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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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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740쪽 | 930g | 140*210*36mm
ISBN13 9788954681810
ISBN10 89546818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삶이란 매 순간 전쟁이 아닐까? 자연의 조건 그 자체가 지속적인 전투, 가장 강한 자의 승리, 행동으로 유지되고 쇄신되는 힘, 죽음에서 늘 새롭고 신선하게 부활하는 생명이 아닐까?
--- p.19

전설적인 승리를 구가하며 전 유럽을 제패했던 프랑스가 안중에도 없었던 약소국의 일격에 쓰러졌다는 게 사실일까? 반세기 만에 세상천지가 변했다. 뼈저린 패배감이 영원한 승자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 p.82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나라에게 불행이 닥치고, 미래를 향해 가는 나라, 가장 합리적이고 건강하고 강고한 나라가 승리하는 게 당연하잖아!
--- p.82

아! 대패가 확실한데도 왕조의 안녕을 위해 사지로 급파되는 이 절망의 군대여, 이 파멸의 군대여! 진격하라, 진격하라, 뒤도 돌아보지 말고, 빗속으로, 진창 속으로, 전멸을 향해!
--- p.147

얼마나 피곤했으면 전투 전야에 장교들마저 저토록 깊이 잠들까. 어둠에 잠긴 거대한 캠프에서 들리는 것이라고는 잠에 빠진 병사들의 피로한 숨소리뿐이었다. 더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 p.234

고삐 풀린 본능, 어리석은 분노, 무자비한 광기와 함께 인간이 인간을 삼키고 있었다.
--- p.336

부상자들이나 전사자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땅에 쓰러진 전우들은 방치되었고, 잊혔다.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의 운명이었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 p.410

승자들의 규칙은 패자들의 문제, 즉 승자들의 순정한 영광을 더럽힐 수 있는 패자들의 불결한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었다.
--- p.672

파괴를 위한 파괴였다. 새로운 사회가 원초적이고 신화적인 지상낙원으로서 행복하고 순수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부패하고 노회한 인류를 세계의 잿더미 속에 묻어버릴 것!
--- p.693

장엄한 노을 속에서 파리가 불로써 소진되는 가운데, 파괴된 집과 건물로부터, 완전히 초토화된 거리로부터, 폐허와 고통으로 신음하는 동네로부터 뭇사람이 살아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 p.7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패주』는 졸라의 작품 중 가장 위대하다.
- 에밀 파게 (평론가)
이 걸작은 순전한 고통으로, 절대적인 감탄으로 나를 떨리고 전율하게 했다.
- 폴 베를렌
완전히 독창적이고 강력하다. 전쟁의 추함, 어리석음, 잔혹함…… 전대미문의 비참함, 불행한 군대의 영혼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 아나톨 프랑스
임종을 맞이한 하나의 세계가 요동치고 신음하는 핏빛 소설. 두껍고 방대한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군홧발소리가 들리고 개미떼처럼 우글거리는 병사들이 보인다.
- 가스통 데샹 (평론가)
『패주』는 그것 없이 현대 프랑스 정신사가 쓰일 수 없는 특권적 자료 가운데 하나다.
- 라울 지라르데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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