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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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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128*188*20mm
ISBN13 9791137247086
ISBN10 113724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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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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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자습을 미친 듯이 시키는 학교였다. 오해할까 봐 말하는 건데 자습은 자율학습의 줄임말이 아니다. 자는 학습의 줄임말이다. 쌤들이 자습을 자율학습이라고 오해하고 있어서 자는 애들이 있으면 자꾸 깨우는 것이다.
--- p.12 「자습의 의미」 중에서

뇌는 제일 심심할 때 창의적으로 된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안 하면 뇌는 심심한 상태가 된다. 그럼 창의적으로 될 테고 그렇게 수업시간에 수많은 낙서들이 탄생했다. 이 낙서들은 엄청난 아이디어들의 출발점이 됐고 몇 개는 내가 실현한 것도 있다. 이 낙서들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웠다. 그래서 수능을 치고 나서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다 버리기 전에 그 속에 숨어 있는 낙서들을 다 사진으로 남겼다. 이 낙서들을 다 실현한다면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다.
--- p.70p, 수업시간에 낙서하기」 중에서

고2 때 중국어 쌤이 이런 말을 했다. 한국교육은 교육이 아니고 사육이라고. 이 촌철살인에 소름이 돋았다. 아침에 학교 가면 점심, 저녁 다 주면서 밤까지 공부시키니까 사육 맞네.
--- p.90 「한국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다」 중에서

나는 밥을 많이 먹었다. 내가 이렇게 먹어대는데 살이 안 찌는 것처럼 보였는지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영진이 니 위에 구멍 뚫린 거 아이가? 저렇게 처먹는데 왜 살이 안 쪄?” 위에 구멍 안 뚫렸다 인마.
--- p.104 「니 위에 구멍 뚫렸나?」 중에서

우리 학교는 미션스쿨이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채플을 했다. 부활절에는 계란도 줬다. 그런데 학교 재단이 기독교 재단일 뿐이지 학생들 중에 교회 다니는 애들은 한 반에 5명도 안 됐다. 워낙 미친놈들이 많아서 미션스쿨이자 미친스쿨이었다.
--- p.126 「미션스쿨」 중에서

학교 강당 외벽에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이 박혀 있다. 마태복음 5장 13~16절에 나온다. 이 말씀을 보니까 명절에 목사님이신 이모부를 만났던 게 생각난다. 그때 누가 소금 좀 달라고 하자 이모부가 말했다. “너희가 세상의 소금인데 소금이 필요 있나?”
--- p.129 「세상의 소금과 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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