 맞겠지만 왠지 겨울 나그네가 더 어울리는 듯?이라는 작가님의 말도 있습니다만)<얼어붙은 눈물><작별 인사>등, 우리가 아는 감미로운 것 같은, 슈베르트보단 실은 그런 쓸쓸한 음악, 겨울에 가까운 음악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프리드리히의 그림이 결연한 느낌이라면- 어쩌면, 그것이 뒷모습이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겨울 나그네>가 허무주의의 끝을 보여준다면, 프리드리히는 그 황량함 속, 살아남기 위함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겨울을 연상케 하면서도 이리 다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집시는 "자유"를 존재의 유일한 근거로 삼고 살아가는 집단이다. 그들의 삶에서 자유를 빼면 그것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삶이 되어버린다. 인습과 규범, 제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 삶을 살기 때문에 ... 본문 258p

 

제게, 그래서 예술에 대한 정의를 하라면, 어쩌면 저 말이 딱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집시"에 예술가를 넣으면, 그렇게 틀리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그 예술가들을 또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관습에서 벗어나 파괴를, 그리고 아름다움의 틀을 깨버렸나 싶으면 어느새 다시 돌아가고, 더한층 아름다움을, 그런가 싶으면 어느새 두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이 조각상.


 
콜비츠의 피에타입니다. 우리는, 그 유명한 <피에타>를 알고 있습니다. 그 피에타를 보면서도 "성스러움"과 자식 잃은 어머니의 절절함이 느껴진다면, 이 피에타는 거기에서 "성스러움"을 빼버린 그냥, 어머니,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위대하다는 어머니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란 자식을 위한 존재는 아니지만 그 이름은 바로 또 그런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잃어버린 자식을 보면서 절망, 그 이상의 슬픔을 나타낸 작품입니다. 콜비츠 역시, 아들을 전쟁에서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일생 동안, 인간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이 그렇게까지 슬플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네, 저도 작품들을 직접 보기까지는 도대체 저게 뭐야,라는 느낌이었고, 음악을 들을 때까지는 그 비싼 vvip를 지불하면서까지 들어야 하나? 3층에서 들어도 1층에서 들어도 음악은 소리일 분일 텐데..라고 했으나. 직접 보니, 이건 좋다.. 그 외엔, 설명을 할 수가 없었으며직접 그 좌석에서 들으니, 그 음악가의 떨림이며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쿵, 하고 내려앉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사계로 유명한 음악가 비발디의 <스타바트 마테르>의 비통한 음악이 떠오르는 그 순간, 이었다고도 합니다. 둘 다, <혼자 감내해야만 하는> 그리고 비발디는 <독창자 혼자 고독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고독>을 노래한다는 것_ 결국, 통곡인 것이죠. 조금 아쉬웠던 건, 이 그림들 속, 음악의 설명은 잘 돼 있는데 그것이 qr코드로 조금만 가까이 들려줬더라면, 하는 것은 있었습니다. 음악이 많아서일까 싶지만, 그 음악을 들으면 아! 하고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점은 아쉬웠죠 뒤에 리스트는 친절해, 찾아 들을 순 있었지만요.

 

뮤지엄. 박물관으로 흔히 알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그 박물관은 여러 문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언가의 연상, 그것이우리와 그래도 가장 가까운 미술과 음악, 음악과 미술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그림 속에서 들려올 것만 같은 혹은, 생각나는 음악, 그리고 반대로 음악을 들으면서 연상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전혀 아닌 듯, 그런데 그 어떤 이미지로 그려내는 그것, 참으로 예술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본 포스팅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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