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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무엇인가

리뷰 총점8.8 리뷰 4건 | 판매지수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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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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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80g | 137*210*9mm
ISBN13 9788970595559
ISBN10 897059555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적확하고 명민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대 예술가의 위대한 한순간


그동안 섬세하면서도 독창적인 시선으로 자신만의 미학관을 보여준 레너드 코렌의 신간 『예술가란 무엇인가』. 이 책은 과연 예술가는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남기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의 원제 ‘What Artists Do’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통해 예술가의 작업이 다른 일과 비교하여 본질, 정신, 방법론 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사유하게 한다. 그는 예술가란 예술을 규정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인간 세상에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특별한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하며, 사물을 의미 있게 만들고, 어떤 결과가 빚어지든 예술가로서 할 일을 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여섯 가지 범주를 해석하기 위해 현대 예술사에 혁명적인 획을 그은 예술가들을 불러 모은다. 마르셀 뒤샹, 존 케이지, 도널드 저드 등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일으킨 예술가와 작품으로 그들이 예술의 범위와 예술가의 존재 의미를 어떻게 확장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게 한다.

현대 예술 작가론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 책은 현대 예술사에서 기억할 만한 순간을 만들어낸 그들의 예술적 성취를 조명한다. 책 속에서 언급한 예술가와 작품을 찾아보고 감상하면서 저자의 시각과 해석을 따라가보라. 또한 로런스 와이너, 로버트 라우션버그, 데이비드 보위 등 수많은 예술가가 남긴 예술에 대한 격언을 읽다 보면 우리가 예술에 대해 갖고 있던 환상과 고정관념을 환기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예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단서를 제공하는 이 책은, 레너드 코렌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예술’과 ‘예술가’의 이면과 내면의 이야기는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답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예술이 무엇인지 규정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떠들썩하고 정신없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띈다
매우 특별한 방법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한다
사물을 의미 있게 만든다
한 가지 더
주석
인용문 출처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술가는 인식적으로 심미성에 바탕을 둔다. 즉 예술가는 현상과 사물의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특성을 인식하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모든 것은 미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무작위로 뽑아낸 일련의 숫자나 추상 개념처럼 전혀 감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조차도 마찬가지다.
--- p.13

모든 예술가는 자신이 풀어야 할 문제를 궁리하고 성공의 기준을 설정한다. 예술가는 무수히 많은 일을 한다. 이 책에서는 그 가운데 여섯 가지를 논의했다. 제한적으로 그리고 임의적으로 추출된 이 여섯 가지는 예술가의 작업이 대부분 다른 종류의 일과 비교하여 본질, 정신, 방법론 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강조하려 한다. 20세기에 활동한 중요 예술가의 삶에서 뽑아낸 하이라이트를 활용하여 이 여섯 가지를 보여줄 것이다.
--- p.13

뒤샹은 주목할 만한 회화 및 조각 작품을 다수 창작했지만 주로 예술 창작을 통해 예술 영역 자체의 철학적 전제에 질문을 던지는 데 몰두했다. 뒤샹은 자신의 예술을 통해 이렇게 질문했다. 예술가는 꼭 자신의 손으로 예술품을 제작해야만 하나? 어떤 재료들은 다른 것보다 예술 창작에 더 적합한가? 작품처럼 보이지만 작품은 아닌 것과 예술 작품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끝으로, 예술이란 과연 무엇인가?
--- p.20

많은 예술가는 말 그대로 무에서, 혹은 처음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예술을 창조한다. (혹은 ‘난데없이’ 예술을 등장시킨다.) 전형적인 예로 존 케이지의 작품을 들 수 있다.
--- p.35

예술가가 자유를 위해 치르는 대가는 ‘책임을 지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예술가는 자신이 판을 벌인 경험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의 결과에 영향을 받고 이를 책임진다.
--- p.53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어디서든 의미를 찾는다. 무리 없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예술의 기능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혹자는 예술이란 ‘의미의 구현’ 그 자체라고,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의미 없는 예술이란 없다고 한다. 즉 예술 작품은 항상 보이는 것 이상이다. (물론 여기에서의 ‘이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어떤 예술 작품은 다른 것들보다 의미를 추구하려는 충동을 더 심도 있게 자극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한 온 가와라의 작업은 유독 관심을 유도하는 듯하다. 어쩌면 역설적이게도 그의 작품이 매우 불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 p.75

예술 작품의 의미를 찾으려 할 때 관객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예술가의 마음에 무엇이 있었는지, 예술가의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짐작해보는 것이다.
--- p.84

대부분의 예술가에겐 ‘결과에 상관없이’ 소신을 따르는 시기가 있다. 뒤샹에겐 그런 때가 많았다. 케이지,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부부, 저드, 가와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각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관습을 무시하고 그저 결과에 모든 것을 맡겼다. ‘의미심장한’ 예술을 만들기 위해서 예술가는 현재의 정체된 상태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야만 한다.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른 ‘저항(revolts)’과 비교해볼 때, 놀랍게도, 예술의 혁명(revolutions)은 자아가 멍드는 것 이상의 상처를 주진 않는다. 대단한 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사소한 일도 아니다.
--- p.102

이 책에는 예술이, 그리고 작품이 꼭 무엇이어야 하고 어떠해야 한다는 미학적 구체제를 부정하고 해체해서 새로운 질서를, 하지만 결코 절대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은 저마다의 질서를 만든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을 거울 삼아 예술을, 그리고 삶을 향한 창작의 의지를 다지게 된 독자가 있다면 이 책에 대한 그 이상의 찬사는 아마 없을 것이다.
--- p.1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예술가를 통해 예술의 이면을,
예술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예술가로 불릴 수는 없다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무척이나 난해하다. 지극히 철학적인 이 질문에 누구나 이해하고 수긍할 만한 답변을 하려면 예술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예술가에 대한 폭넓은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레너드 코렌이 현대 예술을 소재로 쓴 『예술가란 무엇인가』는 그 어려운 질문에 매우 적절한 대답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파격적인 행보로 예술의 소재와 주제를 확장한 예술가들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가는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사유한다. 그가 생각하는 예술가란 독창적 아이디어로 창조적 행위를 결행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작업을 통해 자기 나름의 예술관을 보여주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유의미한 것을 창조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의 예술관을 환기하고, 기존의 관념에 충격을 줄 만큼 인식의 재구성을 자극한다. 레너드 코렌은 그 범주 안에서 예술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들을 선정한다.

기성품인 남성 변기를 전시한 마르셀 뒤샹, 음이 없는 음악회를 열었던 존 케이지, 산이나 바다 혹은 역사적 건축물을 포장한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부부, 여러 재질과 모양의 상자 쌓기 작업으로 유명한 도널드 저드, 47년 동안 날짜를 기록한 온 가와라, 광장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철재 장벽을 세워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리처드 세라까지, 레너드 코렌은 그들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그 의미를 확장하면서 현대 예술에 이르렀으며, 그들의 의도와 메시지가 예술가라는 의미 설정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탐색한다.

저자는 예술가의 창작 활동, 즉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관습을 무시하고 ‘의미심장한’ 예술을 만들기 위해 현재의 정체된 상태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예술가들의 행보에 깊은 애정과 존중을 보낸다. 예술은 그런 저항과 혁명의 발걸음을 통해 더 묵직한 감동과 의미로 관객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동안 깊이 있는 미학적 관점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색해온 레너드 코렌의 행보에 더없는 느낌표를 찍은 이 책은, 너무나 많고 너무나 흔해져서 그 의미마저 퇴색되어버린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우리가 경험하고 앞으로 경험할, 예술적 경험의 가치를 보여주는 예술에 보내는 깊은 경의이자 찬사의 책이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가끔은 의미가 없더라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여****울 | 2021.08.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예술가란 무엇인가'는 오랜 관성을 한번 흔들어주는 책이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곱 명의 예술가는 익숙한 시대적 관습을 깨부순다. 그중 한 명인 가와라는 예술가의 의도를 짐작해보려는 관객의 노력을 끝내 거부하기도 했다. 그는 연설이나 인터뷰로 의미를 전하는 것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얼마 전 만났던 작가님께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내 손을 떠난;
리뷰제목

'예술가란 무엇인가'는 오랜 관성을 한번 흔들어주는 책이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곱 명의 예술가는 익숙한 시대적 관습을 깨부순다. 그중 한 명인 가와라는 예술가의 의도를 짐작해보려는 관객의 노력을 끝내 거부하기도 했다. 그는 연설이나 인터뷰로 의미를 전하는 것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얼마 전 만났던 작가님께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내 손을 떠난 이야기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것이다. 그러니 내 의도가 정답이 아니다"라고. 도널드 저드 또한 이런 말을 남겼다. "작품의 어떤 요소를 다른 것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작품 자체를 제외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작품을 경험해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내러티브, 시각 은유, 그 밖에 상상으로 연상되는 것을 찾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것에서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전시를 보거나 예술 작품을 마주했을 때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는 한층 더 거세진다. 어쩌면 학습해온 패턴으로 인해 생긴 욕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조차 구절마다 형광펜을 그으며 선생님이 읊어주는 작가 의도를 받아 썼다. 대학교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숏트 하나하나를 쪼개고 분석하면서 감독의 의도를 더 많이 아는 것이 지식의 축적이자 깊이라고 받아들였다. 지금도 여전히 이 방식보다 좋은 대안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 경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주체적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 이 책을 떠올려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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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오늘날 예술가들은 누구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y | 2021.08.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표지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물음표와 느낌표 같은 책?!이었다.라고 한 줄로 표현하고 싶다.어떤 것들까지 예술로 포함할 수 있는가, 예술가란 존재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예술가 6명을 통해 보여주는 책.일단 표지를 딱 봤을 때 '이렇게 심플하고 차분하게 표지를 뽑다니!'라는 생각에 놀라고, 뒷표지를 봤을 때 또 한 번 놀랐다. 서점에서 눈에 띌 수 있을까?하는 그런 느낌;
리뷰제목
?! 표지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물음표와 느낌표 같은 책?!이었다.라고 한 줄로 표현하고 싶다.
어떤 것들까지 예술로 포함할 수 있는가, 예술가란 존재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예술가 6명을 통해 보여주는 책.

일단 표지를 딱 봤을 때 '이렇게 심플하고 차분하게 표지를 뽑다니!'라는 생각에 놀라고, 뒷표지를 봤을 때 또 한 번 놀랐다. 서점에서 눈에 띌 수 있을까?하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읽으면서는 길고 긴 국어 비문학 지문을 읽는 것 같으면서도, 술술 읽히는 논문을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잡지의 특별 주제 기사를 읽은 것 같다가, 미술관을 다 보고 난 후 기념품 샵에서 사고 나오고 싶은,
디자인에 특화된 동네 서점에서 모던함에 꽂혀서 사서 나오고 싶은 책을 만난 기분이었다.

정보서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딱딱한 느낌없이 술술 읽으면서도 예술 작품에 대한 상식이 쌓여가는 느낌이 좋었다. 나같은 초보 예술가에게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책이라 좋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서문의 말처럼 누구나 예술 서적에 입문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책이다.

안그라픽스의 책을 처음 만나보는데 색다른 느낌이 가득하다. 또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주력하고 싶은 분야, 출판하고 싶은 책의 느낌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어서 오히려 앞으로의 책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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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n | 2021.08.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나의 예상과는 다른 질감에 놀랐다. “예술”에 대한 서적이라고 해서 빳빳한 코팅지에 칼라로 다양한 예술품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아무 사진도 싣지 않은 작가의 의도에 감탄했다. 예술품의 사진이 실리면 아무래도 그 작품에 대한 설명 혹은 비평의 뉘앙스를 띄기 쉬운데, 사진이 없는 이 책은 순수하;
리뷰제목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나의 예상과는 다른 질감에 놀랐다. “예술”에 대한 서적이라고 해서 빳빳한 코팅지에 칼라로 다양한 예술품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아무 사진도 싣지 않은 작가의 의도에 감탄했다. 예술품의 사진이 실리면 아무래도 그 작품에 대한 설명 혹은 비평의 뉘앙스를 띄기 쉬운데, 사진이 없는 이 책은 순수하게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고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여백이 많은 편집과, 코팅되지 않은 종이의 재질도 마음에 쏙 들었다. 쉽지 않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읽어야 하는 내용이기에,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부담없이 책에 메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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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란 예술을 창작하고 규정하는 사람이다. 나는 예술가가 일종의 ‘혁명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은 새로운 작품마다 새로운 예술의 징후를 탄생시킨다 (p.19)”

새로운 예술의 혁명을 가지고 온 대표적 인물로 마르셀 뒤샹과 존 케이지가 언급된다. 두 예술가 모두 학생때 교과서에서 배운 인물이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들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뒤샹은 예술가가 사실상 사람들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일상의 사물도 예술이라는 특별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p.30)”

“케이지는 다른 음악 표기 체계를 사용해 소리를 내지 않는 최소 네 가지의 다른 방법을 표시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케이지는 다음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마음에만 존재하는 ‘실재(real things)’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p.40)”

뒤샹과 케이지는 모두 이전까지는 예술의 영역 내에 들어와 있지 않았던 것들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남자 소변기를, ‘무음’을 연주하는 4분 33초를 사람들이 예술로 인정하도록 하는 그 과정자체가 또 다른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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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설치미술의 새로운 매력을 깨달았다.

“예술 작품이나 그 밖의 오브제 그리고 환경이 제대로 합쳐질 때 새로운 ‘제3의 무엇’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p.65)”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에 ‘설치’해야 하는 예술은 마치 우리 삶의 메타포 처럼 느껴졌다. 우리 삶도 어떤 시간에 어떤 장소에서 어떤 누군가를 만나며 결정되는 것 아닌가.

특히 <달리는 울타리>를 설치한 크리스토와 장클로드는 마치 실존에 대해 고민하는 철학가 같았다.
“자신들의 대형 작품이 물리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비영속성이 심미적인 파단의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일회성은 가슴 저미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p.56)”

유한함이 창조한 무한함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보며, 그들이 언젠가는 소멸하는 인간의 삶이 왜 아름다운지를 예술로 설득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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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나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들이 주석으로 책 뒤에 실려있는 부분을 빼면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 하단에 주석으로 실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읽기 편해서 ㅋㅋ)

“예술”에 대한 막연한 감각을 문자로써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카프카가 말한 도끼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예술가는 또다른 차원의 의식을 깨워주고, 새로운 인식과 사고의 방향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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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역사에 기록되는 위대한 사상가 처럼 확실히 남다른 시선을 가지고 타인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들인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다 읽고 며칠이 지나니 결국에는 우리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용기가 생긴다. 예술이 인생의 은유이고, 열심을 다하는 매일과, 그 과정이 설득력이 있어 다른 누군가에게 감화를 줄 수 있다면 모두 예술가로서 삶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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