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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기 연습

삼키기 연습

: 스무 해를 잠식한 거식증의 기록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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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4g | 135*205*20mm
ISBN13 9788967359454
ISBN10 8967359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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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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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복이 없을지 모르는, 아마 기승전결이라는 것도 없을, 삶에 관한 이야기다.
--- p.12

며칠 만에 2킬로그램쯤 늘어나는 건 쉬운 일일 것이다. 그러면 곧 40킬로그램이 되고, 이 유동하는, 한계가 없는 몸은 눈 깜짝할 사이 40킬로그램도 넘어서버릴 것이다! 나는 주먹을 꽉 쥐고 몸을 웅크렸다.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기쁨과 절망이 동시에 숨통을 조였다.
--- p.96

그러나 지금의 나는 베테랑이다. 처음에는 물을 마시지 않고 자연스레 올라오는 것을 게워낸다. 왼 손가락을 목구멍에 집어넣기는 하지만 구토가 가능한 위장의 상태를 느낌으로 알고 있다. 그 상태로 위장을 (정확히는, 위장의 느낌을) 준비시키고, 곧바로 토해낸다. 처음 먹은 것의 70, 80퍼센트를 그렇게 게워낸 다음 침을 뱉어 입을 헹구고 옆에 준비해둔 휴지로 입과 손을 닦은 뒤 다시 테이블을 당겨 앉는다. 남은 음식을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p.154

스물일곱 살의 나는 글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어떤 분야에도 점유되지 않은 삶의 부분이 남아 있다. 나는 그런 개인적인 자리에 대한 글쓰기를 연습할 것이다.
--- p.178~178

한번은 메신저로 채팅하듯이 서로 메일을 주고받던 다비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나중에 보낸 답장에서 그 애는 손목을 긋고 나서 연고를 바른 참이라고 했다. 묵묵부답으로 있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했다. 미안한 게 대체 뭐가 있을까.
--- p.194

그리고 내가 눈물을 떨어뜨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 자그마하니 붙박여 있었을 때, 그는 조짐을 눈치채고 안절부절못했다. “박지니씨, 그렇게 자기 목숨을 내려놓으면 치료자 마음이 어떨지는 생각 안 해?” “금방 잊어버리시겠죠.” 나는 웃음 지으며, 그러나 몸은 옴짝달싹 못한 채 중얼거렸다. “아니야. 계속 생각난단 말이야.”
--- p.240

내가 루이즈 글릭의 시와 그의 존재를 기꺼워하는 것은 그가 묘사하는 ‘직접 겪은 경험’이 너무나 정확하고 정교하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귀가 기울여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목소리가 단지 취약한 ‘희생자’나 의료 서비스의 이용자로서 들리는 대신, 이들처럼 학자로서, 작가로서, 활동가로서, 또는 ‘상처 입은 치료자’로서 다양하게 발화됐으면 좋겠다.
--- p.32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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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많은 이가 거식과 폭식, 불면과 과다수면에 시달리며 서로의 고통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특정 집단의 상황이 아니라 편치 않은 몸의 보편적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이 영역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내버려두지 않고 회복re-covery해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발견dis-covery과 재해석으로 나아간다. 매 순간을 살아‘내야’ 하는 일상에 대한 깊은 숙고, 자신의 몸에 대한 탐구는 삶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도약시킨다. 나를 비롯해, 비슷한 처지의 수많은 이를 연결시키는 확장과 풍요의 책이다.
-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책을 펼치는 순간 기묘하고 매혹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만성 섭식장애 경험자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의 눈으로 그려낸 세계는 고통스러울 만큼 생생하고 고요하지만 박진감 넘친다. 20년 넘게 이어진 분투에도 ‘깨끗이’ 낫지 못했다는 저자의 고백은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섭식장애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탐구해온 의지를 증명한다. ‘먹토’ ‘거식증’ ‘프로아나’ 같은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기파괴와 자기통제 사이의 무수한 감정을 들려주는, 거부와 결핍에 관한 용감하고도 놀라운 기록.
- 최지은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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