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량 기르기의 시작은 ‘경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한 개의 우물을 깊게 팔 것이 아니라, 여러 우물을 파야 한다. 어떤 우물에서 물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내가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동안 수로가 다른 방향으로 틀어질 수도 있다. 물이 나오는 우물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우선 여러 개의 우물을 파야 한다. 나는 그것을 곧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면 여러분은 아마 물이 흐르는 땅 속을 들여다보는 최첨단 장비를 스스로 만들어 내게 될 수도 있다. 창조적 역랑이다. 꾸준히 파놓은 여러 개의 우물 중에서 시간이 지난 후 물이 나올 수도 있다. 끈기 역랑이다. 우물을 내가 직접 파지 않고도 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다. 기회포착 역량이다. 우물을 잘 팔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가치창출 역랑이다. 이렇듯 여러 개의 우물을 파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서 곧 역량이 될 수 있다. 만약 한 개의 우물만 오랜 시간 열심히 팠다가 물이 안 나오면 그땐 어떻게 하겠는가. 올라와서 다시 판다고? NO. NO. 아마 그때쯤이면 다른 이들의 선점이 끝났을 것이다.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언제 필요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저런 경험들로 자신만의 역량을 키워나가라. 그 경험이 무엇이든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험이 아니라면 다 괜찮다.
-혹자는 “꿈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크면 클수록 좋지만 이것 또한 그 실천력이 뒷받침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꿈만 얼토당토않게 크면 무엇하겠는가. 제발 꿈에 대해 제대로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꿈은 꾸기만 하면 그냥 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라져버리는 밤에 꾸는 꿈과 다름이 없다. 꿈 아래 꿈을 이뤄줄 작은 꿈, 다시 말해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래 세부 실천계획이 있어야 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실천, 실행을 강조한다. 나 역시 강조에 강조하고 싶다. 실천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성공할 수 있는 일, 가능한 것부터 찾아보자. 갑자기 너무 어려운 목표, 내가 이루기 어려운 목표는 나에게 좌절감만 안겨줄 뿐이다. 나의 긍정 마인드를 높여줄 나 스스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자.
-전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교수가 한 인터뷰에서 했던,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뛰면 1등이 한 명뿐이지만, 360도로 뛰면 360명이 1등이다”라는 말을 다시 새겨본다. 다양한 가치가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명언 중에 명언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길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행동을 한다면 분명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중요한 포인트다. 각자 뛰고 싶은 방향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뛰고 싶은 방향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산이 좋으면 산으로, 바다가 좋으면 바다로, 도시가 좋으면 도시로, 시골이 좋으면 시골로 뛰면 된다. 다시 말해 나의 흥미는 어디에 있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나는 뛰는 방향에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좋아하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럼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산, 바다, 도시, 시골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그냥 일단 뛰고 본다. 뛰다보면 좋아지는 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거나 변화를 주고자 결심했다면 롤 모델을 정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그 분야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가서 성과를 낸 분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롤 모델은 내가 그리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다. 꿈을 이룬 미래의 나를 상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그보다 나에게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미래의 시각화다. 그래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해왔던 방법 중의 하나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사진을 붙여놓는다든가, 글씨로 써서 붙여놓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서 계속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내 미래 모습이 실제 인물로 있다면 그것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머릿속으로는 늘 상상하고, 미래의 나의 모습과 통화를 하고,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기존의 나를 벗어나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데 좋은 방법이며 효과적이다. 그러나 롤 모델을 정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단지 시작일 뿐이다. 답은 내 안에 있다. 롤 모델이 간 길을 따라가다 보면 비바람을 만날 수도 있고, 뜨거운 땡볕에 놓이게 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곳곳에 있을 수도 있고, 그 길이 끊어져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되돌아가면 안 된다. 롤 모델이 이미 도달한 저 목표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가보면 나만의 방식으로 길을 가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나는 롤 모델을 통해 상상했던, 그리고 꿈꾸었던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내 모습이다. 내가 검증한 방법이다. 그러니 내 경험을 믿고 당신도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거름은 내가 한 분야에서 최고 정점을 찍었을 때 줘야 한다. 그것이 공부가 되었든, 새로운 환경을 접하든,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든, 어쨌든 그것이 무엇이든 거름을 주는 시기는 이때여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병행하며 새로운 일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성공의 맛을 보고 궤도에 올라선 사람일수록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우린 성공이 주는 그런 감정의 함정을 잘 빠져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정점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쉽게 갈 수 있다. 여기서 그 함정을 피하지 못한다면 역시 인생의 내리막길을 준비해놓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거름을 주어 키워가는 재미로 다음 인생을 준비하자.
그럼 거름은 어떤 것으로 준비해야 할까? 그건 각자가 추구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공부였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었다. 관심으로 그치지 않고 점점 깊게 공부했고 도전했다. 그렇게 정점에서 시작한 공부가 경험으로 이어지고 경력화되는 시점이 5년 정도 걸렸다. 그러니까 5년 동안은 이미 성공한 기존 일과 새로운 분야를 함께 키웠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어김없이 새로운 분야에 어느 정도의 전문가가 되었다. 그렇게 나는 다음 인생의 곡선에 올라탔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