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밥퍼목사 최일도의 러브 스토리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20,000
판매가
19,0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48g | 152*225*30mm
ISBN13 9791158861964
ISBN10 11588619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 마음속엔 정말 두려움이 없습니까?”
바닥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그럴 리가요. 저도 당연히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랬다. 나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인간으로 두려움이 없을 리 없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없을 때, 내면에서 시작되는 기쁨이 깨질 때, 즉 통합된 나의 자아가 흔들리는 것이다. 밖에서 들려오는 것보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이 없을 때 나는 두려웠다. 더할 수 없는 절망을 느꼈고 공동체도 깨질 듯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일공동체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을 때의 일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나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나와 이혼하겠다는 아내의 말은 단순히 나를 변화시키거나 그냥 한번 해보는 말이 아니었다. 아내의 얼굴에는 굳은 결심이 서려 있었다.
공동체 초기 5년 간, 나만 홀로 빈곤과 어려움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제 부모도 모시지 못하는 주제에 무의탁 노인들을 봉양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미 보따리를 싸서 누님의 댁으로 가버린 뒤였다.

“네가 나에게 용돈 한번 준 적 있느냐? 넌 어떻게 여전히 네 아내의 노동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느냐?”

틀린 말씀이 아니었기에 어머니의 그 말씀은 내 가슴에 그대로 칼이 되어 꽂혔다. 한 인간으로서 가족들에게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내가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어머니를 붙잡을 수 없었다. 어머니가 떠나버리시자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내가 직장을 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시절이었다.

다일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나의 가정 공동체가 깨지게 될 상황에 이르게 되자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에도 아내에게 다일공동체를 그만두자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아내에게 이별 선언을 들은 그날도 나는 청량리를 찾았다. 지친 마음으로 청량리역에 내려 걷고 있는데, 그 날 따라 청량리가 그렇게 지저분해 보일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어깨가 축 처져 있는 듯 보였고, 길가의 가로수들까지도 힘이 없어 보였다. 내 마음이 지치니 내 눈에 보이는 세상 만물도 전부 지쳐 있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공동체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 땅을 떠나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내 발길은 청량리의 무료 숙소를 찾고 있었다. 청량리에서 가장 지저분한 건물, 그 건물을 쓰는 사람들은 질서라고는 모르는 사람들이어서 내부는 더욱 엉망이었다. 그나마 내가 있을 때는 좀 나았지만 없을 때는 손을 댈 수도 없는 그런 곳이었다.

집안일 때문에 정처없이 걷고 또 걷다가 이틀 만에 가는 길이었다. 얼마나 지저분할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1층 문을 열고 나니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1층에는 온갖 쓰레기와 사람들이 한데 널브러져 있었다. 한 사람은 쓰레기 옆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지를 입은 채 대변을 봤는지 오물이 바짓가랑이 사이로 흘러나와 바닥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누군가 음식물을 토한 채 쓰러져 있었다. 역한 냄새에 코를 막고 좀 더 올라가 3층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너무 놀라서 살펴보니 술병을 깨며 싸웠는지 두 사람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도대체 다음엔 무엇이 기다릴까 싶은 착잡한 심정으로 예배 처소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4층은 작지만 그래도 우리 다일공동체의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유리창은 전부 깨져 있고, 커튼은 찢어졌으며, 십자가까지 무기로 삼았는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었다.

난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길로 청량리를 떠나 무작정 기차를 탔다. 당시 춘천에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강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A 교수 집에 찾아가 머리를 식히고 앞길을 정하자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기차가 떠난 후 잘못 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춘선을 탄다는 것을 그만 태백 가는 기차를 탄 것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주머니에는 돈 한푼이 없었다. 빨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것은 일체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다.

검표원이 내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다.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요….”
검표원은 돈을 더 내고 목적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이 한푼도 없다고 하자 검표원은 마구 화를 내며 나를 이칸저칸 끌고 다니며 외쳤다.
“여러분, 이렇게 멀쩡한 사람이 무임승차를 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겁니까?”
마침 기차가 정차하자 나를 무작정 기차에서 끌어내려 버렸다. 떠나는 기차를 보며 역명을 보니 용문역이었다.
‘내 인생이 이제 무임승차를 하다가 끌려내리는 데까지 왔구나….’
몹시 처량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여인에게서 동시에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어머니는 이미 떠났고 아내는 이혼을 선언하며 이제 곧 떠나겠다고 했다. 이제는 정말 단 한 사람의 협력자도 없었다. 청량리에 들어와 도시 빈민 선교를 한 5년 세월 동안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에게도 버림받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심한 두려움과 참담함 속에 갇혀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어진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역을 빠져 나와 걷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 같은 느낌에 큰 길로 걸어갈 수가 없었다.
용문산의 인적 드문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길을 몰라 바위를 오르다 이끼에 미끄러져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발 디딜 곳을 찾느라 손톱마다 시커멓게 피멍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계곡을 따라 산 중턱에 올랐는데 집채만 한 너럭바위가 보였다. 그 유명한 마당바위였다. 더 이상 올라갈 기력이 없어 난 그 곳에 대자로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통곡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울었고, 밤에는 찬 이슬을 맞으며 통곡했다. 눈이 너무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눈에 보이는 사물들이 내 눈을 아프게 하고 닫힌 마음에 서러움만이 밀려왔다.
마음이란 신기해서 한번 열리면 온 우주와 인류까지 들어오지만, 한번 닫히면 사람 하나 바늘 한 개 들어오지 못하는 법이다. 나는 완전히 닫힌 마음에 피멍까지 든 채 아파서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사흘을 지낸 뒤 겨우 울음을 멈추었다. 눈도 뜨지 못하는 내게 들리는 것이라곤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뿐이었다. 그렇게 처절하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느껴지는 징조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나는 완전히 잊혀졌구나. 나는 하나님에게도 버림받았구나….’
그런 처절함과 고통 속에서 한나절을 부르짖었는데 그런 마음의 지옥과는 상관없이 배가 너무나 고팠다. 사흘 동안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고 통곡 속에 울며울며 기도만 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배가 고프다는 감각도 잊은 지 오래였다. 한동안 쓰리던 위장이 무감각해진 것이다. 그런데 다시 배가 고파진 이유는 밥 냄새 때문이었다.
어디선가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밥 짓는 냄새가 났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이 계곡에서 밥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찾았다.
잘 살펴보니 계곡 저편에 작은 움막 같은 텐트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나는 겨우 눈을 뜨고 무릎으로 기다시피 움막을 향했다. 그곳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식사 준비를 하고 계셨다.
염치 불구하고 할아버지에게 밥을 구걸하는 몸짓으로 뜸을 들이는 밥솥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초라한 내 행색을 보더니 혀를 차며 말씀하셨다.

“젊은 놈이 그렇게 살면 쓰나? 여기서 내게 밥 달라고 청하지 말고, 청량리에나 가봐. 거기 최일도 목사가 너같은 사람에게 공짜로 밥을 나눠줘. 거기서 밥 얻어먹고 인생 다시 시작해 봐.”
순간, 현기증이 났다. 배고픔 때문은 아니었다. 그때까지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만들던 허기와 갈증, 버림받았다는 두려움 따위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데서 오는 현기증이었다.
용문산 깊은 곳에서 사흘 밤낮을 울고 난 뒤, 낯모를 약초 캐는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내 이름 석 자와 다일공동체 이야기가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모두가 나를 잊고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나를 잊으셨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를 위해 하나님이 용문산에서 약초 캐는 할아버지를 통해 응답을 주신 것이다. “일도야, 일도를 찾아가라!”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용문산을 내려와 그 길로 청량리로 돌아왔다. 그 뒤 나와 공동체에는 기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일이 계속 일어났고, 나 역시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존재를 잊은 적이 없다.

나는 누구에게나 부끄럼 없이 고백한다. 내가 진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날은 바로 그날이었노라고, 하나님께서 용문산 할아버지를 통해 다시 청량리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지금까지 믿고 있다. 최일도에게 최일도를 찾아가라는 할아버지 말씀을 하나님 음성으로 받아 들인 것이다. 그때부터 진정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깨닫게 되었고 나와 나 자신의 만남과 화해가 이루어졌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조차 마지막 순간 하늘을 향해 탄식하셨다.
“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그 마음, 그것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느낄 수 있는 최대의 고독이며 두려움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는 일이 없다. 그 두려움이란 느낌이나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두려움이 있다. 권력을 가진 사람도, 부나 명성을 가진 사람도, 그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견딜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모든 고통과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 어떤 것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 그 생각이 두려움을 느끼게 할 뿐이다.

현재 온 세상은 코비드19로 두려움과 혼란에 빠져버렸다. 이때 두려운 생각에 사로잡히면 사실의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느낌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사실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되면 화가 날 일도 없고 절망감 또한 그 실체가 없다. 코비드19가 주는 좌절감, 절망감 역시 변화시킬 수 있는 느낌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누군가 나에게 ‘당신도 절망할 때가 있나요?’ 묻는다면 나는 “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아니오”다.

“당신에게도 절망감이 있습니까?”
“아니오. 절망감은 없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마냥 두려워해선 안 된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인간의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지만 하나님의 가능성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촌이 온통 두려움 속에 빠졌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변하여 노래가 되고 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여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가난한 이웃과의 러브 스토리를, 나라와 국경과 언어와 피부색과 종교와 문화를 넘어선 러브 스토리를 진솔하게 이야기 해보련다.

피를 나눈 가족만이 가족은 아니다. 한 핏줄이기에 가족이 아니라, 가족이 되었기에 우리는 한 핏줄이다. 이기적인 사랑은 조그만 위기에도 무너지지만, 가족간 나눔과 섬김이 바탕이 된 사랑은 크고 깊은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이제는 굳이 자식에게서, 아내에게서, 내게서만 희망을 찾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내가 원하는 희망의 보따리가 너무 크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희망의 존재들, 가족!
하지만 기쁨과 믿음과 사랑만 나누는 것이 가족은 아니다. 아파하고, 미워하다가도 화해하고, 용서하고, 상처까지 끌어안아야 비로소 가족이다.

나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최일도는 가정적이지 않을 것이고 지레짐작하는 것이 한 예다. 하긴 날이면 날마다 교회다, 공동체다, 영성수련이다, 해외 탐방이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모습만 보면 그렇게 오해할 만도 하다. 언제 무슨 시간이 나서 가족들 얼굴이나 들여다볼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결단코 그건 오해다. 나는 ‘천국의 그림자는 가정’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두 개의 공동체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교회와 가정일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명예, 돈, 권력, 학위 등 모두가 열 번 잃고 스무 번 다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가정은 다르다. 가정은 한 번 파괴되면 돈으로도, 명예로도, 권력으로도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 나는 목사로서 많은 역할을 도맡겠다는 욕망이 없다.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이나 공동체 형제자매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쳐야겠다는 마음도 없다. 다만 내 가정부터 천국으로 만들고 싶다. 어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 내 곁에 있는 가정을 천국으로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는 다했다고 믿는다.

지금 여기로 눈을 돌리면 맨 먼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 바로 가족이다.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 나의 가족.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 생각과 내 느낌이 변하기 전에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변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 때문에, 다른 가족 때문에 불행하다고 여기는 그 마음. 그것이야말로 비극이다.

하지만 내가 변하면 가족 전체가 꿈쩍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해도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매사가 행복해지고 사랑스러워진다. 그리고 그 기운이 뻗어나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변화시킨다. 따지고 보면 인류의 미래라는 것도 그리 거창한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내 마음이 달라지면 가족의 행동이 달라지고 습관까지 달라지는 법. 한 사람이 변화하면 그 가정이 변화하고 이웃이 변화하고, 결국엔 인류가 변화한다. 나는 그 사실을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체험해왔다. 그래서 나는 영성수련과 공동체 운동에 평생을 목숨 걸고 살아온 사람이지만 가정적이지 않을 수 없는 보통 시민이다.
가족만큼 따뜻하고 편안하고 정겨운 존재는 없다. 하지만 그처럼 소중하기에 가족은 서로 마음에 부담을 주고 가끔은 벗어나고 싶고 때때로 상처를 입히는 아픈 이름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게 힘을 주는 근원이자 많은 이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다.

그러나 이제 나는 가족을 말하면서 내 아내와 내 자식과 내 부모만을 떠올리지는 않는다. 아니, 그들만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고작해야 네다섯 명 식구들끼리 주고받는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지고 넓어지는 사랑과 나눔의 맛을 너무 깊이 알아버린 탓이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은 아내 김연수와 세 자녀 산과 가람이와 별이와 사위 백선기와 며느리 최하은과 외손주 백믿음만이 아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함께 나눈 이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이 우리 가족이며 아직은 예수님을 모르고 더러는 핍박하는 사람들까지도 한 가족으로 여기며 모든 이와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무엇에나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나 받아들일 수 있는 모든 것이 되어 꾸준히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밀리언 셀러, ‘밥퍼’ 추천사에서

다시 세상에 태어나 목사가 된다면 나는 최일도 목사처럼 살고 싶고, 밥 짓는 시인처럼 일하고 싶다. 다일공동체는 한국이란 흙탕물 속에 샘물을 공급하는 샘터요, 극도로 오염된 대기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21세기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생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 강원용 (경동교회 원로 목사, 크리스찬아카데미 설립자)
그는 시인으로서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지칠줄 모르는 사람으로 활활 불타고 있는 사람이며, 온 몸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광야의 소리’입니다. 이 시대에 예수의 참 제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을 한 사람 꼽으라면 최일도 목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섬김을 뒷전으로 밀어놓은 한국 교회에 더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탐욕으로 얼룩진 영혼들마다 ‘밥퍼’를 읽고 말갛게 씻겨지기를….
-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 목사, 한국목회자협의회 대표 회장)
최일도 목사를 생각할 때면 문득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인도의 테레사 수녀님이 생각난다. 그분은 세상에서 버려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씻어주고 먹여주고 돌보아 줌으로써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아 주는 일에 헌신하였다. 그것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여 주었고, 하느님의 형상을 되찾아 주는 고귀한 일이 된 것이다. 최 목사가 섬기는 다일공동체는 어쩌면 새 시대를 향한 새로운 모델의 진정한 기독교 교회이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 가르침의 핵심인 하느님의 사랑을 자신을 불사르는 희생과 봉사로 실천하는 예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 정철범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 책을 읽으면서 흘렸던 눈물은 지금까지 그 어떤 눈물보다 값진 것이었습니다. 최일도 목사님과 김연수 사모님이 섬김과 나눔의 삶으로 만들어낸 보석 같은 화해와 일치의 이야기는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에, 그리고 다음 세대에도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이 될 것입니다.
- 윤석화 (홍보 대사, 연극배우)
어느 누구를 만나도 꼭 한 번쯤은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시인 목사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와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 한편의 감동 넘치는 인생 드라마보다도 더욱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이 더욱 밥 맛이 나고 살 맛이 나며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 박상원 (홍보 대사, 탤런트)
다일공동체의 밥퍼주는 손길에는 참사랑의 나눔과 눈물어린 정성이 있다. 하심(下心)과 눈물이 담겨 있기에 진정한 생명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 춥고 낮은 자리에서 함께 기도하고 나누는 영성체의 밥퍼이기에 그 밥상 공동체는 하나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희망인 것이다.
- 박노해 (시인, 나눔문화연구소)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