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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이은정

쓰는 사람, 이은정

: 요즘 문학인의 생활 기록

리뷰 총점9.6 리뷰 43건 | 판매지수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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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24g | 130*200*15mm
ISBN13 9791191393217
ISBN10 119139321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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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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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들은 주인아주머니는 대단히 감동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람들이 집을 보러 많이 오는데 보통은 말없이 가버린다고. 계약하지도 않을 거면서 다시 돌아와 인사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가진 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세도 좋고 월세도 좋으니 여기 와 살라고.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내 주인아주머니는 내 손을 꼭 잡더니 고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바르게 살면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그 말 때문에, 그 따뜻한 손 때문에, 나는 그만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여기 와서 글 열심히 쓰겠다며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나에게 아주머니는 더욱 반색하며 말했다.
“작가였구나! 좋은 작가가 되겠어.”
나는 그 집에서 쓴 소설로 문학상에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 p.16-17, 「기적은 가까이에 있다」 중에서

“나는 전기 수리공이고, 작가님은 마음 수리공이네요.”
아! 마음 수리공이라니!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오랫동안 품고 살아갈 것 같았다. 그래, 나도 병든 마음을 글로 치유했었다. 쓰고 읽는 일만이 나를 구원해주었던 과거가 있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누군가의 마음 수리공이 아닐까.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읽고 쓰는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 p.43, 「마음 수리공」 중에서

누가 먼저 마음을 쓰면 어떤가. 내 마음도 완전히 막혔던 때가 있었지만, 누군가 먼저 문을 두드려 주었고 나는 문 너머에 누가 있는지 궁금해서 문틈으로 마음 밖을 내다보곤 했었다. 조금씩 열다 보니 어느새 활짝 열고 먼저 안부를 묻기도 했다. 닫힌 문에 노크할 수 있는 용기가 마음을 얻고 사람을 얻는다는 생각에 확신이 생긴 날이었다.
--- p.49, 「닫힌 문에 노크하는 용기」 중에서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장면을 줄곧 지켜보았다. 차가운 쪽은 물이 맺히지 않는다. 물방울이 맺히고, 주르륵 흐르다 넘치는 건 언제나 따뜻한 쪽이었다. 따뜻함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기에 알맞은 온도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곤란을 겪는 상태가 꼭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라고 어찌 다를까. 사람이 흘러가야 하는 방향은 궁극적으로 온기가 있는 쪽이어야 함을 아로새기며 새날을 걷는다. 가슴에 결로나 곰팡이가 생긴 사람은 없는지 간간이 돌아보면서.
--- p.66-67, 「사람이 흘러가야 하는 방향」 중에서

매달리는 것. 그게 철봉이든 꿈이든 나는 지금도 매달리는 것을 잘한다. 꿈에도 행복에도 계속 매달리고 있다. 그것들이 당장 내게 오지 않더라도 매달리다 보면 매달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내가 아니까, 내가 알면 되니까. 막상 해보면 그 과정도 즐거운 순간이 있다. 땀을 뻘뻘 흘리고 온몸을 바둥거리면서 매달리는 내가 기특하고 예쁜 그런 순간. 그 덕분에 나는 이렇게 잘 버티고 있다.
--- p.117, 「매달리기를 잘하는 아이」 중에서

비단 사랑뿐만은 아니었다. 많은 걸 깨닫게 해준 ‘첫’들의 실패를 통해 나는 조금씩 인생을 배운 듯하다. 내 인생의 실패는 타인을 이해하는 아량도 덤으로 가지고 왔다. ‘첫’ 실수에 대해서는 대체로 용서를 베푸는 사람이 되었다. 때로는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첫’ 실패를 한 사람에겐 그 경험이 가져올 혜안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관대하지 않던가. 모험이든 도전이든, 실수든 실패든.
--- p.133-134, 「모든 인생은 날마다 처음」 중에서

작가라는 신분에 솔직함이 제약이 된다는 말은 내가 겨우 쌓아가고 있는 내 인생에 대한 모독처럼 들렸다. 나는 솔직하지 못한 작가는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픽션이 됐든 논픽션이 됐든 글에는 반드시 글쓴이의 영혼이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솔직하고 진실한 사람의 글에서만 빛을 발하는 감동과 공감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 p.220, 「참을 수 없이 부끄러울 때」 중에서

문학마저 집어치우고 싶어질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내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내게 자꾸 손을 내미는 사람들. 내가 밥은 먹고 사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하는 사람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나 대신 내 운명에 구애를 펼치는 사람들. 아무리 습작을 해도 삐걱대기만 하는 나의 글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울먹이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이번 생에 내게 도착한 사람들. 나의 사람들.
나는 이제 계속 쓸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보답이라는 걸 알고 있다. 매너리즘에 빠지고 번아웃이 온다 해도 극복할 문제지 포기를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 내가 작가가 되고 나서 받았던 모든 기적을, 기적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그러니 나는 끝까지 작가로 살겠다.
--- p.281-282, 「끝까지 작가로 살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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