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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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280g | 123*188*16mm |
ISBN13 | 9788954759137 |
ISBN10 | 8954759130 |
발행일 | 2021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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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280g | 123*188*16mm |
ISBN13 | 9788954759137 |
ISBN10 | 8954759130 |
PART 1 읽기 호모부커스, 나는 읽어야 산다 내겐 너무 무거운 책 나를 잊지 말아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을 밑줄 긋다 PART 2 쓰기 호모파베르, 내 삶의 도구는 ‘글’이다 E 빠진 글 세상을 바꾼 이야기 다시 쓰는 사람 세상에 없던 글 작가의 탄생 PART 3 사색하기 호모사피엔스, 나의 생존 전략은 생각의 힘 걷는 인간 인간의 조건 어디로 가고 있나요?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서울대 공대 ART 4 질문하기 호모콰렌스, 질문 없는 A+ 인생을 사는 당신에게 이상한 연극 하브루타 학습법, 질문과 답 위대한 질문 아무것도 모르는 철학자 |
독서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구입을 했던 것 같다. TV를 잘 보지 않는다. 잘 보지 않는 TV를 켜 놓고선 EBS를 보는 일이란, 그다기 흔치 않는 경우다. 지금도 방송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이 책을 보니 여전히 방송 중인 것 같다), 예전에 채널을 돌리다 가끔 EBS에서 하는 지식채널을 본 기억이 있다. 아주 짧은 다큐 형식의, 그렇지만 무겁지 않고, 광고 느낌으로 신선함을 주었던 느낌을 갖고 있다. 그 방송과 관련이 있는 잭인 줄은 읽은 다음에야 떠올렸다. 여튼 제목과 첫 챕터만 보고선 독서를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가장 먼저 제목에 끌렸다. 그리곤 목차를 봤는데, 시작이 '나는 읽어야 산다'였다.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 나 스스로가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낯 부끄러운 말이겠지만, 그 말은 나의 바람을 담고 있기도 했다. 읽는 걸 좋아하고, 남는 시간엔 그저 읽기만 하고픈 요즘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책은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읽기, 쓰기, 사유, 질문으로 구성된 책은 4개의 과정을 거쳐 생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가 이어져 있지만, 각각 따로 떼어 '생각'으로 귀결시킬 수도 있다. 즉, 읽은 후에 쓰고, 생각한 다음 질문으로 생각에 이르러도 되지만, 읽기와 생각, 쓰면서 생각, 사유는 곧 생각, 질문으로 이어지는 생각처럼 각각 떼어 놓아도 된다는 것이다.
각 챕터는 EBS 방송분으로 시작되는 듯 하다. 하나의 주제로 방송이 이어진 것은 아닌것 같다(방송분 날짜를 보면, 시간 순은 아니다). 방송분에 제작팀의 이야기가 더해지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각종 기사나 설문 조사, 유명인들의 말이나 다른 저서들을 참조하여 생각이 갖는 힘을 설명한다. 특히나 요즘처럼 인터넷 시대와 코로나 시대가 글 속에서 반영되어 있어서, 낡지 않은 시선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래되었다고 다 낡은 것은 아니겠지만, 뭔가 더 집중이 된다고 해야 하나. 생각의 힘은 미래로 뻗게 마련인가 보다.
이 책보다 앞서 구입한 <기억하는 인간>도 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그 책 또한 기대가 된다. 역시 시간만 되면 읽기만 하고픈 요즘이다.
가을이 되니 인문학 에세이에 손이 간다. 《EBS 지식채널 × 생각의 힘》은 강의를 활자로 읽는 기분이었다. 하나하나의 주제가 짧아 읽기 편하고 삽입된 사진과 일러스트가 매우 적절히 배치되어 읽는 즐거움이 컸다. 하루 15분 읽기를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평소에 책을 펼치면 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먼저 읽는 편이다. 이유라면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썼고 독자에게 어떤 공감을 바라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아, 그래서 이런 문장을 썼구나’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EBS 지식채널 × 생각의 힘》은 바로 본론으로 직행한다. 독자 스스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찾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EBS 지식채널 × 생각의 힘》은 ‘읽기’, ‘쓰기’, ‘사색하기’, ‘질문하기’의 전체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의 역사에 위의 네 가지가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지, 그리고 인간이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읽고, 쓰고, 사색하고, 질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활자보다 동영상이 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영상은 소비성 콘텐츠가 많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의 내면을 살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기만의 삶을 꾸리고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나와 마주하기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나만의 느낌표 찾기. 이를 통해 더욱 성숙한 자아와 마주하기를 바라본다.
프랭클린에게 공부의 시작은 독서였고, 끝이자 완성은 글쓰기였다. “독서는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을 만든다. 사색은 사려 깊은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글쓰기는 확실한 사람을 만든다.” <p. 89.>
2021-75 《생각의 힘(지식채널 ⓔ 제작팀 지음/EBS BOOKS)》 #인문에세이 #EBS지식채널생각의힘
Power of Thinking
수업에 흥미가 떨어진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이 바로 동영상 보기.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오락프로그램을 틀어주긴 싫을 때 나의 선택은 <EBS 지식채널 ⓔ>였다.
5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에 담아내는 주제의 용량은 거의 메가톤급이었다.
제시하는 주제들의 무게를 5분에 담아내는 것은 단순히 편집의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 주제에 관한 배경 설명과 깊숙한 지적은 시청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항상 좋은 공부가 되는 최고의 5분이었다.
그 내용이 시리즈로 담겨 나온다. 이번에 만난 책은 《생각의 힘》.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이 바로 ‘생각의 힘’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끈 것도 ‘생각의 힘’이었고, 그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다고 할 때의 해결책도 바로 ‘생각의 힘’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인류의 특권이자 생존의 조건이고 현재의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근본이 되는 수단도 바로 ‘생각의 힘’이다.
인간이 생각의 힘을 갖는데 기본이 되는 네 가지 요소가 각각의 장을 이룬다.
읽기, 쓰기, 사색하기와 질문하기의 네 가지가 만들어내는 인간의 모습이 각 장의 주제다.
PART 1 읽기 / 호모부커스, 나는 읽어야 산다
PART 2 쓰기 / 호모파베르, 내 삶의 도구는 ‘글’이다.
PART 3 사색하기 / 호모사피엔스, 나의 생존 전략은 생각의 힘
PART 4 질문하기 / 호모콰렌스, 질문없는 A+ 인생을 사는 당신에게
책을 읽냐는 물음에 잘 읽고 있다는 대답을 듣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집집마다 책장은 장식이거나 아이들의 문제집 정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책은 인간 지식의 정수였다. 책 한 권이 목숨과도 같았던 시대가 있었고, 책 한 권이 집 한 채의 가치와 같았던 시대도 있었다.
책을 구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진 세상인데 해마다 독서량은 줄고 있다. 읽는 시대가 가고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전쟁 중에 책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지금의 시대와는 다른 시절이었을까?
도서관이 지식의 허브이자 창조적 활동의 거점으로 변모하면서 책을 읽는 행위의 목적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독서 세대가 점차 사라져가는 오늘날에도 변치 않는 사실은 ‘우리는 여전히 책을 읽으며 타인과 만나고,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탐험한다’는 것이다. -<호모부커스 / 내겐 너무 무거운 책> 중에서
정신없이 바쁜 일상과 홍수와도 같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필요한 것들만 찾아내기 위한 읽기에 길들여지고 있다. 빨리빨리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전체의 맥락이나 깊이 있는 사고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문맹률 제로의 시대에 우리의 실질 문맹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OECD 최저 수준인 문해력의 현격한 추락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입시의 중압감에 눌려 책읽기의 즐거움을 모르고 성장하는 세대 그리고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책을 쳐다볼 시간도 없다는 장년층 모두 다시 책읽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소설가 한창훈은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삶을 궁리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궁리하다’란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하다, 혹은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한다는 의미다. 글쓰기가 나를 성장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꼬리를 붙들고 이리저리 고민하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경험만큼 나와 세상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성찰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 -<호모파베르 / E 빠진 글> 중에서
생각하는 힘을 강조하는 책에서 느닷없이 등장하는 걷기의 힘. 루소, 홉스, 니체, 칸트, 아인슈타인, 소로의 공통점을 걷기에서 찾고 있다. 책 속에서 철학을 탐구하고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사색하는 철학자들. 산티아고 순례길까지는 아니라도 동네 산책길이라도 나서야겠다.
“걷기는 인간의 기본적 몸짓, 세상에 존재하는 본래적 방식이다. 오래 걸을수록 걷기는 우리를 사로잡고 점령하며, 우리의 몸짓과 호흡, 리듬, 심장 박동을 바꾼다.“
이 책에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해가고 있나요?“
내 인생을 돌아보는데 기준을 타인의 기준을 쓰고 있지 않은지
우리 사회에는 전반적으로 물질적 가치에 대적할 만한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은 날카롭다. 그래서 더욱 소유에 집착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존재는 무의미해진다는 진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서 자기 소멸의 위험이 더욱 커진 오늘, 우리가 집착해야 할 것은 소유가 아닌 존재하기이고, 마침표가 아닌 ‘쉼표’가 필요한 시간이다. ‘생각’이 필요한 시간이다.
태어나 자라면서부터 경쟁에 익숙해지는 우리 사회.
경쟁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아닌 독점으로도 가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1등이 아니라 1류다.
경쟁 구도 속에 들어선 순간 모두가 하나의 폐쇄적 체계를 형성해버린다. 그 안에서 가장 잘해봐야 1등일 뿐이다.
우리 사회와 우리 교육은 질문보다 정답을 찾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변화한 시대는 우리에게서 답을 찾는 역할을 빼앗았다. 이제 인간보다 컴퓨터가 답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낸다. 이제 사람이 할 일은 질문하는 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을 바꾼 건
정답이 아닌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
”내가 진짜 되고 싶은 건 뭐지?“
질문할 시간도 없는 나, 너 그리고 우리.
-<호모콰렌스 / 위대한 질문>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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