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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리뷰 총점9.8 리뷰 19건 | 판매지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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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802g | 180*225*28mm
ISBN13 9788970593623
ISBN10 89705936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는 누구인가, 지금 그리고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
나의 얼굴을, 그대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


2011년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로 기획한 오은정 작가의 ‘지금 시작하는 시리즈’.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 『지금 시작하는 동물 드로잉』에 이은 마지막 이야기는 자화상 그리기이다. 대상의 얼굴을 그리는 일은 그 시간 동안 대상을 생각하는 일과 같다. “자화상을 그린다는 건 거울을 보는 것과 달라 그리고 싶은 의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탐구하게 된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눈동자부터 코 끝, 입가 미소, 얼굴의 음영, 머리칼까지, 그림은 사진에서 전달되지 않는 무엇인가 다른 감각을 전달한다. 그만큼 대상을 세세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관찰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기술적으로 잘 그린 결과물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나를 드러내고 들여다보며 과거, 현재,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진실된 시선과 감정을 찾아가는 여정, 그 여행길 끝에 다다르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보자.

off-jung과 on-jung 두 가지 정체성으로 활동해온 오은정에게 인물화는 기법이 아니라 인생이었다. 색칠 공부 책을 따라 그리던 꼬마 화가에서 미대생이 되는 사이, 그리고 지금에 오기까지 해를 넘길수록 저자가 인물화에 만족감을 느끼는 데 저자의 삶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런 저자의 오랜 경험을 나누기 위해 드로잉 에세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공을 들였다. 이번 책에는 시리즈의 전작과 달리 명화를 많이 포함했다. 저자가 들려주는 명화와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그들의 작품이 왜 몇백 년 동안 회자되는지 알 수 있다. 삽입된 도판을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명화 속 인물을 자유롭게 모사해보는 것도 좋다. 더불어 인체의 뼈와 근육 형태를 세밀하게 묘사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트레싱지를 대고 따라 그리거나 더 크게 연습해보기를 추천한다. 재료와 기법으로 구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인물화에 있다. 그렇기에 인물화는 단순하지 않다. 저자는 여전히 인물화를 완성하는 과정에 서 있다.

이 책은 다섯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마주치게 될 수많은 이들의 표정을 담은 저자의 그림, 그림에 곁들인 설명, 고전 작가의 명화, 인체해부학 자료, 저자가 진행한 인물화 연습 프로젝트 참여자의 소감이 인물화를 그리기에 앞서 막막한 독자에게 좋은 단서가 되길 바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내기까지
시작하며

PART 1 시작, 자화상
내 얼굴을 그린다는 것
렘브란트의 자화상이 남긴 것
그림을 그리지 않는 그림 수업
백지를 대하는 자세
냄비 받침이 될 각오
백수에게 박수를
내 편을 만나러 가는 길
연약함에 대하여
고양이의 그루밍처럼
자화상은 인물지도다

PART 2 내가 남을 볼 때
그림이 ‘너’를 말해주네
루치안 프로이트, 얼굴 속의 단서를 찾다
거울 바꿔보기
털장갑 같은 눈물
서툰 인간
나는 원래 차가운 사람이다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다
20대와 60대의 꿈
퇴사가 답은 아니다
내 안의 금수저
구체적인 죽음

PART 3 내가 나를 볼 때
객관적으로 나를 보다
에피파니
나는 사실 분홍색이 좋다
이것도 나예요
너는 매일 행복하지?
나에게 가족이란
블랙홀
나의 성분
엄마
아빠
부부의 자화상
옆 사람 보지 말기
내가 나를 키운다
괴로움도 연료로 쓸 수 있다면
나에게 ‘일’이란
나도 조르바처럼 살고 싶다
진통제
인생이라는 숲길

PART 4 다시, 자화상
불편한 가족관계 야매 극복
마냥 좋은 삶이란 없다
잔잔함이 더 어렵다
사는 게 고통이라면
오늘은 마음껏 어둡고 싶다
‘워라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기준 리셋
어린 나의 자화상
부모의 향수병
할머니 스포츠카
노인의 자화상
나와 나의 평화협정문
여러 개의 내 이름

PART 5 본격 인물화 그리기
인물화는 단순하지 않다
시동 걸기
진정한 인물화란
수학의 정석과 예술
그리고 싶은 사람들의 비밀
잃어버린 것 찾기
인물화의 목적
못 그려도 그 사람처럼, 인상 포착
기억 속 관찰
명화가 명화로 그치지 않으려면
‘예술’이라는 우주탐험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로댕과 뭉크, 인물의 심리를 통찰하다
어린 왕자 캐릭터가 나오기까지
블라인드 드로잉
조각상 활용하기
해부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미술가를 위한 인체해부 공부란
해부학은 어떤 순서로 연습할까
인물화를 위한 해부학
머리뼈
얼굴의 안면 근육

눈보다 어려운 코와 입
접시에 눈, 코, 입을 담지 말자
인물화의 피부 표현
주름이 아니라 웃는 겁니다
인물의 감정 표현
손과 발을 그릴 때 자꾸 틀리는 것
점점 커지거나 점점 작아지거나
다양한 체형
인체의 동작
일상 속 인물 크로키
마치며
고마움을 전하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 칼 구스타프 융

내 얼굴을 그려본다는 건, 생략되고 누락된 과정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다. 그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부정하고픈 흉터도 발견하겠지만 그런 나를 찬찬히 대면하면서 무언가 밝아짐을 느낀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희미하게 보이지 않던 나만의 진짜 얼굴도 발견할 수 있다.
--- p.20~21, 「PART 1 시작, 자화상_내 얼굴을 그린다는 것」 중에서

‘나다움’이란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아닐까. ‘내 편’은 나다움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며 함께한 세월이나 몸담은 장소와 상관없이 저 멀리 있을 수도 있고 이미 내 주변에서 낯선 누군가로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다.
--- p.34, 「PART 1 시작, 자화상_내 편을 만나러 가는 길」 중에서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다는 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는데도 한 계절만 겪는 것과 같은 걸까? 다양한 온도와 색을 경험할 수 없어서 여름이 있는 줄도 겨울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거나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일지도. 그럴 땐 내 과거를 회상하며 나를 설레게 했던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 또한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 p.72, 「PART 2 내가 남을 볼 때_슬프지도 기쁘지도 않다」 중에서

창의적인 드로잉이란 평범한 내가 독특한 세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독특한 우주가 바라본 평범한 세상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요.
--- p.116, 「PART 2 내가 남을 볼 때_내 진짜 얼굴 찾기」 중에서

그림 속 내 눈엔 수많은 감정이 있었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나는 그녀와 협력하고 싶었다. 그녀를 응원하고 싶었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너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데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니?’ 상쾌하고 개운했다. 다시는 나를 자책하고 지하세계로 끌고 들어가지 말자고 다독였다.
--- p.129, 「PART 3 내가 나를 볼 때_객관적으로 나를 보다」 중에서

내가 나를 키운다는 건 자화상을 그릴 때,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내가 원하는 색감이나 원하는 표정으로 나를 그려보는 것과 같다. 삶 속에 무슨 색을 집어넣을까 상상하며 앞으로의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다.
--- p.163, 「PART 3 내가 나를 볼 때_내가 나를 키운다」 중에서

나도 잠시 멈춘다. 이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걸음걸이는 전보다 더 느려지겠지만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짙은 꽃향기를 맡고 맑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을 감은 채 바람도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남들보다 한참 뒤쪽에서 생을 마감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좀 더 내 감각의 밀도를 높이고 싶다.
--- p.178, 「PART 3 내가 나를 볼 때_인생이라는 숲길」 중에서

거의 수평 각도로 그 속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잔잔함 속에서 지속력도 생긴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성공과 실패의 굴곡도 나중엔 평평함이라는 평균치를 이룬다. 그러니 잔잔하게 유지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도 어려운 것인가.
--- p.193, 「PART 4 다시, 자화상_잔잔함이 더 어렵다」 중에서

내가 노인이 되면 연식이 오래된 스포츠카가 되겠지만 관리만 잘해준다면야, 고급 엔진도 쓸 만하고 성능 좋은 브레이크도 여전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 스포츠카가 돼보려 한다. 잠시 상상한다. 훗날 내가 고급 엔진이 달려 있고 성능 좋은 브레이크를 갖춘 할아버지 스포츠카나 할머니 스포츠카가 되어 있는 것. 꽤 멋지지 않은가.
--- p.211, 「PART 4 다시, 자화상_할머니 스포츠카」 중에서

나는 인물 그 자체를 그리기 위해선 그 사람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인물의 영혼을 담으려면 그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을 그리는 사람이 찾아내야 한다고 보았다.
--- p.252, 「PART 5 본격 인물화 그리기」 중에서

잠시 눈을 감고, 누군가를 떠올려보자. 그 사람을 알고는 있는데 막상 그릴 수가 없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거다. 관찰은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고 떠올려 그릴 수 있는 건 그 사람에 대한 내 생각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 p.266, 「PART 5 본격 인물화 그리기」 중에서

인물화 기법은 기술의 일부일 뿐, 어떤 인물화를 그리느냐는 삶의 태도에 달려 있다. 단순한 선 몇 개로도 그 사람의 시선, 마음, 감정을 담을 수 있는 건 손끝의 연마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삶의 밀도 때문일 것이다.
--- p.357, 「마치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PART 1 시작, 자화상」에서는 자화상이 어떤 의미인지, 자화상을 그리는 사이 자신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식물에 필요한 물과 햇볕처럼 저자에게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거울’이 있다. 거울을 통해 적당히 조절한 빛을 따라가면 차마 외면했던 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 안의 연약함을 똑바로 마주하고 나의 진짜 얼굴을 발견한다.

「PART 2 내가 남을 볼 때」에서는 저자가 9년간 진행한 자화상 수업에서 만난 이들을 소개한다. 과감한 도전을 결심한 60대 여성, 비로소 나를 돌아본 40대 직장인, 용기 있던 커트 머리 그녀, 건실한 20대 청년, 15년 경력의 베테랑 연극 배우. 처음에는 누구나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하게 자신을 보여주었다. 때로 타인의 자화상에서 나를 찾는 단서를 얻는다.

「PART 3 내가 나를 볼 때」에서는 스스로를 탐구한 자화상을 공개한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리며 수많은 감정을 보듬었던 기억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 저자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내가 닮은 부모님과 나다움을 끌어내는 반려자를 비롯해 나를 둘러싼 관계로 확장된다. 그렇게 또 하나의 자화상이 늘어난다.

「PART 4 다시, 자화상」에서는 내일의 자화상을 다룬다. 나는 나지만, 언제든 다른 삶을 살 수 있기에 내일은 오늘과 다른 자화상을 그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삶은 연극 무대 같기도 하고 소설책 같기도 하다. 당신 안에는 몇 개의 자아가 있는가? 그 모습 전부가 ‘나’라는 걸 알면 한결 자유로워지리라. 작은 삽지 속 오은정 작가의 여러 자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PART 5 본격 인물화 그리기」에서는 본격적인 실기를 위한 다양한 기법을 알려준다. 고전 명화 탐구법, 뼈와 근육 구조를 익히는 해부학, 부드러운 피부 표현, 감정을 넣고 음영을 더하는 연출, 체형과 동작에 이르기까지.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려면 대상을 많이 관찰하고 깊이 알아야 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 시작점에 순수한 눈이 있다.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회원리뷰 (19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지금 시작하는 자화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p******2 | 2021.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철학서 발견 :)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는, 어찌보면 조금 독특한 미술책 같기도 하고, 유니크한 예술책 같기도 한데, 삶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라 무엇보다 내겐 진정성 있는 철학책으로 와닿았다.   ‘지금 시작하는’ 시리즈 중 한 권인데, 디자인 전문 서적들을 출간하는 출판사에;
리뷰제목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철학서 발견 :)

 

자화상을 그리며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는, 어찌보면 조금 독특한 미술책 같기도 하고, 유니크한 예술책 같기도 한데, 삶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이라 무엇보다 내겐 진정성 있는 철학책으로 와닿았다.

 

‘지금 시작하는’ 시리즈 중 한 권인데, 디자인 전문 서적들을 출간하는 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라 그런지 책 자체가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안 해 본 사람은 없겠지만, 그런 생각의 빈도수는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일 거라고 생각한다.

 

매번 그 질문을 통해 매일매일 자신과 가까워지는 삶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결코 가볍지 않다. 그래서 좋다.

 

곱씹어봐도 좋을만한 가치가 있는 문장들이 많았다. 한동안 내 가슴에 품고 온 세계를 누비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 책이다.

 

부록도 있는데, 나는 누구인지, 지금의 내 모습과 소중한 이의 모습을 그리면서 나와 타인에 대해 좀더 많은 걸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덤이다. 

 

기획도 결과물도 신박하고 세련된 책이다. 요즘 미술관에 너무 가고 싶어서 안달나 있는데, 이 책으로 충분한 만족감이 든다. 나만의 큐레이터와 함께 사색하듯 현대미술관을 산책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인생에서 한 번 쯤 무게감을 갖고 심연의 세계로 푹 빠져 들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책이다. 이 적당함의 미학이 참 세련되고 마음에 든다.

 

중간 중간 기하학적이면서 실험적인 삽화 또한 책장 넘기는 재미를 더해주고, 나같은 미술 초보자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전문적인 해설과 그리는 법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줘서 만족스러웠다.

 

344쪽 분량에 가로 세로 사이즈가 큰 책이라 어떤 내용인지 잘 몰랐을 땐 부담처럼 다가오기도 했는데, 막상 펼치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다음 장이 계속 궁금해지는 마법이 시작된다.

 

글 또한 난해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가독성이 좋다. 펼치자 마자 큰 부담 없이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지만, 행간에서 나만의 철학을 정립할 수도 있고, 깊이감과 무게감 또한 충분히 차고 넘치게 느낄 수 있어서 그게 참 좋다는 거다.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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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바*******리 | 2021.07.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 이름과 한 줄의 글이 강하게 마음을 이끈 책.“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한 칼 구스타프 융의 문장에 마음이 기울었다. 실은 미술을 곁들인 심리학 서적인가 해서 마음이 갔다. 요즘 융에 대해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에 대한 첫인상;
리뷰제목

책 이름과 한 줄의 글이 강하게 마음을 이끈 책.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한 칼 구스타프 융의 문장에 마음이 기울었다. 실은 미술을 곁들인 심리학 서적인가 해서 마음이 갔다. 요즘 융에 대해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은 맞고, 틀렸다. 굉장히 매력적인 한 줄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작가는 이 책의 초안을 십 년 전에 썼다고 한다. 원래는 드로잉에 관한 책을 쓰고자 했는데, 정작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데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을 알아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첫인상이 맞고도 틀렸다. 이 책은 스스로에 대한 철학적 자화상을 그려보는 책이 맞고 동시에 드로잉에 관한 책이다.

#백수에게 박수를
제목이 근사한 글이다. 자화상 수업 시간에 서로를 소개하는데, 작가는 자기소개에 대한 규칙을 정하면서 백수에게는 기립박수를 쳐주기로 한다. 백수는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며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경영하는, 주인이 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는데, 작가의 마음도 담백하면서 따뜻하다. 참고로 나도 백수인 동안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 일으켜 세우고 박수를 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백수인 삶에 그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는 것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응원일 것이다.

#나는 원래 차가운 사람이다
재미있고 또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일화가 담겨 있다.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에 ‘나는 차가운 사람이고, 사람들과 노닥거리는 건 딱 질색이니 좀 빼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고양이도 싫고 길고양이들이 귀찮게 군다면서 하루는 그 녀석들에게 밥을 주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그다음엔 소파 위에서 쉬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던 사람. 결국 작가는 그의 본심을 알아채고 앞으로는 우리가 귀찮게 할 테니 각오하라고 엄포를 놓았고, 그 사람도 싫지 않은 내색이었다고.

누군가의 ‘말하지 못할 마음’을 알아차려 준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하고 따뜻한 일일까. 하지만 이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늘 조심해야 하는 일이다. 말 안 해도 다 안다며 강요하는 사람만큼 불편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없다. 누군가의 거절은 진심이 가득 담긴 거절인 경우도 있으니까.

이 책이 드로잉 서적인지 에세이인지 모르겠다. 드로잉 에세이라 하고 싶다. 꽤 근사한 글과, 드로잉에 대한 설명이 녹아 있다. 정말로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 책.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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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진심으로 나를 그리고 싶습니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a | 2021.07.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진심으로 나를 그리고 싶습니까!!나는 누구인가나는 책 속에서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김과장이다.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회사일도 집안일도 아이들 교육도 끼니챙기는 일도 모두 해내는 해결사이다.나는 쉼이 필요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하고, 일과 가정 모두 놓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익혀야하고,부모님께 효도도 해야하는 짐을 갖고 있다.지금의 내 모습자화상을 그려보라고 생각;
리뷰제목
진심으로 나를 그리고 싶습니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책 속에서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김과장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회사일도 집안일도 아이들 교육도 끼니챙기는 일도 모두 해내는 해결사이다.
나는 쉼이 필요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하고, 일과 가정 모두 놓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익혀야하고,
부모님께 효도도 해야하는 짐을 갖고 있다.

지금의 내 모습
자화상을 그려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그려야할 지 모르겠다.
그림을 보고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접 그린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인물화를 그리기 전 시동을 거는 것이 먼저다.
인물화 기법이니 기본기니 전부 옆으로 밀고 순수한 갈망으로 인물을 그려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물화를 어려워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는 이런 워밍업을 하지 않아서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인물화에서 첫 단추는 선긋기나 형태력 연습,해부학이 아니다.

‘그려야 하는 이유’다.
???

내가 나를 볼 때

그걸로 충분한 하루다.
은정아, 생일 축하해.


???

워라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일과 삶의 균형은 어느 정도까지 분배해야할까? 나는 항상 스스로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인지 먼저 물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욕심내면 오래 걸리는 건 각오해야 했고, 무리하면 어김없이 후유증이 남았다.
???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하라.
비트겐슈타인

??-
퇴사가 답은 아니다

개인은 집단에게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고투를 벌여야 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외롭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독립적인 삶을 위해 지불하는 값은 아무리 높아도 비싼 것이 아니다.

니체

*거꾸로 걸어간다

그냥 하루아침에 한번 해볼까 하고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그의 삶은 한 권의 소설 같았다. 만일 그가 7년 전, 퇴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퇴사가 답은 아니다. 그는 결혼도 돈도 버젓한 직장도 옆으로 밀어두어야 했기에 인생의 큰 손실을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무언가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해야 할 것을 향해 과감하게 거꾸로 갔다. 그래서 애초에 인생의 손실 같은 건 없었을지도. 자기다운 삶을 사는 그가 거울 같은 배우자를 만날 거란 생각도 해본다.


???

에피파니

에피파니epiphany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상 속에서 갑자기 경험하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감각 혹은 통찰을 뜻하는 말이다. 원래 이 말이 그리스어로 ‘귀한 것이 나타난다’는 뜻이며, 기독교에서는 신의 존재가 현세에 드러난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웃고 있는 가면 속의 진짜 내 모습을 다 드러내.
빛나는 나를, 소중한 내 영혼을 이제야 깨달아.
좀 부족해도 너무 아름다운걸.
이렇게 소중한 날 왜 숨겨두고 싶었는지.
뭐가 그리 두려워 내 진짜 모습을 숨겼는지.
조금은 뭉툭하고 부족할지 몰라.
하지만 이대로의 내가 곧 나인걸.

세상의 기준보다 모자라 보일지라도, 그것은 말 그대로 허공 속 기준일 뿐일 테고 나의 진짜 모습을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의 보물을 발견하는 일이다. 지금의 나, 이렇게 생긴 나,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나 자체로의 나, 이대로의 나, 숨길 필요 없는 바로 나, 내가 사랑하는 나.

??
이것도 나예요
문득 한 가지 이미지가 고착화된 인기 연예인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봤다. 언제나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의 대표 이미지는 또 어떤가? 만능 해결사 엄마의 대표 이미지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김과장의 이미지는? 사실, 남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가 주로 대표 이미지가 될진대, 그 또한 대표 이미지 함정에 빠지는 셈이다. 주변 사람의 기대치에서 멀어질 때 나는 쓰레기가 되는 것 같은 죄책감도 느낀다. 부모님 댁에 가면 난 여전히 마음 약한 막내 딸이고, 어릴 적 친구들 모임에선 장난기 많은 친구이며, 일적으로 만나는 관계자에겐 까다로운 작가일 것이다. 이젠 나의 태도를 바꿔보기로 했다. 대표 이미지는 수시로 바뀔 수 있고, 누가 내게 “대체 넌 뭐가 진짜야?”라고 묻는다면 이게 다 내 모습이라 당당히 말할 것이다.
“이 모습도 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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