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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진, 갤러리

뉴욕, 사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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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98g | 154*222*15mm
ISBN13 9791191384130
ISBN10 11913841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르는 자신의 이미지를 통해 트레이가 품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월의 흔적이 남은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드러내기 위해 신중히 구도를 선택했다. 검은 천의 정중앙에 트레이를 놓은 것도 그래서였다. 그의 트레이들은 색깔도, 모양도, 겪어 온 시간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사진가의 도구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진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 p.21

브루네티의 이미지는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마치 눈앞에 현미경을 대고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거대한 아치문을 장식한 모자이크 벽화의 타일 개수까지 셀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정도가 짐작이 될까? 이 디테일의 힘이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미려하게 흘러내리는 조각상의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이고, 첨탑의 가고일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자리를 박찼다. (중략) 아드리아해의 비바람이 돌벽에 새긴 자국들과 북유럽의 추운 겨울이 만든 통나무 기둥의 틈새들. 브루네티의 프레임에는 그것들이 헤쳐온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폐광의 풍경은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덤처럼 보였다. 어찌도 이리 쓸쓸할까. 그래도 한때는 번창했을 것이다. 멀리서는 쉴 새 없이 덜컹거리며 레일 위를 달리는 탄차의 소리가 들려왔다.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찾아온 이들까지. 마을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댔겠지.
--- p.51

"난 종종 정신을 놓아 버려요. (중략)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죠, 특히 밤에는요."(I often get lost in the moment …… and it’s kind of dream-like, esecially at night.)” 밀스테인은 하늘로 올라가 사진을 찍을 때의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프레임 속을 유영했다. 땅바닥에 부딪힐 듯 급강하하던 카메라는 고층빌딩 사이를 유유히 선회하며 비상했다.
--- p.76

그리고 한 장의 거울, 영원할 것만 같던 호수의 적막을 깨뜨린 거울이 있었다. 거울은 사진가의 시야를 벗어나 흘러가는 바깥의 시간을 비춰 주었다. 붉은 노을을 가르는 순백의 하늘이, 우주의 흐름을 거스르는 땅 위의 별 무리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왔다. 한 자리에 공존할 수 없는 안과 밖의 시간이 만난 것이다. 충돌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간의 충돌이 고요했던 풍경의 표면에 틈새를 내었다.
--- p.88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결이었다. 분명 그녀가 이전까지 보여준 인물 사진과는 사뭇 달랐는데도 전체적인 장면의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째서 금방이라도 태풍이 불어닥칠 듯한 선착장 풍경이 대저택의 포근한 휴일 아침상 과 겹쳐 보였을까? 비밀은 사진 속 장소에 있었다. 바니의 풍경 속 공간은 그녀가 가장 익숙하고 또 지금까지 늘 사진을 찍어온 상류층 커뮤니티의 주거지였다.
--- p.103

카메라를 쥔 사진가의 손은 때로 격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코앞까지 다가온 죽음의 그림자가 눈앞에 어른거렸다. 이승에 이별을 고하려는 듯 애써 밭은 숨을 그러모으던 어머니의 눈빛을 바라보며 어찌 떨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나카가와는 그 사진을 찍을 때가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눈을 맞춘 순간이라고 했다. 반면 때로는 파인더 가득한 생의 활력이 안식을 주었다. --- p.119

하버드 출신의 이십 대 사진가와 카니발 공연단의 스트리퍼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사뭇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댄서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지 않았을까? 메이젤라스가 프로젝트 첫해에 찍은 사진은 그저 쇼를 보러온 관객의 시선에 머물렀다고 한 것도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매해 시즌이 돌아오면 다시 공연단을 찾아갔다.
--- p.147

패션 화보와 상업광고에서 능력을 발휘한 애버든이지만 그의 예술적 감성을 가장 많이 끌어낸 것은 포트레이트 작업이라고 했다. 그는 주로 8x10 대형카메라를 사용했는데 그렇게 하면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 모델을 직접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인물 솔로 사진들 대부분이 스튜디오 작업인 것도 아마 그래서가 아닐까? --- p.159

작가의 내면에서 살아 숨 쉬는 두 개의 인격과도 같던 이 사진들. 그것은 뒤에 펼쳐질 이야기의 전조에 불과했다. 이들처럼 극명하게 대비된, 하지만 훨씬 더 강렬한 이미지들이 전시 내내 병치되어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 활짝 벌린 항문 옆에 정갈하게 다듬은 꽃 한 송이가 걸려있는 식이었다. 큐레이팅을 맡은 사진가 로 에쓰리지 가 선정한 메이플소프의 l작품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 p.175

그녀는 강제 수용소행 기차의 문이 닫힌 후 출발을 기다리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찍었는데 눈물을 닦아내는 여인의 모습에서 애환이 느껴졌다. 그런데 2차 대전 당시에 미국 정부는 애덤스의 풍경 사진은 공개를 허락했지만 랭의 이미지는 공개를 막았다고 한다. 그녀의 사진이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승자의 그림자에 가려진 패자이자 이방인의 수난사였다.
--- p.191

전시에 걸린 작품들은 블루멘펠드의 사진 중 특히 초현실주의 성향이 강했던 1930~40년대의 작업 중에서 고른 것이다. 이십여 점의 작품 중 스트레이트 사진이라고 할만한 것은 그의 대표작인 에펠탑 모델 사진 한 장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환상처럼 보이는 순간을 담고 있었다. 여인의 몸에 달라붙은 신화 속 괴물의 머리, 판화처럼 압착한 누드, 베일과 거울을 이용해 만든 꿈결 속 형상이 차례대로 흘러갔다.
--- p.208

캘러한의 많은 이미지가 아내 엘레노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그녀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캘러한은 자신이 찍은 자연과 도시, 사람들의 풍경과 같은 모든 것이 마지막에는 엘레노어의 이미지 안으로 녹아들어 갔다고 했다.
--- p.221

상에 숨겨진 질서와 규칙, 그리고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한 그는 때론 클로즈업으로, 때론 흔들리며 담은 프레임 안에서 풍경의 이면을 드러내 보였다. 어쩌면 시스킨드는 자신이 찾은 아름다움을 재현하려면 오직 추상만이 답이라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
--- p. 224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사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거나 혹은 사진으로 삶을 이어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나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만난 이미지에 함께 빠져들며 잊고 있었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러 자료를 통해 확인한 정보들과 작가와 갤러리에 대한 소개를 통해 좀 더 깊은 사진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침서로서의 활용도 또한 높다.
- 이재갑 (다큐멘터리 사진가, 경일대학교 특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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