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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술술 읽히는 조선왕조실록

이야기로 술술 읽히는 조선왕조실록

리뷰 총점4.0 리뷰 1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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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38쪽 | 652g | 153*225*25mm
ISBN13 9791196360290
ISBN10 119636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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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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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성계는 꿈을 두 가지 꾸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설악산에서 도를 닦고 있다는 유명한 도승 무학 대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곧바로 무학 대사를 만나 자신이 꾼 두 가지 꿈을 이야기 하고 해몽을 부탁했다.

“쓰러진 집에 들어가 세 개의 서까래를 가로로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무학 대사는 먼저 예의를 갖춘 다음 해몽을 했다. “등에 짊어진 세 개의 서까래는 곧 임금 왕(王)자를 뜻하지요.” 그 말에 이성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또 다른 꿈을 말했다. “그러면 꽃이 지고 거울이 떨어진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꽃이 졌다는 것은 곧 열매가 나타난다는 것이고, 거울이 떨어졌다는 것은 틀림없이 소리가 난다는 뜻이지요.”
--- p.20

황희의 둘째 아들이 매일 기생집을 드나들자 아들을 불러 타일렀다. 그러나 아들은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아침 황희는 문밖에서 기다라다가 기생집에서 밤을 새우고 돌아오는 아들을 보면서 인사를 했다. “손님 저희 집을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아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버님, 왜 저에게 손님이라 말씀하십니까?” “생각해보면 너도 알 것이다. 내 말을 듣지 않으니 넌 우리식구가 아니라 나그네다. 나그네가 우리 집을 찾아왔으니 당연히 모셔야 하지 않겠느냐?”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 뒤 기생집 출입을 금하고 학문에 전념하여 벼슬길로 나갔다.
--- p.83

세조의 꿈에 자신이 죽인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나타나 몹시 꾸짖은 후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사라졌다. “네 이놈! 내 아들의 왕위와 목숨을 앗아갔으니, 난 네 아들의 목숨을 가져가겠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세조가 이마의 땀을 닦고 있을 때 갑자기 내시가 달려와서 고했다. “전하, 동궁께서 지금 매우 위급합니다.” 세조가 급하게 동궁으로 달려갔지만 동궁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러자 세조는 문득 꿈속의 상황이 생각났다. 화가 난 세조는 군사를 보내 소릉을 파헤치라고 명령했다.
--- p.115

기묘년 어느 날 중종이 희빈 홍 씨의 처소에 들렀다. 그러자 홍 씨는 벌레 먹은 뽕잎을 꺼내 중종에게 보였다. 벌레가 먹은 자국은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는 글씨 형태였다. 중종이 물었다. “희빈, 뽕나무 잎은 어디서 난 것이요?”“후원 뽕밭에서 주웠사옵니다.” 이에 중종은 곧 입직승지를 불러 뜻을 물었다. 이 글을 본 승지는 깜짝 놀라 멍하니 서 있다가 말했다. “조 씨가 왕위에 오른다는 뜻이옵니다.”
--- p.159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홍국영은 도승지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정조의 정적들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 이때 홍성범이 자객사건을 일으켰다. 그는 정조가 왕위에 오르자 반역을 꾀하기 위해 무사들을 모았다. 이때 호위군관 장용휘를 꿰어 자기 사람으로 포섭했다. 마침내 장용휘는 전홍문을 포섭했고, 그들은 홍성범의 친척인 홍대섭의 집에 자주 모였다. 여러 사람을 포섭한 홍성범은 거사 날짜를 정하고, 장용휘는 고들개철편을 품속에 지니고, 전홍문은 칼을 숨기고 대궐로 들어가고 그들의 뒤를 따라 행동하기로 굳게 약속했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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