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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CHRISTIE-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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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02g | 128*188*20mm
ISBN13 9788938202031
ISBN10 8938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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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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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가형
문학박사. 전 국민대학교 대학원장.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저서로는 『미국문학사』『세계 추리문학사』외가 있고 번역서로는 말르로의 『희망』『디미트리오스의 관』『움직이는 표적』『그리고 아무도 없었다』『0시를 향하여』『나일강의 죽음』『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장례식을 마치고』『예고살인』『커튼』『움직이는 손가락』『푸른 열차의 죽음』『애국 살인』『누명』『회상속의 살인』『명탐정 파커 파인』『죽음을 향한 발자국』『프랑크 푸르트행 승객』『골프장 살인사건』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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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은 탁자위로 몸을 기댔다. '스트레인지씨, 당신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나는 이 사건에서 당신에게 씌워진 혐의가 너무 분명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제대로 위치를 찾은것 같습니다. 배심에서 특별히 당신을 나쁘게 여기지만 않는다면, 당신을 교수형에 처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마치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는 투로 말씀하시는 군요.'
'상황이 급변했습니다.'하고 배틀이 말했다.'스트레인지씨, 당신은 정말 극적인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네빌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 p.245
잠시 침묵이 흐른 뒤에 로이드가 불쑥 말했다. "자, 안녕히 가십시오."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그러지요."

테드 라티머는 나루터를 향해 언덕을 성큼성큼 내려갔다.
토머스 로이드는 잠시 그를 지켜본 뒤에, 돌아서서 걸즈 곶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달이 다시 구름 뒹세서 나와 솔트크리크를 찬란한 은빛으로 비추고 있었다.
--- p.128
'여기 '일러스트 리뷰'가 있어.'하고 그가 말했다.

'좀체로 구해 보기 어려운 거야 ― .'

그때 두 가지 사건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케이가 말했다. '오, 정말 멋져요. 이리주세요.'

그리고 오드리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거의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네빌은 두 여자의 중간에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에 당황하는 빛이 나타났다. 그가 대답하기 전에, 케이가 약간 신경질적인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을 보고 싶어요. 얼른 이리주세요! 얼른요, 네빌!' 오드리 스트레인지는 움찔하더니 고개를 돌려 손을 도로 거두어 들이고는 어색하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속삭였다.

'오, 미안해요. 저는 당신이 제게 이야기한 줄 알았어요, 네빌'

토머스 로이드는 네빌 스트레인지의 목덜미가 붉게 물든 것을 보았다, 그는 세 발자국 앞으로 나와서 오드리에게 건네 주었다.
--- p.
그런데 그때, 아주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어둠을 헤치고 바람에 나부끼며 어떤 모습이 나타난 것이었다. 방금 전까지도 없던 그녀가 어느새인가 그곳에 와 있는 것이었다 - 벼랑 끝을 향해 달려가는 하얀 모습, 아름답고 절망에 찬, 복수의 여신에 이끌려 멸망의 구렁텅이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견딜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채 달려가는 모습. 그도 그런 절망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의미하는 것도 물론 알고 있었고...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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