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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한국 불교사

토픽 한국 불교사

: 36개 테마로 보는 한국 불교의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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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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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한국 불교사 (큰글씨책)
[도서] 토픽 한국 불교사 (큰글씨책)
김용태 저 여문책
0% 38,000
토픽 한국 불교사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04g | 150*215*30mm
ISBN13 9791187700425
ISBN10 11877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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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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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제시한 다르마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고 사변적인 것은 아니었다. 붓다가 깨닫고 실천한 것은 진리 자체에 대한 철학적 탐구라기보다 어떻게 하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이를 수 있는지의 문제였다. 불경에 나오는 독화살의 비유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을 때 누가 왜 화살을 쏘았는지를 일일이 따지기보다 일단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삶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이야말로 붓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그렇기에 붓다는 시간이나 공간의 끝은 어디인지, 신과 영혼의 실체는 무엇인지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누구나 가장 절실한 문제에 집중해서 스스로가 해답을 찾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수많은 논쟁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었다.
---p.17

신라의 불교와 왕권의 관계를 언급할 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왕실에서 표방한 ‘진종眞種’ 관념이다. 진종 관념은 다른 나라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인식으로 신라 왕족이 인도의 왕과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 더 구체적으로는 부처가 속한 석가족의 혈통에서 유래한 ‘참된 혈족’이라는 뜻이다. 신라 왕실은 진종 관념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바로 석가족과 다름없다고 자부했고, 진흥왕?진지왕?진평왕?진덕여왕까지 네 명의 국왕이 왕명에 ‘진眞’자를 썼다. 신라 김씨 왕족을 지칭하는 ‘진골眞骨’이라는 명칭도 이러한 진종 관념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왕의 직계 일가는 부처의 직계 가족과 동일하다는 의미에서 성스러운 권위를 갖는 ‘성골聖骨’이라고 불렀다.
---p.36

화엄학은 한국의 불교사상을 대표하는 교학으로서 통일신라시대에 유식학과 함께 교학불교의 전성기를 열었다. 의상은 중국 화엄에는 없는, 보편적 원리들이 서로 상통하는 이리상즉理理相卽의 이론을 제시했고, 자기가 쌓은 공덕을 널리 함께하는 회향廻向, 그리고 깨달음과 중생 구제의 서원을 동시에 행하는 원력을 강조해 교학과 실천의 조화를 추구했다. 의상에서 비롯된 실천적 면모는 해동 화엄의 특징이 되었고 그의 존재 덕분에 한국은 ‘화엄의 나라’가 될 수 있었다. 한편 당과 신라의 유식학자들이 주도하면서 화엄학과 쌍벽을 이룬 유식학은 불교학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pp.86,87

고려시대 선종은 북종선과 남종선, 임제종이나 조동종처럼 선의 기풍에서 차이가 나는 중국의 선종 유파와는 달리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승관계를 기준으로 한 인적 계보 위주의 산문 전통을 이어갔다. 예를 들어 통일신라 말인 9세기에 희양산문의 개조 도헌이 북종선의 전수를 표방했지만 그 손제자인 긍양은 남종선을 높였다. 이와 같이 산문의 적전嫡傳 계보 안에서도 선풍이 달라지는 사례가 간혹 보이는데, 이는 한국의 고유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고려 중기에는 9산 선문을 선적종禪寂宗이라 통칭한 기록이 전하며, 의천이 선종의 하나로 천태종을 개창한 후에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기존의 선종을 조계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p.124

경성제대 교수였던 다카하시 도루高橋亨는 『이조불교李朝佛敎』(1929)에서 조선시대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학술담론으로 정착시켰다. 그는 조선시대 불교가 억불정책으로 쇠퇴했고 후기에는 거의 멸절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조선시대 불교를 바라보는 기본 틀로 굳어졌다. 해방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타율성론, 정체성론 같은 식민사관이 비판·극복되었지만 조선시대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 전통 하면 흔히 유교만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불교는 존재했고 가장 중요한 주류 신앙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 조선 후기에도 교학과 수행, 종교적 측면에서 불교는 살아 있었고 현존하는 전통사찰 대부분도 17세기 이후에 중창되었다.
---p.180

조선 후기에 수행이나 신앙으로서 염불이 얼마나 성행했는지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먼저 승려의 경우를 살펴보면, 석실石室 명안明安(1646-1710)은 만년에 ‘염불왕생문’에 귀의해 1709년 지리산 칠불암에서 70여 명이 참여한 서방도량 염불결사를 결성하고 『현행법회예참의식現行法會禮懺儀式』을 간행했다. 명안은 언제 어느 때나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며 정토왕생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염불가念佛歌」를 지었고 입적하기 직전 서쪽을 향해 세 번 절했다고 한다.
(중략) 교학에 뛰어났던 연담蓮潭 유일有一(1720-1799)은 “극락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다”고 하면서, “반드시 불교를 믿고 염불을 하지 않더라도 선행을 한 이들은 왕생할 수 있다. 또한 천당이 있다면 그곳은 군자가 오르는 곳이므로 잘못을 깨닫고 참된 자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왕생의 기준이 참회와 수행에 있지만 선행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유교사회의 시대성에 걸맞은 주장을 하고 있어 흥미롭다.
---p.242

의승군 전통을 이은 승군의 운용과 승역의 관행화는 조선 후기 불교의 존립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되었다. 불교는 국가 입장에서 정책적 활용의 대상이었지 억압과 배제, 타파의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다른 한편으로 불교의 출세간적 지향과는 배치되는 것이었고, 오랜 역사 속에서 국가가 보장하던 ‘면세·면역 계층인 승려상’이 무너진 것이기도 했다. 시야를 넓혀보면 동아시아에서는 불교가 세속의 정치권력에 기본적으로 종속되었고 자율권과 성역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조선시대 불교와 국가의 관계는 이러한 동아시아 세계의 공통 지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가와의 강한 정책적·경제적 유착이라는 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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