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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세상을 읽는 여자

그림으로 세상을 읽는 여자

리뷰 총점9.9 리뷰 1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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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1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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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8g | 131*187*21mm
ISBN13 9791191883015
ISBN10 11918830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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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알프레드 드 드뢰를 처음 만난 것은 어느 가을날 정오였다. 그의 사슴은 정확히 5년 뒤에 보았다. 그 첫날 정오에 햇빛이 날 때 집을 나섰지만 예고도 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노아의 홍수처럼 비가 쏟아져 삽시간에 벨그라노 동네의 좁은 도로들이 거무스름한 강으로 변했다. 길을 건널 수 있는 더 높은 지대가 어디인지를 가늠하면서 여성들은 모퉁이에 무리 지어 있었다. 한 노파는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버스 옆구리를 우산으로 두드렸고 가게 문에 있던 직원들은 빗물이 인도에 넘치는 것을 보고 지난번 홍수 뒤에 사 놓은 철로 된 수문을 서둘러 설치했다. 나는 외국인 그룹을 개인 미술 컬렉션에 안내해야 했다.
--- 「드뢰의 사슴」 중에서

이따금 우리 집에서 새벽에 전화벨이 울린다. 그의 마지막 전화는 내 잠을 깨웠는데 가뜩이나 임신을 해서 잠을 못 자는데 어떤 자세를 취할지 몰라서 뒤척이고 있었다. 두 시간 동안 화장실을 3번 가고 머릿속에서 윙윙 소리가 들렸다. 예정일이 몇 주 안 남았다. 남편은 눈을 뜨고 고개를 흔들었는데 누군지 알기 때문이다. 내가 수화기를 들자 끈끈한 찰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시간에만 들을 수 있기에 구별이 잘되는 목소리였다. 저 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렸다.
“네 옆에 있는 그 비정한 사람의 음반을 듣고 있어. 너 거기 있는 거 알고 내 말에 대답 안 해도 괜찮아.” 이렇게 말하고 웃었다.
--- 「고마워, 찰리」 중에서

모방에 싫증을 느낀 위베르 로베르는 진정한 폐허를 찾아 나섰다. 나폴리를 방문하고 에르콜라노와 폼페이의 유적을 공부하고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 궁전을 스케치하고 확신은 없지만 고대 유물의 이미지와 동일한 모습으로 미래를 그렸다. 로마의 위대함을 염원하는 동시에 그것을 상실한 것을 인정해야 했다. 피라네시의 강도(?度)나 푸생의 중력은 결여되었지만 그에게 폐허는 한 사회에 대한 명상과 같은데 거기서 자신이 연속되는 시간이 아닌 일시적인 시간에서 살고 있는 것을 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로베르는 시대정신에 주파수를 잘 맞추었다. 소쿠로프가 예술가에 대한 중독성 있는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시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사랑했다.
--- 「폐허의 매력」 중에서

그 당시 후지타는 자화상도 그렸는데 항상 반질반질한 그 고양이와 함께 등장하며 고양이의 이름이 없어서 후지타의 친구들이 훠-훠라고 불렀다. 그는 긴장을 풀려고 고양이를 그린다고 한다. 그의 초상화를 보면 후지타의 모습이 보여 주지 않는 것을 고양이가 보여 준다. 긴장, 불안, 인정받으려는 열망.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립 미술관에 있는 작품이 그 좋은 예다. 그는 193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그 그림을 기증했고 전설적인 작품이 되었는데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서 그가 창고에 숨어야만 했다. 박물관을 에워싼 팬들의 줄이 통제 불능이었기 때문이다.
--- 「서로 다른 길」 중에서

비평가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지 몰랐으나 다른 화가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마네는 쿠르베의 바다 풍경 그림 앞에서 “바다에 관한 한 그가 왕이다.”라고 말했다. 쿠르베가 빛과 물에 대해 다루는 많은 것은 하늘의 왕인 외젠 부댕으로부터 훔친 것으로 외젠 부댕은 언젠가 주제를 선택하는 데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다에 대한 그림이 하늘보다 훨씬 잘 팔리기 때문이다. 하늘은 화폭 위에 절대 기품 있게 옮겨지지 않고 감미롭든지 아니면 활기가 없는 것이 된다. 반대로 바다는 항상 좋은 대가를 지불해 준다. 다음에 해변으로 휴가를 갈 때 비가 내리면 그 지역 아트 갤러리에 가서 한번 확인해 보라.
--- 「바다 위의 번개」 중에서

툴루즈는 물랭 루주에 자리를 예약해 두고 한쪽 벽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여 주었다. 자신의 뿌리를 떠나서 사는 삶이 더욱 힘들지만 그는 적어도 숨을 쉴 수 있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가 그가 테이블에 놓아둔 연필을 집어 건네면서 말했다. “신사 양반, 지팡이를 잊으셨어요.” 이어 무희 중 하나가 그의 석판화를 보고 말했다. “당신은 기형의 천재군요.” “그 말은 어릴 때부터 들었어요.”라고 그가 대답했다. 툴루즈는 그 당시 불경한 이 여성들, 세기말 마돈나들과 친구가 되어 포스터에서 그들의 부도덕함을 보여 주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을 못생기게 그린다고 불평을 하지만 그를 위해 계속해서 포즈를 취해 주었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여성들은 빨간 머리의 여성들이었고, 빨간 머리를 신이 준 금발로 여겼기에 이들을 ‘신들의 금발 머리 여자’라고 불렀다.
--- 「트랩을 벗어나」 중에서

남편의 산소 튜브 옆에 로스코의 작은 복사본이 벽에 붙어 있었다. 다른 이미지도 있었다. 록 밴드의 사진 한 장, 강에서 옷을 벗은 채 수영을 하는 이사벨 살리의 엽서, 위대한 축구 스타 ‘황태자’ 엔조 프란세스콜리가 자필 서명한 냅킨. 로스코의 것은 내가 가져다주었고 다른 것들은 친구들이 그의 사기를 높여 주려고 가져왔다. 남편은 그것들이 밤에 병원의 고요가 그를 억누를 때 신성한 카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때때로 모르핀 버튼을 누르고 손전등으로 그것들을 비춰. 도움이 좀 되지.”
내가 그의 곁에서 늦게까지 머물던 어느 날, 창녀가 걸어가다가 남편의 침대맡에서 멈추었다.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했고 벽의 이미지들을 바라보면서 잠시 머물렀고, 달빛이 창문으로 탐조등처럼 들어왔다. “나한테 그렇게 보이는 건가 아니면 그림을 알아보는 건가?”라고 그녀가 간 뒤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 상상이 아니고 그 그림을 알아.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로스코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라고 했어.” 이틀 밤 뒤, 나는 그녀를 다시 만났다.
--- 「그림에서의 삶」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세상적인 것에 대해 무관심한 루소의 행동들을 싫어했다. 피카소가 그를 위해 준비한 유명한 연회에서 모두 일어나서 뛰어난 세관원에게 박수갈채를 보냈고, 연회가 끝나고 그를 자동차까지 바래다줄 때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후 피카소는 비겁한 사람들처럼 잔인하게 그 모든 것이 농담이라고 했다. 바로 그 피카소가 루소의 작품을 사막 속 코카콜라처럼 비축했다. 20년 후 “게르니카”를 준비하면서 루소의 “전쟁”을 연구하기 위해 작업실에 틀어박혔는데, 피카소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아방가르드는 루소가 아방가르드에게서 취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루소에게서 취했다. 사람들은 루소가 그 시대 주요 인물들의 우발적인 틱이나 경향을 채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 「너의 창문에서 본 언덕」 중에서

내가 바퀴를 발명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순간은 시아보니의 “앉아 있는 소녀(Girl Seated)”와 함께 있을 때 일어났다. 불꽃놀이와 같은 야심찬 예술가들의 모든 소동을 배제하고, 무언가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는 그런 종류의 그림이다. 비평가들은 시아보니를 괴짜, 평범한 재능의 예술가, 한낱 본능적인 예술가에 불과하다고 낙인을 찍었다. 그렇게 순진하게 평가할 문제가 아니였다. 1935년 경, 그의 그림은 몇 달 만에 혹평에서 호평으로 바뀌었다. 로사리오의 한 일간지는 “그 도시가 아르헨티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하나인 시아보니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 당시 그는 이미 그림을 그만두고, 정신 병원에서 지냈다. 20년 뒤, 바트예 플라나스(Batlle Planas)는 이렇게 썼다. “천치, 사기꾼, 유충들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했다. 시아보니는 달콤한 저주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회화의 슬픈 이야기다.
--- 「“래퍼”가 된다는 것」 중에서

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소심증이 좌절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은 그것을 ‘낭비된 재능’이라고 부르고, 기술적으로 모든 것을 구비하고 태어난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슬픈 일 중 하나이다. 이것이 나의 오빠에게도 일어났다. 사람들은 오빠에게 무슨 일이든 잘한다고 했다. 스포츠에 재능이 있었고, 어느 과목이든 큰 노력을 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었고, 사진을 찍는 것에도 소질이 있었다. 나는 그가 사진기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기억하지만 사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가 화장실에서 현상을 하는 것을 기억한다. 화장실을 암실로 꾸며 놓고 사진을 하늘색 모자이크 타일 위에서 말렸다. 나는 그가 언제 추락하기 시작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시릴 코널리의 말은 기억한다. “신들이 파괴하려는 사람들은 그들을 처음에는 유망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 「희생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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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감동적이고, 활력 있고 유머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진지하고 적절하고 상쾌하다.
- 하비에르 몬테스
가인사의 책에는 경박하거나 진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올해의 최고의 책 중 하나이다.
- 파트리시오 프론
훌륭하다.
- 엥리케 빌라 마타스
마리아 가인사는 매우 탁월하게 매혹적인 주인공과 예술의 관계를 묘사하고 명확한 단어로 그림들을 서술하기에 독자는 그녀와 함께 그림 앞에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 세스 노터봄
오토픽션과 예술가들의 작은 이야기들 사이에, 문학적 인용과 한 가정의 은밀한 연대기, 그 과거와 불행 사이에 비상하고 아름답고 어떤 때는 섬세하고 때로는 격정적인 면이 있는 책이다.
- 마리아나 엥리케스
그녀의 빛나는 첫 소설. 자서전이고, 사회적 연대기고 예술의 단평이고, 은밀한 일기고, 항구지역의 판화, 박물관 안내서이기도 한 소설... 하이브리드 장치.
- Ana Wajszczuk, Pagina/12.
각각의 페이지에서 가인사는 세련된 재능, 세속적이고 신선한 유모를 사용하고 이를 통해 가벼운 주제를 숭고한 주제로 변모시키는 글을 쓰고 그것을 읽는 사람들에게 작품이 주인공에게 일으키는 것과 동일한 강도를 전달한다.
- 루크레시아 팔라시오스
예술의 역사와 은밀한 연대기가 깔끔하게 교류하는 하나의 장르를 시작한다. 문체적인 모든 위업이 가능해 보이는 내러티브 목소리.
- 에르네스토 몬테킨
『그림으로 세상을 읽는 여자』에서 예술 작품들은 노래와 같고 누군가 그 노래들과 만날 때 느꼈던 감동과 신비를 지니고 있다. 한 여류작가의 아름답고 빛나는 데뷔이며 이 작가는 경험의 가장 잊혀진 곳에서 금을 발견 한다.
- 앨런 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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