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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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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5쪽 | 325g | 128*188*30mm
ISBN13 9788938202192
ISBN10 893820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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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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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가형
문학박사. 전 국민대학교 대학원장.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장. 저서로는 『미국문학사』『세계 추리문학사』외가 있고 번역서로는 말르로의 『희망』『디미트리오스의 관』『움직이는 표적』『그리고 아무도 없었다』『0시를 향하여』『나일강의 죽음』『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장례식을 마치고』『예고살인』『커튼』『움직이는 손가락』『푸른 열차의 죽음』『애국 살인』『누명』『회상속의 살인』『명탐정 파커 파인』『죽음을 향한 발자국』『프랑크 푸르트행 승객』『골프장 살인사건』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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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나온 포와로는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치료받는 동안 다소 볼품없게 된 그의 콧수염을 매만지기 위해서. 그가 만족스럽게 콧수염을 가다듬었을 때,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오더니 전혀 음정도 맞지 않는 휘파람을 불면서 사환 애가 홀의 뒤편에서 나타났다. 포와로를 보자마자 그 소년은 황급히 입을 다물고 포와로가 나갈 수 있도록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문을 나서자, 택시 한 대가 병원 앞에 멈춰 섰다. 택시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의 한쪽 발이 밖으로 나왔다. 포와로는 은근한 호기심으로 그 발을 살펴보았다. 미끈한 발목에 고급스런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못생긴 발은 아니라고 포와로는 생각했다. 하지만, 신발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은 번쩍거리는 커다란 버클이 달린 새로 나온 가족구두였다. 그는 설레설레 머리를 가로저었다. '세련되지는 않았어 - 아주 촌티가 나니 말이야!'하고 포와로는 중얼거렸다.

--- p.25
하나, 둘, 내 구두를 채워라
셋, 넷, 문을 닫아라
다섯, 여섯, 막대기들을 주워서
일곱, 여덟, 똑바로 정돈하라
아홉, 열, 보기좋게 살찐 암탉 한 마리
열하나, 열둘, 남자들은 찾아다닐 것
열셋, 열넷, 하녀들은 구애를 하고
열다섯, 열여섯, 하녀들은 부엌에 있고
열일곱, 열여덟, 하녀들은 기다리며
열아홉, 스물, 내 접시가 비었다.....
--- p.6
앨프리드는 초조함과 들뜬 마은, 그리고 그 모든 일로 혼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가 이곳에 고용된 지는 이제 겨우 달포가 지났는데 그 동안 그는 줄곧 변함없이 일을 서툴게 해왔었다. 그래서 계속 야단만 맞다 보니까 주눅이 들어 있었다.

'몰리 선생님은 평소 보다는 약간 더 화나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고 앨프리드는 대답했다.

'하지만 그 밖에는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어요. 저는 몰리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답니다.'

포와로가 중간에 끼어들며 말했다.
--- p.55
그는 다시 한 번 거침없이 그 고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죽은 여자의 발에서 구두를 벗겨냈다. 구두가 벅겨지지 않아 꽤 애를 먹긴 했지만, 마침내 포와로는 구두를 시체의 발에서 벗겨낼 수 있었다. 그는 구두의 장식 버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것은 서투르게 꿰매져 있었다. 에르큘 포와로는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모양일세!'
제프가 의아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뭘 하려고 하는 겁니까?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건가요?'
'바로 그거야.'
제프가 말했다'
'버클이 달린 에나멜 가죽 구두, 도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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