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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커튼으로

녹색 커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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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24g | 133*200*11mm
ISBN13 9788954681230
ISBN10 89546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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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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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의 바깥이 궁금한 건 왜일까. 호기심은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할 만큼 우리가 충실해야 할 어떤 추동인 걸까. 거기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가치가 없으면 없는 대로 그 무가치에 목매게 하는 현실의 결핍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걸까. --- p.30~31

너는 사람들을 헤치고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갔어. 그리고 체취라도 맡는 양 그 벗은 몸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표면을 뜯어보았지. 파랑의 쇳내, 초록의 풋내, 빨강의 탄내, 노랑의 단내. 숨쉴 때마다 달라지는 그 대기 속에서 갈매기 한 무리가 관광객들의 머리 위를 한참 선회했어. --- p.31

왜 우리는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회상할 때 현재에서 지나온 시간까지 거슬러가는 것이 아니라 작살을 던지듯 단번에 그 시점으로 뛰어넘어간 뒤 이미 지나온 생의 경로를 답습하며 현재로 되돌아오는 걸까. --- p.47

현재가 과거와 인과관계를 맺는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현재는 미제야. 그래, 그리하여 내가 내가 되었다니, 어불성설이지. --- p.48

이젠 그 누구도 예술 따위에 관심을 주지 않아. 누구도 예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 예술의 가능성 같은 걸 믿는 이는 더는 없어. --- p.59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아직도 잘 이해할 수가 없어. 사라지는 게 좋은 건지, 영원한 게 더 나은 건지 알 수가 없어. --- p.61

네가 나를 완벽하게 납득시키길, 압도하길 바랐지. 우리 관계가 역전될까봐 두려웠어. 설령 사이가 틀어지더라도 그것만은 싫었어. 너와 나 사이에 단 하나 내가 바랐던 게 있다면 그거였으니까. --- p.68

목소리를 잃은 탓에 바다에 빠진 당신을 구한 건 나라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왕자에게 말할 수 없는 인어공주가 실은 안데르센 그 자신을 드러내는 캐릭터라는 해석에 동의할까. --- p.109

네가 떠난 후 한동안 내 마음은 껍질을 벗긴 자두알처럼 여리고 흥건해져서 툭하면 울곤 했지. 다디단 감정들. 손 틈새에 끈적하게 말라붙어 흐르는 물을 찾게 하는 향긋한 생각들. 버건디, 카민. 노란 속. 혀뿌리에 엉긴 들쩍지근한 침. --- p.113

우리는 계절을 앞당겨 살지. 네가 사라진 날도 오늘 같은 9월 말이었지만 그때 너는 이미 그 계절 속에 있었어.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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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커튼으로』의 주요 무대가 패션 위크의 런웨이라는 사실이 내 마음을 뛰게 했다. 결코 ‘사실’ 그 자체를 포착해낼 수 없는 카메라로 ‘직진하면서도 구부러지는’ 빛을 기록하려는―뉴미디어 시대에도 과거를 결코 온존할 수 없다는 인간의 회한은 여전하거나 더 심화했으므로―화자를 따라 그가 목격한 런웨이의 걸음을 나도 함께 봤거나 수행한 것 같다. 조명과 플래시와 눈빛, 그만큼 수많은 빛이 교차하는 런웨이에서 그는 무대 뒤 녹색 커튼의 색채에 주목하며 아름다움을, 그리고 한국소설에서 유난히 조심스레 접근했던 말인 ‘예쁨’을 정치하게 탐구한다. 이국 체험의 꿈이 잠시 산산조각난 지금, 위성이 갱신하는 이국의 스트리트 뷰, 그 정확한 좌표를 통해 제시하는 예술가 소설은 강희영만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리라고 확신한다.
- 박민정 (소설가)
때로 한 계절의 풍경과 색채를 송두리째 가져가버리는 작품들이 있는데, 내게는 강희영의 『녹색 커튼으로』가 그러했다. 이파리, 오로라, 인어공주 동상, 녹색 커튼 등 소설 속에서 반복되는 녹빛의 이미지는 부재하는 ‘다민’과 그를 회상하는 ‘차연’의 기억과 어우러지며, 파릇하고 선명했던 한 시절의 여름을 정지된 스냅사진의 색조로 담아낸다. 새로운 세계를 꿈꾸다 거품으로 화한 인어공주처럼 낯선 아름다움을 그리다 영원히 증발해버린 다민, 끝내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안고 그가 남겨둔 미적 유산을 이어가는 차연의 애틋한 이야기에 나는 오래도록 붙잡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조대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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