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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공간의 탐구

뮤지엄, 공간의 탐구

: 근현대 건축가 11인의 뮤지엄과 건축 정신

리뷰 총점9.4 리뷰 14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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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76*225*30mm
ISBN13 9788982226991
ISBN10 898222699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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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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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이 책에서 주목하는 작가 중심의 관점이다. 여기서는 어떤 건물을 이해하기 위해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삶과 사상, 이론과 함께 당시의 사회, 정치, 경제 상황도 고려해 개별 건축물이 사유·구축되는 배경을 파악한다. 한 인간의 지난 성장 과정을 알면 오늘날의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건축가를 이해함으로써 그가 계획한 작품들의 근간에 흐르는 공통의 맥을 짚어보는 것은 개별 작품을 제대로 알아가는 데 요긴하다.
--- p.10

2000년 2월 새 밀레니엄 시대를 열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회고전은 로톤다의 전체 높이를 치솟는 마법 같은 녹색 레이저 광선 분수를 선보였다. 미술관의 큰 원형 바닥은 그의 다양한 비디오를 보여주는 수십 개의 텔레비전으로 덮였다. 미 해군이 개발한 또 하나의 레이저 광선은 미술관 천장을 비추며 기하학적 무늬를 수놓았다. 뻥 뚫린 중심공간을 지닌 공간 특성을 십분 활용한 이런 전시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구별된 장점을 보여준다.
--- p.25

우리는 무심코 전시공간을 거닐지만 그 안에서 기둥을 본 기억은 드물 것이다. 시선을 차단하고 동선을 방해해 전시계획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선입관 때문에 기둥 노출을 금기시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용도의 건물을 뮤지엄으로 개조할 때 비용을 절감하거나 본래의 내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기둥들을 그대로 두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시공간에서 기둥 노출은 흔치 않다.
르코르뷔지에의 뮤지엄 제안은 이제부터 전시공간에서 기둥이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돔이노’ 시스템을 근간으로 한 ‘자유로운 평면’ 개념이 적용된 르코르뷔지에 건축 특유의 공간성이 뮤지엄 건축에 투영됐기 때문이다.
--- p.36

미스 반데어로에는 근대적인 응용예술 교육을 시행한 바우하우스의 3대 교장이었으나 나치의 핍박을 피해 생의 후반기를 미국에서 활동했다.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주요 활동지인 파리에 뮤지엄을 건립할 기회를 잃은 르코르뷔지에와 달리, 미스 반데어로에가 말년에 그의 후기 작품이 독일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을 우려한 모국의 부름을 받아 뮤지엄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을 베를린에 남긴 것은 행운이었다. 라이트는 오랜 시간을 끈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완공 6개월 전에 사망해 개관을 보지 못했다. 베를린 신(新)국립박물관은 미스의 사망 11개월 전에 개관됐다. 하지만 대서양 너머 미국의 병상에 누워 있던 미스도 준공 후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 p.51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기계화된 첫 대규모 전쟁이 가져다준 충격적인 경험은 그 세대 사람들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미스도 전후 아방가르드 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에 생겨난 급진주의가 정치적·문화적 혁명의 약속만큼이나 기술과 재료의 발달에서 유래한 것처럼 그는 특히 근대적 재료들의 이타성에 흥미를 느꼈다. 당시 가장 근대적인 건축 재료는 고품질의 유리였다. 유리는 독일 표현주의 건축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브루노 타우트가 설립한 예술가 커뮤니티 『유리 사슬』에서 이미 새천년의 가장 촉망받는 재료였다.
--- p.52

스털링의 미술관에서 외부 로톤다는 도시계획적인 시각에서 축소된 도시로 제안됐다. 마침 이 미술관이 증축됨으로써 미술관 뒤에 사는 주민들이 미술관을 빙 둘러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라는 설계지침이 내려와, 앞의 두 계획안에서 시도했던 대지를 가로지르는 외부 통로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슈투트가르트 주립갤러리 신관에서 외부 로톤다의 가장자리를 타고 오르내리는 경사로는 대지 중심을 횡단하는 지름길로서 공공통행로가 됐다. 이 산책로는 지나가기만 하는 통과로가 아닌, 머무르고 바라보며 대화하는 장소다.
--- p.112

홀라인과 이소자키는 자신의 건축적 사고에 몰두함으로써 각자 나름의 정수를 향해 나아간 건축가들이다. 두 건축가는 미술관 건축 유형을 대하면서도 자신의 평소 건축적 소신을 굳건히 지키면서 작업했고, 그 건축적 특성이 미술관 건축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두 건축가 특유의 건축 철학을 고수한 두 미술관은 외부에서 드러냄과 감춤, 내부에서 차별성과 일관성이라는 일견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 그러면서도 도시 속에서 현대 미술작품을 보여주는 미술관으로서의 존재성 부각과 겸양, 전시공간의 다양성과 감상에의 높은 몰입도를 동시에 추구하고 획득함으로써 현대 뮤지엄 건축의 지평을 넓혔다.
--- p.144~145

마이어의 건축에서 백색은, 1960년대 중반부터 공간과 빛을 강조하기 위해 백색을 적용했던 그의 초기 작품인 스미스 주택에서처럼, 이미 내부로 유입된 자연광의 존재를 가장 미묘하게 인지케 하는 배경색으로 선택됐다. 이 백색은 날씨와 시간, 계절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는, 끊임없는 움직임의 순간적 표상이다. 그에게 “백색은 바로 빛이며, 이해와 아울러 변화를 가져오는 능력을 지닌 매개물”이었다.
--- p.150

자연에 대한 안도의 사고는 석정과 일본 고유의 다실풍 전통건축이 만들어낸, 극한까지 간소화하려는 간결의 미의식을 지닌 스끼야 공간에서 보이는 관념론에 근거한다. … 민가가 갖는 강인함은 단순한 골격 속에 내포된 생활의 간결함에 있다. 전체는 생활의 질서를 떠받치고(민가의 정신), 부분은 생활의 각 장면을 더욱 풍요롭게 하여(스끼야의 정신) 전체에서 부분까지 삶과 자연을 특유의 간결함으로 결합하는 것이 안도의 전통 계승 방법이다. 지역에 근거한 안도의 모더니즘은 그의 건축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기하학적 구성과 노출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단일성을 통해 구현됐다.
--- p.174

뮤지엄의 동선에 대한 시리아니의 관심은 각별하다. 건축 내부에서 빛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뮤지엄 건축에서만큼은 선결과제로 동선을 든다. 그는 필자와 대화하던 중 뮤지엄에서 동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이여 용서하소서!”라며 십자가 성호를 긋는 시늉을 했다. 건축에서 자연광을 매우 중시하지만 뮤지엄에서는 동선이 우선한다고 생각해 빛을 선물해준 신에게 용서를 빈 것이다. 그는 뮤지엄이 건축적 산책의 장이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이전 뮤지엄과 근대 뮤지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동선에 있음을 역사적 선례들을 통해 파악했다.
--- p.204

모두에게 공평한 민주적인 공간을 제공하면서 포스터의 작업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기술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어떻게 화해시킬 것인지에 대한 그의 고민은 기술 지향적이면서도 건물이 위치한 환경과 조화되는 건축을 낳았다. 구조를 솔직히 표현하면서도 형식에 대한 절제를 보여준다는 점도 그렇다. 기술을 도구로 사용하지만, 그것에 지배되지 않음으로써 하나의 건축물로서 장소성에 대응하는 형태와 공간을 창출할 수 있었다.
--- p.245~246

게리 자신도 LA라는 도시가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인정한다. LA는 화창한 빛과 온화한 기후, 광활한 공간, 게리가 정착할 당시의 성급하고 소란하면서도 충만했던 개척자 정신, 넘치는 에너지와 비상하는 아이디어, 뭔가 해보려는 넘치는 의지, 유대인 핏줄로 토론토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그가 캐나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운 해방감을 만끽했던, 질곡의 역사가 없는 신천지 도시였다. 전통적 방식과 단일한 양식으로의 통일을 거부하며 미국이 신봉하는 개인주의를 건축에 반영한 게리의 얼굴이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애플의 슬로건 광고판에 실릴 정도로 그의 독창성은 주목받고 대중성도 인정받았다.
--- p.282

우리가 살펴본 건축가들은 실용적 지식과 인문적 소양이 합쳐진 전체적인 지식을 갖췄기에 계속된 변주를 할 수 있었다. 작곡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에서 첫 악장의 2주제를 제2악장의 2주제에서 역전된 상태로 다시 사용했다. 또한, 마지막 피날레 악장에서는 이를 변형해 다시 주제를 사용하면서 음악 주제 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건축가들도 깊은 사유로 각자 홀로 떠도는 고아가 아닌 공통된 DNA를 지녀, 서로의 존재를 설명하고 보완해주는 패밀리 같은 일련의 뮤지엄 건축을 낳았다. 현대 뮤지엄과 건축가는 그렇게 서로를 분발시켜 오늘도 현대건축을 이끈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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