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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부르주아 생리학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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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14g | 146*214*20mm
ISBN13 9791190475549
ISBN10 11904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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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저널리스트, 신문 소설과 대중 소설 작가가 때로는 가명을 쓰거나 아예 이름을 숨긴 채 이 마이너한 장르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 특히 언급할 만한 작가로 폴 드 콕Paul de Kock, 에두아르 우를리악Edouard Ourlic, 루이 위아르Louis Huart, 그리고 바로 이 책 『부르주아 생리학』의 저자 앙리 모니에Henry Monnier가 있다. 루이 위아르가 이 장르의 ‘창시자’로 여겨진다면, 이 영역의 ‘대가’는 단연 앙리 모니에다. 발터벤야민은 그를 두고 “자기 자신을 관찰할 줄 아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속물”로서 생리학의 ‘거장’이라고 지칭했다.
---pp.10~11

제국 시절, 군병은 부르주아를 ‘페캥’이라 부르며 그들의 커다란 군도로 페캥의 귀를 날려버리겠다고 쉴 새 없이 위협했다.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고, 모두가 그 유행에 맞춰 줘야 했다.
---pp.21~22

어떠한 신통찮은 화가라도 부르주아로 취급되기보다 차라리 가장 끔찍한 흉악범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천 배는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화가가 부르주아에 대해 가장 무자비한 태도를 보이는 공간은 주로 아틀리에 안이다. 따라서 아틀리에에 들어간 부르주아는 그가 마주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를 감수하게 된다.
---p.26

해와 달과 땅과 하늘과 별들과 그 밖의 온갖 것이 창조되는 데 엿새가 걸렸고, 이후 이렛날은 휴일이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일요일에 쉬어야 하리라. 그러나 적잖은 사람에게 이날은 쉬는 날과 거리가 멀다. 부르주아, 특히 파리의 부르주아에게 일요일은 휴일은커녕 그 주에서 가장 할 일이 많은 날이다. 가엾은 양반들 같으니! 물론, 그가 이렇듯 애를 쓰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이고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의 노고는 스스로 기꺼이 원한 것이다. 누구도 그 무엇도 이를 그에게 요구하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p.47

무얼 하면 시간을 더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를 때, 부르주아는 자신의 모습을 제작한다. 자기 모습을 만드는 것, 그것은 그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그야말로 하나의 강박, 절실한 삶의 요청이다. 특히 그들은 계절이 좋을 때 이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 부르주아는 자신의 거처를 새로 단장할 때 화가들을 부른다. 집을 단장하는 비용에는 그 집안을 장식하는 자신의 모습을 새로 단장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저택의 방을 수리하면, 그 방의 새 벽지 위에 걸린 오래된 초상화들이 모순거리처럼 두드러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는 새 초상화를 주문한다.
---pp.61~62

부르주아는 예술가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실 부르주아의 사명에 대한 예술가들의 이해도나 포용력은 그보다 더 떨어진다. 예술가와 부르주아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술가는 부르주아에 대한 선입견을, 아주 좋지 않은 선입견을 품고 있고, 이는 예술가를 대하는 부르주아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연히 그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은 늘 다소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이 관계에서 더욱더 답답한 일은, 둘 중 한쪽이 돈을 지불하고 다른 한쪽이 그 돈을 받는다는 점이다. 사는 사람은 파는 사람에게 잔소리함으로써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하는데, 그의 조언과 의견이 상대방에게 멀쩡히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드물다.
---p.67

앞서 언급한 경우보다 결코 덜 한심하다고 할 수 없는 다양한 부르주아가 존재한다. 그중 자기가 좀 안다고 자부하는 예술 애호가 유형은 분명 가장 흥미로우면서 난감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치료가 불가능한 어떤 상처, 혹은 매 순간에 걸쳐 진행되는 골칫거리랄까. 항구적이고도 견딜 수 없는 악몽과도 같다. 가장 신랄한 풍자나 야유도 그들에게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 그것은 악어 등에 떨어진 총탄처럼 그들의 두꺼운 가죽 위를 미끄러져 떨어진다. 그들은 난공불락이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p.81

도시의 소음 가운데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부르주아가, 어느 날 아침 면도를 하던 중 자신의 둥근 배와 한 움큼씩 빠지는 흰 머리카락을 보면서, 이제 바야흐로 삶의 마지막 나날을 휴식과 은거에 바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에게 파리는 더는 매력이 없다.
---p.93

부르주아의 반쪽인 부르주아즈는 집안의 여왕이며 여주인이다. 그녀는 지배하고, 이끌고, 잘라내고, 재단하고, 깎고, 썰고, 다시 썬다. 그녀가 말하는 것, 그녀가 하는 것은 모두 아름답고 좋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복속되어 있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다.
---pp.128~129

극장 옆자리에서 부르주아를 만나는 것만큼 애석한 일이 또 있을까. 특히 그 자리가 박스석인 경우는 더 그렇다. 당신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피곤하고 난감한 저녁을 보내기 위해 꼬박 대여섯 시간 동안 신체로는 75킬로그램, 정신은 250킬로그램의 140무게가 나가는 한 남자를 내내 어깨로 버티기 위하여 그렇게도 비싼 값을 지불한 것이다.
---pp.139~140

가장 평범하고 시시한 저녁 모임을 준비하는데도 최소 2주가 걸린다. 모임 직전의 며칠은 명상과 숙고, 그리고 음식 준비에 통째로 할애된다. 평소 성질이 가장 무난하고 변덕이 없는 부르주아라도, 저녁 모임 당일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이날 그는 곰처럼 무뚝뚝하고, 고슴도치처럼 예민하다. 그는 마치 꼬인 줄과 같다.
---p.164

자신에게 주어진 갖가지 사회적 의무를 완수하는 그 정확성이야말로 부르주아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기념일, 결혼식, 세례식,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그의 일상적 활동 중 일부이다. 이러한 행사 중 특히 장례식에 대한 부르주아의 선호는 각별한데, 온 세상의 황금과 맞바꿔서도 그는 장례식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죽은 사람이 그의 마지막 집으로 가는 길을, 그게 그날 처음 알게 된 사람이든 가장 친한 친구이든, 그는 늘 같은 정도의 기꺼운 마음으로, 그리고 같은 정도의 열성으로 따라간다. 따라갈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날 오히려 그는 낙담에 빠진다.
---pp.17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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