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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국이 니밖에 없어

선국이 니밖에 없어

: 구술로 보는 지방행정공무원 40년사(197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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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152*225*30mm
ISBN13 9791191016000
ISBN10 119101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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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는 1957년 동해안 항구에서 태어났다. 어렵사리 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 살에 읍사무소 말단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호적계에서는 주민등록과 호적 등을 발급하느라 먹지 대여섯 장씩 대고 깨알 같은 한문을 눌러 써 손가락에 궂은살이 박혔다. 병무계에서는 한 번에 300명씩 징병검사를 진행했다. 방송통신대에 등록해 공부도 병행했다.
구술자는 주어진 일은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성격이었다. 호기심이 많아 주어진 일만 하지 않고 스스로 탐구해 일을 벌였다. 승진도 동료에 비해 빠른 셈이었고 타 부서에서 구술자를 차출해 가서 순환보직 2년을 못 채우고 이동한 적도 부지기수다.
직장 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지기 싫었고 목표를 높게 가졌으며 그 목표를 위해 늘 달음박질했다. 주민을 위한 일은 늘 즐거웠고 주민들이 고마워할 때 보람 있었고 외압으로 일이 성사되지 못할 때는 분노하기도 했다. '선국이 니밖에 없다'는 말을 고맙게 받아들였고, 이제 할만하다 싶으면 부서이동이 되어 그때마다 서운함이 배가 되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은 마음처럼 되지 않거나,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자신에게 떨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그러나 관계를 위해 기꺼이 받아들이고 책무를 다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40년 공직생활은 그렇게 반복되었지만 돌이켜보면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 믿어주고 따르는 인연도 많았고 수없이 마주한 주민들의 웃음도 그랬다. 실적은 사라져도 믿음은 남았다. 어느 날 문득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정년 1년 앞두고 명퇴를 했다. 못 다 한 일이 산처럼 쌓여있는 것 같아 아쉬움은 컸지만 후배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 서문 중에서

… 그러고 상급학교를 가야 되는데 아버지가 '그래도 저놈은 대학교는 보내야 한다', '거진에서 다닐 게 아니라 큰 데로 가야 한다' 그래가지고 속초로 가서 속초중학교에 들어갔지. 시험 쳤지. 다행히 합격했고. 거기서도 하숙도 하고, 자취도 하고, 친척 집에 얹혀있기도 하고 하여간 할 거 다 했어 중학교 때. (중략) 하숙도 하고 자취도 하고 그럴수밖에 없었던 게 유학비 충당이 안 돼서 그랬던 거지. 집에서 돈을 보내주면 되는데 하숙하다가 돈을 못 내면 하숙집에서 나와야 하니까 비용이 적게 드는 자취를 하고, 자취를 하면 밥을 잘 먹어야 하는데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걱정이 되지만 생활비가 충분치 않으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학교에서는 또 교납금을 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야. 그러면 담임선생이 불러가지고 교납금 내라고 그러고. 그럼 집에 갈 수밖에 없는 거야. 지금은 무상교육이 너무 잘되고 있는 거지.
--- p.33

대학에 가고 싶어서 예비고사도 보고 했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취업을 해야 하니까. 취업을 하려면 타지로 가야 하는데 타지에 가려면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고 경제적 부담도 되고 그러니 관내에서 손쉽게 취업하는 방법은 지방공무원으로 취업을 해야겠다 해서 3월에 시험이 있어서 응시를 했지. 시험공부도 안했어. 고등학교 때 배운 과목 거의 그대로 시험을 보니까 정치.경제 뭐 그런 거… 그러니까 대입을 준비한 나로서는 사실은 그런 게 기본적인 사항들이고 요즘처럼 행정법, 행정학 이런 게 아니라. 그래서 별도의 공부가 필요 없이 부담 없이 시험을 쳤지. 4월 면접까지 최종적으로. 그때도 경쟁률이 40대 1 정도 됐어. 강원도 인사위원회 주관으로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여기서 뽑는 게 아니고 춘천에 가서 시험을 치고 1차 합격을 하고, 2차로 도청에서 면접을 보고…
--- p.43

… 그러니까 어떤 사람은 한 열 통 떼러 오면 그냥 죽어라 정신 못 차리고 쓰는 거지. 주민등록 등초본 떼러 오면 그것도 다 한문이잖아. 그거 이름도 한문으로 일일이 다 적어야 돼. 복사기가 별도로 없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여기 보면 굳은살 이게 생긴 게 (펜을) 쥐고 쓴 이게 지금도 이렇게 남아가지고 얼마나 글씨를 많이 써서. 누가 얘기해. 볼펜 끝이 빨갛도록, 새빨갛도록 열심히 쓴다고 그랬지. 그때는 서류 떼러 오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볼펜도 엄청 쓰고 먹지 대고. 또 등초본용지가 아주 얇아. 미농지인데 잘 찢어져. 그걸 두껍게 하면 복사가 안 나오잖아. 이걸 얇게 하면 먹지를 해서 두 통, 세 통… 요즘은 등초본 떼러 오는 게 많지가 않은데 그때는 서류 하고 그럴려면 주민등록 등초본, 호적등초본은 기본이야. 어디 취직하고 그러면. 하루 종일 쓰다 보면 하루해가 갈 정도로. 꾹꾹 눌러 써야 하니까 얼마나 힘든지.
--- p.50

읍면사무소라는 곳이 지금처럼 자기가 맡은 일만 하는 곳이 아니었지. 맡겨진 업무 이외의 일이 더 많았어. 공식적으로 부여된 업무도 있었지만 부가적으로 마을 담당공무원이란 이름으로 부과되는 일이 훨씬 더 많았지. 그걸 하는 것도 공무원의 의무라고 생각했었지.
예를 들면, 봄철이면 터널식 모판을 만들어야 했고 모내기 철에는 최대한 이른 시기에 모내기를 해야 했어. 정부는 쌀 생산이 식량 증산이고 식량 증산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명분으로 지방행정공무원들을 몰아댔지. 읍·면장은 선봉대장이었어. 시기적으로 5월 중 모내기를 마치지 못하면 읍·면장들이 문책을 받겠다는 각서를 썼으니 시달린 직원들이야 오죽했으랴. 마을담당 공무원들은 때마다 마을에 나가 모내기를 독려해야 했지. 멋도 모르고 출근하던 직원들은 사무실 문턱에서 지키고 있던 읍?면장에게 온갖 욕설을 듣고 곧장 마을로 나가야 했어.
--- p.91

새로 생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 등 입법기능과 집행부의 업무를 감시 견제하는 일을 하게 되니까, 의원들은 군수를 상대로 군정 추진계획을 질문하거나 답변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기획부에서 하는 일이야. 중요한 답변은 군수가 직접 하지만 나머지는 기획실장, 소관부 서장 순으로 해. 실무진 입장에서 이 내용을 서술식으로 풀어야 줘야해. 업무계획을 서술식으로 풀어서 실과장들이 보고 편하게 하도록 해야 하거든. 이런 일들이 의회 운영을 경험하지 않았던 공무원들에겐 처음 있는…
--- p.120

1995년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업무 전산화가 시작되었어. 행정자치부에 전산담당관실이 생겼고 강원도에도 전산담당관실이 만들어졌어. 군청에서도 전에 내무과 통신계 내에 소수 전산직이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전산계라는 직제가 신설되어 행정전산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산직 중 6급이 없었기 때문에 행정직 중에서 전산에 대해 지식이 있는 공무원이 필요했지. 또 누굴 시키나 하더니 나를 부르더라고. 나는 1992년도에 심심풀이로 워드프로세서 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 했었어. 그런 연고로 초대 전산계장으로 발령을 받게 된 거지.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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