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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없는 12일

부모 없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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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70g | 153*224*12mm
ISBN13 9791160514094
ISBN10 116051409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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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엄마와 디에고 아저씨는 둘이서만 12일 동안 여행을 떠나는 게 처음이라 무척 긴장했다. 그러나 진짜로 걱정하는 건 ‘꿈에 그리던 부부 여행’이 물거품이 될까 봐다! 우리를 남기고 떠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p.11

이 한심한 녀석은 시드니가 위험한 단계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시드니는 ‘아가’란 말에 이따금 다시 아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침을 차려 주는 엄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우유에 둥둥 띄울 시리얼도 없는 극한 상황을 겪고 있다.
---p.28

바로 그 순간에 하늘이 둘로 쩍 갈라지는 듯했다. 초자연적인 빛이 정원에서 번득이고, 귀가 멍멍해지는 소리가 울리니까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확실하게 깨달았다.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악마 같은 폭풍우가 우리 위로 쏟아지는 중이다.
---p.46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휴대 전화가 울려서 우리는 연습할 틈이 없었다! 나는 되도록 발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심지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장 볼 게 한가득이라서 차를 몰고 가셨어요. 그러실 필요까지 없는데. 우리가 냉장고에 있는 걸 다 먹긴 했어요!’라고 천연덕스레 말했다. 엄마가 여행 얘기를 할 때는 ‘아, 그래요? 아, 안 돼요? 말도 안 돼요? 멋져요! 우와!’라고 맞장구까지 쳤다.
---p.51

저녁 6시가 다 돼서 집에 돌아가는데, 난 작은 구름 위에 붕 뜬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금세 땅에 떨어졌다. 거실은 또 다시 트리스탕 친구들의 차지가 되었고, 게임기를 붙들고 밤샐 작정인 녀석들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p.75

“상대방을 잘 알기 위해서 상대방이 되어 보는 거야. 예를 들면, 하루는 틸리오처럼 사는 거야. 그리고 그다음 날은 시드니가 생각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거야.”
---p.80

엄마의 육감은 굉장히 뛰어난데 우리 거짓말을 좀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게 신기할 정도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이어서 내 휴대 전화에 폭풍우가 쏟아졌다. 거의 강풍과 우박이 느껴질 정도였다.
---p.104

나는 활짝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보냈다. 바로 옆에는 시드니가 내 두 다리를 베고 누웠고, 틸리오는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그렸다. 뒤에는 주위에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며 과자 봉지를 뒤적이는 게이머들도 찍혔다.
---p.113

시드니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한 팔로는 내 목을 두르고, 왼손으로는 틸리오 손을 잡았다.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귀여운 장면일 텐데. 디에고 아저씨와 엄마는 팔짱을 끼고서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우리 넷은 소파에서 한 덩어리처럼 거의 꼭 붙어 앉아서 부모님을 바라봤다.
---p.12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둘만의 여행을 떠난 부모님. 하지만 귀가 어두운 할머니, 할아버지는 일정을 착각하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다. 집에 남겨진 아이들은 자유로운 방학을 보내기 위해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숨긴 채 부모님 없이 12일을 지내기로 한다.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꿈꾸던 아이들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과연 아이들은 부모님 없이 무사히 12일을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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