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초록빛 모자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90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624g | 138*194*34mm
ISBN13 9788954681483
ISBN10 89546814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딘가에 바다가 있을 것 같다. 이 길은 그대로 바다로 이어질 것만 같다. 아무런 변명 없이 그냥 이렇게 달려서 스물여덟의 흐름 속으로 영원히 흘렀으면 싶었다.
--- 「자전거를 타고」 중에서

그때의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이 소리 없이 스러졌듯 청춘도 어느새 스러지고 차가운 세상을 이제껏보다 더욱 통째로 피 흘리듯이 맞고 있을까. 그러나 너희들 또한 차가운 세상을 만드는 한 일원이리니. 아이들이여 지금 너희는 어디에 있는가. 어떤 일이 너희에게 일어났고 어떤 미래가 너희에게 찾아드는 것일까. 이 세상이 한 개의 거대한 얼음집이더라도 어린 시절의 그 얼음집을 간직해다오. 얼음 속을 잘 들여다보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듯하며 그 안에 파란 풀잎이 자라던 것을……
--- 「얼음집」 중에서

어떤 최악의 경우라도 죽는 것보다는 살아가는 것이 낫다. 낫다기보다는 그래야만 할 거다. 죽음 쪽에서 바라본다면 하다못해 유행가에 귀기울여보는 작은 기쁨 하나라도 목숨과 되바꿀 만하지 않을까.
--- 「초록빛 모자」 중에서

나는 나의 모든 비밀을 사랑한다, 소자는 울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또 일생 동안 많은 비밀을 만들어나가겠다. 이런 생각도 했다. 비밀을 극복하기에는 상처가 따른다는 것을 아이는 이미 깨달았을까, 그러나 어른스레 곧 눈물을 닦고 길 건너편 영화관 쪽으로 빨려들듯 달려갔다.
--- 「애천愛泉」 중에서

그러니까 산 하나를 다 태우고야 꺼질 이 무서운 불길은 저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꺼져버린 잿더미, 간혹 바람에 피식피식 흰 연기만 날릴 그 소화 후의 빈 산 또한 저의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 「겨울의 환幻」 중에서

저는 굳건하게 여기에 섭니다. 그것은 여자로서 서는 것일 뿐 아니라 또한 할머니나 순젱이, 그 이전의 선조들이 전해준 마지막 인간의 조건으로서이기도 하지요. 피난 가던 때 본 눈 속에 서 있는 나무와 같이 순간이 영원으로 변하는 그 가능성.
--- 「겨울의 환幻」 중에서

그것은 또한 어린 날 무엇인지는 몰랐어도 막연한 자유에 대한 그리움처럼 남아 있기도 했다. 그 발자국은 분명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발자국으로 생각되었다. 우리가 어딘가로 향한다면 그 향함 자체는 분명 좋은 곳으로이지 않겠는가. 자유와 기쁨이 있는 곳.
--- 「자정 가까이」 중에서

사는 것은 꿈이 아닐까. 아니 이곳 바로 여기가 죽으면 간다는 저세상이 아닐까. 이곳은 이승이 아니라 저승이 아닐까. 어쩌면 저세상도 이 세상과 똑같지 않을까. 그러므로 결국 이 세상의 일이 영원히 이어지는 게 아닐까.
--- 「서산 너머에는」 중에서

그렇게 떠나간 배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직 밤을 건너고 있을까. 아침의 빛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사납게 불던 바람이 모든 것을 망각시켜버렸을까. 배는 그 안에 태운 한 가족을 망각해버렸을까. 그런 광포한 바람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망각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 「쪽배의 노래」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채원은 유년을 향해, 분단에 의해, 여성에 대해 써왔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초록빛 모자」 「겨울의 환」 「쪽배의 노래」 같은 명편을 읽는다. 사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작은 아니어도 꾸준히 빛을 발해온 이 작가의 고유한 문학세계는 지금보다 더 깊이 논의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을 쓰는가’보다는 ‘어떻게 쓰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작가들이 있고 김채원이 바로 그렇다. 관념과 수사(修辭)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일상어로 된 묘사만으로 마음의 무늬를 고스란히 찍어내는 이 고요한 마법의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단 말인가.
- 신형철 (문학평론가,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
그녀, 김채원은 그리고 그녀의 소설 속 여자들은 곧 ‘나’였다. (…) 삶이 퇴색해가는 것을 너무 일찍 보아버린 그 여자, 성인이 되고 난 후 어린 날 집이 쪽배가 되어 정처 없이 밤 속을 흘러가는 것을 본다. 결국 작가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 찬찬한 관찰의 내용들을, 삶의 크고 작은 숨결들을 털어놓을 곳은 문학밖에 없으므로. 그 여자는 그렇게, 소설을 쓴다. (…) 허무한 열정에 모든 것을 내어주고 텅 비어버린 그 여자, 망연자실한 그 여자에게 또다른 그 여자가 말을 건다. 사랑이란 ‘상처받을수록 타오르는’ 것이라서 파멸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심신이 파국으로 달려갈 때 그것을 구원하는 것 역시 사랑이라고.
- 문혜원 (문학평론가, 아주대 국문과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