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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

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

[ 컬러 ] 한울림생태환경동화-08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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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8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30g | 153*220*10mm
ISBN13 9791163930747
ISBN10 116393074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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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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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올레트에게 시시하게 문자나 영상 따위를 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다시 한 번 말해 주었다. 오직 비올레트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서 에코빌 7번가에서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해 주겠다고. 신문을 만들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기 때문에, 신문이야말로 비올레트가 늘 우리와 함께 한다는 확실한 증거인 셈이다.
“들어 봐, 비올레트.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일간지를 너한테 부칠게.” 오스카가 큰소리쳤다.
“일주일에 한 번이면 ‘주간지’라고 하는 거야.” 릴리가 고쳐 말했다.
---p.13

우린 아무것도 몰랐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가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엄청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린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에코빌 7번가 아이들은 ‘7번가 도시농부 모임’에 단 한 번도 초대받은 일이 없으니까. 대학생 클로에와 프레드는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텃밭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옥상 텃밭에 무엇을 심을지 말지 결정할 수 없다. 아주 가끔 의견을 낼 때도 있지만 허락할지 말지는 어른들 마음대로다. 그런데… 어른들은 우리가 텃밭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조제트의 똥을 치우고, 엘리베이터가 더러워지지 않게 온갖 짐을 들고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pp.31~32

타임머신 같은 건 넷플릭스 영화에 자주 나온다. 하지만 100퍼센트 자율 재배 시스템을 갖춘, 이토록 놀라운 농사 기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알아서 척척 재배되는 채소들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니, 혁명적인 시스템이자, 기적이자, 모든 농사꾼의 꿈이 아닐 수 없다! 때맞춰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비료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편안히 안락의자에 기대어 앉아 햇볕을 쬐고 웃으면서 자연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기만 하면 된다! 한마디로 미래 농업이다. 수확까지 알아서 되어서 스스로 바구니에 담기기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쨌든 이건 마법이다!
---pp.40~41

최신형은 아니지만 탁상형 컴퓨터도 있고, 〈캔디 크러쉬〉 게 임을 하는 태블릿 컴퓨터도 있으니 기기는 다 갖춘 셈이다. 참 잘 된 일이다. 가짜 뉴스의 원고도 준비되었다. 이제 컴퓨터에 입력하고, 사진 세 장을 넣어 인쇄한 다음, 우리 아빠에게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가져다 주기만 하면 된다. 잠시 뒤면 아빠는 이제껏 들어 보지 못한, 송어의 돌연변이에 대한 괴상한 정보를 알게 될 거다.
---pp.87~88

그날 내가 야단맞은 얘기는 넘어가려고 한다. 누구나 짐작할 만한 이야기인데다 너무 길다. 좀 이상한 점은 엄마가 송어 이야기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가짜 뉴스 이야기는 기분 나빠했다는 거다. 호수에 갔던 이야기를 할 때도 송어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애써 웃음을 참았으면서, 샬리가 낚싯대에 끌려들어가 물에 젖은 걸 알고는 화를 냈다. 그랬다. 엄청 이상했다. 엄마가 심각하게 여기는 일과 우리가 심각하게 여기는 일이 전혀 다른 것 같았다.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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