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의지와 뜻을 따르지 않으면서, 오직 돈과 예물을 들고 나아가 하나님께 복을 받고 재앙을 면하고자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이 하는 온전치 못한 신앙 행위를 회개하길 원하실 것이며, 또한 영매적 목사가 쓰는 사술에 조종당하거나 협박당하거나 그들의 쓰는 비방에 굴복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 주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 상상, 말, 행동에 조종당하거나 협박당하여 인간이 원하는 믿음대로, 생각대로, 상상대로, 말대로, 행동대로 그대로 해 주시는 하나님은 더욱더 아니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인간과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적 하나님이시며, 인간과 언약을 통해 역사하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자녀를 예수님의 피로 속죄하시고 구원하시어 영생을 주시며, 하나님의 뜻을 인간과 세상을 통해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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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의 영, 도박하는 사람은 도박의 영에 사로잡힌 것을 안다면. 돈 이야기만 하는 하나님은 누구이며, 늘 돈 이야기만 하는 일부 목사와 일부 재정 강사의 영은 어떤 것일까. 이제 영분별이 되지 않는가? 돈 이야기만 하는 하나님이 과연 성경의 하나님일까. 아니면 돈 귀신일까. 도박하는 자에게는 보지 않아도 도박의 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은근히 하든 대놓고 하든, 매일 돈 타령을 하는 목사나 재정 강사에게 역사하는 영이 하나님이었을까. 아님 세상 말로 하면 돈 귀신이 붙은 것일까. 기독교의 하나님은 예수님의 일과, 하나님의 일과, 성도의 온전한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실 뿐 매일같이 돈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참된 목회자라면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를 성도에게 가르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삶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실천적 삶에 대해 가르치고 모범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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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 나쁜 사람이 은사라는 무기를 가지고 자신의 인격도 더 나쁜 쪽으로 이끌어 가게 되고, 교회를 무너뜨리고, 성도를 이간질하고, 목사님보다 높은 곳에 서려 한다. 심지어는 목사님이나 다른 사역자들마저 정죄하는 위치에 서려고 하고, 교회 안에서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만들어 당을 짓고,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신학을 하여 자기가 목사가 되어 교회를 설립하고, 기존 다니던 교회의 성도들을 이탈시켜 자신의 교회를 세우는 일까지 하게 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인격이 나쁜 사람이 받았다는 은사는 대부분 예전부터 그 사람 안에 있었거나, 아니면 그 사람의 가계에서 계속해서 역사했던 악한 영들이 준 유사 은사라고 봐야 한다. 그 유사 은사가 초월적 힘을 주어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의 신앙을 파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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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도가 행해야 할 경건한 신앙 태도가 하나님께 복을 받는 비결이 된다거나, 혹은 음성을 듣는 방법이 된다거나, 재앙을 막는 비결로 가르쳐지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슬프고 잘못된 가르침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과 그 방법을 말하는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없고, 성령의 인도도 받지 못했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이 정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성령의 인도를 제대로 받았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이라는 것을 차마 가르칠 수 없는 일이다. 왜냐면 하나님의 음성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방법대로 들려주시기 때문이며, 그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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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바알을 숭배한다는 것은 바알 자체를 숭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바알을 숭배한다는 것은, 다산과 풍요를 줄 것 같은 대상이라면 그게 어느 것이든지, 언제든지 그 신적 존재를 경배하여 다산과 풍요를 보장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신앙 체계가 바로 바알에게 무릎을 꿇는 신앙이라는 것이다. 우상이란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것, 하나님보다 더 높이는 것이 우상이 아니다. 우상이란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줄 수 있을 것같이 믿어지는 대상이 우상이다. 그래서 아들을 낳고자 하는 여인에게는 제주도 돌하루방이 우상이고, 자식이 대학입시에 합격하길 비는 부모는 팔공산 갓바위 부처가 우상이고, 질병에서 놓임 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명의가 우상이 되는 것이며,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로또가 우상이 되는 것이다.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삶을 보장해 준다고 믿고 싶은 모든 대상이 우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해도, 달도, 강도, 바다도, 산도, 기이한 돌과 나무도, 그리고 신령한 사람도 모두 우상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내가 원하는 것을 해 줄 강력하고 거대한 집단으로 종교가 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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