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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소설 3종 세트

: 너도 하늘말나리야 + 소희의 방 + 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이동
이금이 | 밤티 | 2021년 09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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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 3부작 개정판 출간 - 포스트잇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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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35*200*20mm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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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 문학의 입문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 달밭마을의 미르와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사랑과 우정에 진심이고, 꿈이 있어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가슴 설레는 이야기 나는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나온 뒤 11년 만에 『소희의 방』을, 그로부터 4년 뒤 『숨은 길 찾기』를 썼다. 첫 번째 이야기인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영감을 받은 순간부터 책을 내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 계속 다른 작품을 썼으면서도 미르, 소희, 바우 이야기는 왜 그리 더디게 써졌던 걸까. 그 애들이 내밀한 마음을 털어놓기엔 아직 내가 못 미더웠던 것 같다. 아이들은 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던 거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이 있어 나는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조금이나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도서] 소희의 방
『너도 하늘말나리야』 그 이후, 열다섯 살이 된 소희 자신의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찐팬 독자들의 요청으로 운명처럼 써내려 간 이금이 작가의 가슴 찌릿한 청소년 성장소설!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출간 이후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를 10년째 되던 해에 작가는 한 중학생에게 질문을 받았다. “달밭마을을 떠난 소희는 어떻게 됐어요?” 그동안도 종종 받은 질문이지만, 작가는 그날부터 소희에 대한 생각이 떨쳐지질 않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하늘말나리처럼 꿋꿋하게 살고 있다고 막연하게 믿고 있던 소희가 작가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희의 방』을 통해 소희는,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으로서 내면의 깊숙한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때론 그 욕망에 짓눌리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로 독자의 품에 돌아왔다.

[도서] 너도 하늘말나리야
청소년이 사랑하는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너도 하늘말나리야』 개정판, 드디어 출간!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시리즈의 첫 책! 달라진 시대 의식, 성인지 감수성 적극 반영! 1999년에 첫 출간된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2005년에 청소년으로 독자 대상을 넓혔다. 그리고 2007년에 한 번의 개정 작업을 거쳤으니 정확하게 하자면 이번 책은 재개정판이다. 그 사이 변화한 농촌 환경이나 개선된 인권 의식, 성인지 감수성 등을 다시금 살펴보고 반영할 수 있어 다행이고 기쁘다. ‘하늘말나리’는 소희를 상징하는 꽃이다. ‘나도 하늘말나리야’란 제목을 붙이게 된 까닭은 소희가 작품 속에서 그만큼 자기 자리를 넓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쓴 독서 감상문을 본 적이 있는데 마지막 문장이 ‘나도 하늘말나리야!’였다. 독자와 통했음을 확인한 짜릿한 순간이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것 또한 꿈은 아닐까
닮은 그림 찾기
내비게이션
행운에 대한 예의
망각의 강
먼 여행
리나의 방
자리
이름
필통은 필통이다
두 개의 시간
빚을 갚는 방법
재서
채경
거짓말
니스
어쨋거나 열다섯 살
익명의 자유
반짝이는 비밀
로그아웃
플래시백
새아빠
산소 통장
니트 가디건
와플을 먹는 시간
부재중 전화
대화
페이드아웃
방과 후 피시방
실수
한밤중
다음 날
오버랩
말의 파편
어둠 속의 댄서
후유증
우아함의 거리
클리셰
작전
엄마 본가
물품 보관함
자유 이용권
마법의 공원
공개
롤러코스터
족쇄
전리품
거리
정체
약정 시간
이유
귀로
생강차
페르소나
웰컴★리나
소희의 방
시간의 너머
그날 밤
열여섯 살

작가의 말
1부 미르 이야기
달밭의 느티나무
주먹코 메기입 아저씨
달밭마을 아이들
봄눈
선물
말하지 않는 아이

2부 소희 이야기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은 예의
따뜻한 집
마음속에 진주를 키우기로 했다
울고 싶은 아이
산에는 찔레꽃이 눈부시게 피어났다
용서할 수 없는 건 추억이 많기 때문이다

3부 바우 이야기
달맞이꽃
엉겅퀴꽃
상사화
하늘말나리
빨간 장미
괭이밥

4부 너도 하늘말나리야
아빠와 엄마
그날 밤
느티나무의 마음자리
너도 하늘말나리야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기가 내 방이야.”
소희가 2층을 가리켰다. 불행을 걱정해 주는 것보다 행운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더 진정한 친구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소린가 싶던 그 말이 단번에 이해됐다. 친구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 슬퍼해 주는 건 행운을 내 일인 양 기뻐해 주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 p.8

“강미르, 솔직하게 말해 봐. 너, 바우랑 사귀지?”
느닷없는 말에 미르는 슬리퍼를 신지 않은 발을 바닥에 디뎠다 다시 깨금발을 했다.
“뭐? 그 답답이랑 내가 미쳤냐?”
소희가 떠난 뒤 미르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바우를 돌봐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하지만 아주 스스럼 없는 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태에서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떠나 버리자 둘은 어정쩡한 사이인 채로 중학생이 되었다.
--- p.10

소희가 말한 외고 이름에 미르는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때 성적이 좋긴 했지만 그때는 미르도 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자신은 3학년 전체 67명 중에서도 10등 안에 못 드는데, 소희는 전국의 최상위권 아이들이나 갈 수 있다는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다. 집이나 엄마를 두고 비교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열패감이 밀려왔다.
--- p.19

미르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그 아이가 어쩐지 신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내 마음 때문일까. 이 세상 무엇이든 눈이 먼저 보는 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눈이 먼저 보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마음이다. 내 기분이 좋았으면 저 아이도 신나 보였을까. 남자애는 나뭇가지에 혼자 앉아 있는 새처럼 외로워 보였다. 미르,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 p.39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재이가 서울에서 온 걸 알곤 특별한 감정을 갖기도 했다. 이사 온 이유를 알기 전부터 그랬다. 뭔가 아픈 사연이 있을 테고 재이의 명랑함은 그 아픔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미르는 재이가 마음을 꽁꽁 닫아걸고 가시를 세웠던 자신보다 더 안돼 보여 이런저런 소문이 돌 때도 재이를 적극적으로 감싸 주었다. 하지만 재이는 별로 고마워하지 않았고 미르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미르가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고자 슬며시 꺼낸 서울 이야기에도 시큰둥했다.
--- p.50

소희가 떠나고 둘만 남자 더 친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없으니 걸핏하면 삐치거나 토라지는 미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사촌들도 모두 형이나 누나만 있고 가장 가까웠던 소희도 나이보다 어른스러웠던 터라 미르 같은 아이는 처음이었다. 스트레스 받던 바우는 미르를 한참 어린 동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자 미르가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신경에 덜 거슬렸다.
--- p.76

바우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말 없음을 생각까지 없는 걸로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평가에 무심한 척했지만 사실은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과 남들이 생각하는 자신 중 선택해야 할 때가 있으면 대부분 후자를 따랐다. 주목받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원에서는 낯가릴 일도,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할 일도, 생각을 말로 바꿔야 할 때 느끼는 어려움도 없었다. 그냥 자기 자신으로 충분하고 충만했다. 그런 공간이 이제 사라진다.
--- p.103

재이가 끼자 미르는 오래된 동네 친구처럼 바우가 편해졌다. 그리고 예전, 바우와 자기 사이에서 소희가 하던 역할을 맡게 됐다. 바우가 왔다. 바우는 소희가 살 때는 물론 그 뒤에도 제 집처럼 드나들었으면서 낯선 곳에 온 양 쭈뼛거렸다. 이런 애가 어디가 좋다고. 미르는 둘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뭐 할까?”
부산스레 먹을 걸 내온 재이가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바우는 뭘 해도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 p.121

엄마가 살아 계시다면 어땠을까, 나도 재이처럼 엄마하고 영화를 보았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대화도 나누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위안받는 느낌이 들었다. 바우는 엄마가, 자신이 잊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지켜보며 어루만져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 p.129
귓바퀴가 축축한 느낌이 너무 생생해 눈을 뜬 소희는 연한 핑크색 천장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토해 냈다. 또 달밭마을을 떠나던 날의 꿈을 꾸었다. 그날 가슴이 뻐근해질 만큼 울음을 참았다. 그런데도 꿈속에선 언제나 베개가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그 꿈이 소희는 싫었다.
--- p.11

그때 소희는 부모와의 추억이 많은 미르와 바우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재혼한 엄마와 살게 되자 추억이 없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아저씨의 다정한 모습을 평온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일이든 아주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고 했나 보다.
--- p.15

소희는 꿈이 아님을 일깨워 주었던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리고 이 집에 처음 오던 날을 떠올렸다. 아니, 소희는 고개를 흔들어 그 광경을 지우고 엄마와 처음 만난 날부터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일이 실제라는 걸 무의식 속까지 단단히 각인시키고 싶었다.
--- p.17

작은집에 사는 동안 소희는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일기장과 달밭마을 친구들을 버렸다. 먼저 버린 건 바우와 미르였다. 행복한 척, 편한 척 그 애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고 자기 상황을 사실대로 알리기도 싫었다. 메일로, 문자로, 작은엄마 미용실로 안부를 묻던 미르는 소희가 피한다는 걸 알았는지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
--- p.32-33

소희는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엄마 대신 작은엄마의 표정을 읽었다. 스무 살부터 20년 넘게 미장원 밥을 먹었다는 작은엄마는 손님의 외양만 보고도 뱃속까지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자신하곤 했다. 소희는 작은엄마가 작은아빠한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 p. 34-35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집보다 몇 배는 넓은 거실이 눈앞에 나타났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가전제품이 놓인 거실엔 벽난로도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집 안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소희의 발 앞에 우진이 슬리퍼를 놓아 주었다.
“누나, 이거 신어. 누나 거야.”
--- p.42

상처 입은 조개만이 진주를 키울 수 있다는 글을 읽곤 자기 상처까지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때에 비하면 믿기지 않을 만큼 환경이 좋아졌는데 정작 자신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돼 남의 방에 누워 있다. 무언가 쥐어뜯는 듯이 마음이 아팠다.
--- p.234-235

자책 끝에 소희는 문득 ‘혹시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집에서도 소희는 종종 작은아빠 부부의 싸움거리가 되곤 했다. 이 집에서도 여전히 그런 존재일지 모른다. 소희 머릿속에 엄마와 단둘이 이 집을 떠나는 장면이 떠올랐다. 우혁과 우진 없이 엄마와 단둘이 팔짱을 끼고 시장도 보고, 요리도 해 먹고, 목욕탕에도 가는 상상은 솜사탕처럼 달콤했다. 하지만 곧바로 허름하고 초라한 단칸방이나 굶주린 채 잠잘 곳을 찾아 헤매는 풍경이 소희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서늘함은 달콤한 상상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었다.
--- p.15
미르는 그 말에 솔깃했다. 엄마와 단둘이 낯선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삼촌 집에서 지내면 아빠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미르는 엄마 아빠가 헤어진 이유는 몰랐지만 이혼을 원한 이 엄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 p.16

“우리 바우도 너처럼 한글 이름이야. 같은 학년이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라.” 아저씨가 말했다. 엄마가 미르 나이를 말한 모양이었다. 바우라는 이름을 듣자 펑퍼짐한 아저씨를 줄여 놓은 아이모습이 그려졌다. 친해질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 바우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을 테니까.
--- p.21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면서 뭐든지 고마워하기로 작정했나 보다. 좀 더 일찍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아빠와 헤어지지도 않았을 텐데. 미르는 숟가락을 팽개치듯 놓다가 슬쩍 엄마 눈치를 보았다. 언제나 엄한 은 아빠보다 엄마였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30

미르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그 아이가 어쩐지 신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내 마음 때문일까. 이 세상 무엇이든 눈이 먼저 보는 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눈이 먼저 보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마음이다. 내 기분이 좋았으면 저 아이도 신나 보였을까. 남자애는 나뭇가지에 혼자 앉아 있는 새처럼 외로워 보였다. 미르,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 p.39

소희는 미르가 못마땅하다가도 느티나무 아래에 서 있던 모습이 떠오르면 마음이 누그러들었다. 혼자만의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자기 역시 미르를 재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을 거다.
--- p.75

“할머니, 오래오래 사셔야 돼. 내가 작가가 돼서 할머니 가슴속에 있는 얘기 다 써 줄게. 그때까지 꼭 건강하셔야 해.” 소희는 할머니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말했다. 쯧쯧, 불쌍한 것. 할머니가 소희를 어루만지듯 바라보았다.
--- p.86

모범생, 우등생, 부모가 없어도 반듯하게 자란 아이. 철든 아이. 어른스러운 아이……. 소희를 따라다니는 말들이다. 아주 어렸을 때를 빼놓고 소희는 선생님이나 할머니에게 자기 잘못으로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다. 어른들이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 알았기에 스스로 그 틀에 맞추어서 살았다. 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다 울음을 터뜨리던 미르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소희는 살면서 그래 본 적이 없었다.
--- p.102

야생화 도감에서 찾은 하늘말나리라는 이름은 꽃하고 잘 어울렸다. 집으로 옮겨 심으면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했다. 바우는 어쩐지 그 꽃이 소희를 닮은 것 같았다. 바우는 하늘말나리를 몇 번이나 다시 그렸다. 소희 같은 꽃이라고 생각하니까 완벽하게 그려야 할 것 같았다.
--- p. 146

아빠는 소장님을 좋아하는 걸까? 재혼하라는 할머니 말에 그냥 웃기만 했던 게 그래서였나? 자기 아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울던 미르 모습이 떠올랐다. 난 아빠를 용서할 수 없어, 하고 외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했다. 나도 싫어. 바우 역시 아빠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니. 바우는 아빠가 소장님과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화가 났다.
--- p. 15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달밭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헤어진 3년 뒤 서울 대학로에서 다시 만나 미르, 소희, 바우.

중학교 3학년이 된 세 청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전히 서로 애틋하고 정겹지만, 각자가 처한 문제로 고민한다. 미르는 갑자기 신데렐라가 되어 보이는 소희 모습에 당황스럽고, 그 감정이 질투심일까 두려워하다가, 소희 앞에서 뭔가 특별해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뮤지컬 배우가 되려 한다고 선언해 버린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이 포트폴리오를 위해 평소 미워했던 재이가 주최하는 연극에 참여하게 된 미르지만, 재이의 행동이 늘 아니꼬운데다가, 연기 학원에는 보내주면서 한 번도 응원의 말을 해 주지 않는 엄마에게는 섭섭한 마음만 쌓인다.

여전히 말없이 과묵한 바우는, 소희가 살던 빈집에 비밀 정원을 가꾸며 남몰래 외로움을 달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게다가 어느 날부터 바우의 눈에 들어온 재이, 배경을 맡게 되고, 이를 계기로 화초와 정원을 가꾸는 농업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한다. 그러나 농사를 생업으로 삼으면서도 농사에 부정적인 아빠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아빠의 이중적 태도에 크게 실망한다. 미르와 바우는 자신의 앞날을 잘 헤쳐 나갈 것인가?

달밭마을에 남은 미르와 바우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인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꿈과 사랑,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잘 담아내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세 청소년 중 가장 어른스러웠던 소희, 단둘이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소희는 달밭마을에서 함께 살자는 미르의 제안을 거절하고 서울 작은집으로 간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집에서의 소희의 삶은 빡빡하기만 한데, 어느 날 엄마에게 연락이 오고, 재혼한 엄마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정소희에서 윤소희로 살게 된 소희의 삶은 마치 신데렐라가 된 듯하다. 정원이 아름다운 멋진 이층집에, 명품 옷가지들, 해맑은 절친, 훈남 남친, 그토록 원하던 혼자만의 공간도 생겼지만, 정겨울 줄만 알았던 엄마와는 보이지 않는 벽과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남동생의 증오심 때문에 이중적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뜻하지 않은 일로 가출까지 하게 되 소희. 소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너무 일찍 철들어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살았던 소희의 진짜 속마음 이야기.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달밭마을의 진료소에서 살게 된 미르는 모두에게 퉁명스럽다. 아빠도 좋아하고 서울도 떠나기 싫었던 미르, 이 모든 일이 엄마 잘못인 것 같다.

달밭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희는 늘 어른스럽지만 단지 마음의 상처를 보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착하기만 한 소희는 사실 버림받을까봐 두렵다. 어쩌면 어른들이 바라는 ‘올바른 자녀상’에 가장 부합되는 소희의 속마음은 어떤 걸까?

어릴 적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바우는 소희와 아빠에게만 말을 한다. 엄마 산소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바우 앞에 어느 날부터 미르가 자꾸 신경 쓰인다.

자기 선택이 아닌, 주변 환경에 의해 외로워진 세 청소년이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내밀하고도 진솔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움도 분노도 눈물도, 혼자만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모두 우정의 과정인 걸.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청소년 미르, 바우, 소희는 꽉 닫힌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독자들과 함께 성장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를 완결 짓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초판 ‘작가의 말’에서 처음부터 연작을 쓰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오히려 연작에 대해 고민하고 구상하고 집필하며 자신도 작품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가치와 의미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와 독자 모두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서로 성장하고 함께해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집필 과정이나 독자들이 책을 접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와 작가의 소통으로 미르, 소희, 바우는 마치 실제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독자와 작가와 함께 호흡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 완결작 『숨은 길 찾기』가 출간되었으므로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을 담다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존재. 하지만 그 경계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은 무조건적인 교훈이나 해피 엔딩이 불가능하다. 예민한 감수성,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마음은 세대불문하고 청소년문학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은 길 찾기』의 주인공들 역시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는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숨은 길 찾기』 의 청소년들은 현실의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르와 바우가 겪는 사랑과 길에 대한 갈망이나 삶에 대한 어설픈 대처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니까. 독자들이 이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에 울고 웃으며 함께하길 바란다.


이금이 작가가 정성스럽게 매만진 2021년 미르 x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숨은 길 찾기』는 2014년에 출간됐다. 앞의 책들에 비해 최근에 쓴 작품이니 크게 수정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도 대폭 수정이라고 할 만큼 전 문장을 손보다시피 했다. 처음엔 중요하게 생각하며 썼던 부분들이 이제는 군더더기처럼 여겨지는 곳도 있었고, 그 당시엔 별 문제의식 없이 했던 표현들이 지금은 걸리는 곳도 많았다. 바뀌고 발전해 가는 시대적 인식을 놓치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도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세세히 본다고 했지만 놓친 부분이 있거나, 이 책 이후에 깨우친 게 있다면 다음 작품에 담기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설득력 있는 주제 의식과 감정적 공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감수성을 정확히 알아채고 반영한 작가의 노력으로 인해, 과거의 독자들이 느꼈듯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 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숨은 길 찾기』 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이다. 초등학생 때 만난 미르, 소희, 바우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다. 세 아이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감정과 내밀한 속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너무 일찍 철들 필요 없어.”

『소희의 방』은 아직 어린 소희 어깨 위에 올려놓았던 가당치 않은 짐들을 내려 주고 싶어 쓴 작품이다. 그런데 책이 나오고 나서 독자로부터 소희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 뒤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이들은 결코 일찍 철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지고 있다. 아이들은 제 나이다운 모습으로 살 권리가 있고, 어른과 사회는 아이들이 그렇게 자랄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소희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였다. 제 나이 아이들처럼 부모님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 달라고 떼를 쓰지 않는다. 소희는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익숙지 않은 아이이다. 청소년들은 모두 제 나이다운 모습으로 살 권리가 있고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약정 시간’ 같은 것이다. 누가 소희를 그렇게 일찍 철이 들어버리게 했을까? 바로 어른들이다. 현실에서도 수많은 아이들이 처한 상황 또는 이기적인 어른들 때문에 세상을 일찍 깨닫고 스스로의 솔직한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이는 한 개인의 권리를 빼앗는 일종의 사회적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들이 많다는 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소희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삶을 스스로의 노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차 바꾸어 나간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의 소희는 어른스러운 아이였지만 『소희의 방』의 소희는 다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마음속에서 치는 파도를 직격으로 받아낸다. 욕망과 방황 사이, 열다섯 소희는 깨닫는다. 너무 일찍 철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 말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삶을 담대하게 선택하는 여성상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여성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소희는 재혼한 친엄마와 재회하고 ‘정소희’에서 ‘윤소희’로 풍요로운 새 삶을 시작한다. 소희는 집도, 가족도, 학교도, 친구도 모두 바뀌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분노, 소희의 부모님이 부자임을 부러워하고 추켜세워 주는 친구들,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같은 반 남자아이의 속마음. 달밭마을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경험들이다.

달밭의 소희라면 겪을 수 없었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소희는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의 욕망을 처음으로 마주한 소녀의 당황스러움은 이야기 내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당황스러움은 건강한 감정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맞닥뜨렸을 때, 결정해야만 한다.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모른 체할 것인지 말이다. 소희의 방을 소희의 내면이라고 비유했을 때 그 방을 중심으로 독자들은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청소년들

소희는 우연히 새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보기 전에는 몰랐다. 엄마는 늘 우아하게 행동해 왔으니 말이다. 소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새아빠의 딸 리나는 맞서서 화를 내고,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소희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그래, 내가 몇 번 네 엄마한테 손을 대기는 했어. 하지만 따귀 몇 번 때린 정도야. 그런 걸로 이혼한다면 대한민국에 이혼 안 하는 부부, 한 사람도 없을 거다.”
아저씨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소희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부르쥐었다.
“뭐? 아빠 지금, 따귀 몇 대 정도는 폭력이 아니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부끄럽지도 않아?” -295쪽 중-

가정 폭력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청소년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자신이 저지른 폭력을 어쭙잖은 변명으로 정당화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다. 소희와 리나는 아빠의 이런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소희는 깨닫는다. 엄마가 아빠의 폭력에 맞서지 못했던 이유는 오로지 자신 때문이었다는 걸. 엄마는 오로지 아빠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 때문에 참고 또 참았던 것이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폭력은 청소년들의 가슴에 큰 멍울을 남기고야 만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소희의 방』 은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의 소희를 중심으로 여성 청소년의 세밀한 마음과 드러난 욕망을 솔직하고 용기 있게 다룬 작품이다.
청소년문학의 영원한 클래식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2021년 개정판 출간

2005년 출간되고 나서 청소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2021년 여름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첫 출간 이후 16년이 흘렀으며 그 시간 동안 한국 청소년문학은 많은 흐름과 변화를 거쳤으나, 청소년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인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아직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청소년들의 가슴을 울리며 사랑받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공감과 위로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번 개정 작업에 특히 각고의 시간을 들였다. 청소년기는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때 접하게 된 사상이나 이론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이때 읽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금이 작가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너도 하늘말나리야』 개정 작업의 방향을 ‘시대 의식 반영’으로 잡고, 매우 꼼꼼히 작품을 손보았다. 본래의 구성과 스토리를 보존하면서,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 변화한 농촌 환경, 개선된 인권 의식을 반영한 것은 물론, 우리가 지향해야 할 평등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여전히 감동적으로 전달해 주는 개정판『너도 하늘말나리야』가 탄생할 수 있었다.


서로 끌리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세 청소년의 달콤 쌉쌀 매콤한 성장기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밭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미르. 부모님의 얼굴도 모른 채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희.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사는 미르. 이 세 청소년은 사연도, 성격도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사회가 소위 ‘정상’이라고 규정하는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 아이들 모두 가족 관계 속에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가족이란 살아가면서 겪는 첫 번째 관계로, 삶의 중요한 기반이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 혹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가장 친밀한 관계인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상처는 덮어두면 더 덧나기 마련이다. 햇빛에 말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어야 빨리 아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청소년들의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그들 역시 자기 상처를 안으로만 감추다가, 어느 날부터 날것 그대로의 상처를 내보이게 되면서, 서로에게 위안 받고 상처의 딱지가 아물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서 다른 사람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이렇듯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할 줄 아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용기 있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우리 모두는 하늘말나리야!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바우는 방학이 되자 스케치북에 들꽃의 세밀화 그리는 것을 즐긴다. 여러 들꽃 중 뒷산 숲에서 보았던 하늘말나리 꽃을 떠올린다. 고고해 보이는 진홍빛 꽃이 눈에 띄었다. 바우는 하늘말나리를 보며 소희를 떠올린다. 꽃을 정성스럽게 그린 바우는 스케치북 한 귀퉁이에 글귀를 써넣는다. “하늘말나리, 소희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각자의 상처가 오히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매개체였음을 확인한 셋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늘말나리 꽃처럼 결국 화사하게 피어나는 세 청소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 모두는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2005년 청소년문학으로 출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작품성을 해치지 않되 변화한 시대상과 성인지 감수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반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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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 찾기 / 이금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3 | 2021.10.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면 그 일에 될 수 있는 대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게 현명하다.'(p190)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도 덩달아 입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물론 대학입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전문지식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고 내가 케어해 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도 해서 거기까지만 생각해보려고 했다.그런데 요즘 수능과는 달리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시;
리뷰제목

■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면 그 일에 될 수 있는 대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게 현명하다.'(p190)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도 덩달아 입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물론 대학입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전문지식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고 내가 케어해 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도 해서 거기까지만 생각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 수능과는 달리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빠른 곳은 2022년부터 시범에 들어간다고하니,,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헤매지 않도록 이제는 초등학생때부터 한 달에 하나씩 진로탐색을 해야 한단다.
아직 초1이라 여유가 있다는 생각에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만 관련 책자를 살짝 내밀어보긴 했을 뿐. 구체적으로 알려주려고하니 막상 내가 아는 직업과 진로 정보가 참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릴 땐 어땠던가?
직업군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교 원서를 내거나 당시 내 주위에서 접하는 어른들의 직업이 곧 진로정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은 공교육으로 또는 매체를 통해 더 일찍,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시리즈 중 마지막 3부작인 《숨은 길 찾기》 를 읽고 이야기 속 미르,소희,바우의 생각을 엿보니 '요즘 중학생들은 우리때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겠구나.'란 생각도 들면서 측은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대단하다 싶어졌다.
(하긴, 요즘은 유치원때부터 진로탐색을 시작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고민하는 연령대가 점점 더 낮아지는건 당연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학부모'인지라 바우아빠와 미르엄마의 목소리에 공감이 갔다.
"사람이 노는 물이 얼마나 중요한데 거기 가서 공부가 되겠어?"(p142)라는 바우 아빠의 대사에서 '공부 할 애는 어디가서도 하겠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공부하는 분위기만이라도 제공해주자는 생각에 학군지로 이사 온 내 모습이 겹쳐져 수긍이 갔고,, "이 답답아! 농사처럼 공부도 다 때가 있는 법이야. 제때 사람 손이 안 가면 농사를 망치는 것처럼 공부도 네가 원하는 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p143)라는 대사에서는 '그래. 오은영 박사님도 지나고나면 써먹을 일도 덜하고 까먹기도 하지만 학교공부를 배운다는 건 (그 나이대에 맞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라고 하셨어.'란 말씀이 생각나 무한 수긍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이가 가끔 새로 배운 것을 힘들어 하거나 주중에 과제를 해야하는 것에 의문을 가질 때면 "ㅇㅇ아~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이 있는데, 네가 나중에 커서 하고 픈 일을 하려면 지금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되는거야. 노력하는게 힘들어도 한번 해보자."라고 했었는데.. (욕심같겠지만)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과연 내 아이에겐 이 말이 높은 가치를 부여해줬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 '깨달음은 왜 항상 실수를 한 뒤에야 오는 걸까.'(p150)

《너도 하늘말나리야》시리즈를 한권씩 읽으며 13살부터 16살까지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 바우는 그림을 좋아하고 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점차 그림보다는 식물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며 소희가 떠난 집 마당에 꽃을 기르면서 '비밀정원'이라는 애칭도 붙이고 다른 곳에서도 꽃을 가꾸곤 했다. 그런데 바우 아버지는 그런 바우를 못마땅해하며 대화보다는 바우가 아끼고 가꾼 꽃을 짓밟아버린다. 보이지 않으면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물론 뒤엔 바우의 고교진학을 응원해줬지만)
바우가 그 시간 동안 얼마나 평온하고 행복하며 자유로운지는 알려고 하지 않은 채.
이 구절을 읽고 있자니 바우 아빠가 한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알게 되면서,, 나는 과연 내 아이가 내 마음에 안드는 일을 한다고 하면 어떨까? 그것을 함부로 망가뜨리는 부모가 될까? '높은 가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나의 생각을 계속 이야기 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찔해졌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좀 더 존중하고 믿을 필요가 있다. 자기에게 닥친 일인데 아이라는 이유만으로-아이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결정이나 판단에서 소외되고 제외되는 것. 진짜 기분 나쁘다.'(p195)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을 한번 쳐다보았다.
아마 조금 더 지나면 내 미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어지면서,,인생선배격인 바우아빠가 겪은 갈등과 후회를-그리고 아이들의 속마음을 읽으며 내가 이 모든 것을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이다(?)싶다.
나는 안 그래야지, 공감해주고 조언해줘야지. 하면서 말이다.


■ '세상 모든 건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새로운 의미를 지닌 존재가 된다.' (p38)

바우나 소희처럼 본인 스스로 관심분야가 확고한 편은 참 다행이지만, 미르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재능은 무엇인지 헷갈려했는데(아마 대부분이 그럴거라 생각;;;나도 그랬으니깐)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 속 미르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꿈을 결정하기보다는 일단 지르고 도전해보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공연을 통해 노력하고 성취감을 얻는 것을 보게 되니, 미르가 대견해보이고 참 다행이다 싶었다. (정말 세상 모든 건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의미를 지니게 되나보다.)
그러니 일단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어, 아이들이 무언가를 시도해보려고 할 때 그것이 나의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느티나무의 나뭇가지 그림자가 마치 길 같다는 소희의 말처럼 이 세상의 모든 미르들에게 놓인 수많은 숨겨진 길들이 존재할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잘 찾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비록 어렵긴 하지만 관심을 가지다보면 보이게 되니깐.
내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다 '이 길이 아닌가?' 하며 자책하거나 실망하는 순간이 온다면 미르엄마처럼 이렇게 말해줘야지.

"네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못 이루었다고 '인생을 실패한 건 아니야. 그리고 실패나 실수가 나쁜 것만도 아니고. 앞으로도 네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엄마는 앞으로도 네가 실패나 실수에서 배워가면서 스스로 길을 찾길 바라.'(p200)"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여 줘야지.
"엄마는 네가 많이 노력했다는 걸 알아. 그럼 된거야. 잘 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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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구절*


p57
자기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여름 같은 뜨거운 열정과 밤에 깨어 있는 무한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p125
인간에게는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어. 그리고 주어진 삶을 살아 내야 하는 의무도 있고.

p154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보다 무엇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엄만 바우가 어디에 있든 행복해하면서 자기 몫을 잘 해낼 거라고 믿어.

p200
남들과 같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주저하며 머물러 있기만 해서는 어떤 길도 찾을 수없다고. 인생이란 자기 앞에 펼쳐진 길들 중 자신의 길을 찾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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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자문자답*

"청소년문학이란?"
-아이들에게는 공감서. 어른들에게는 양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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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금이작가님
#출판사밤티
#너도하늘말나리야시리즈
#숨은길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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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를 보면서 내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조*성 | 2021.10.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달밭마을의 마지막 이야기인 "숨은 길 찾기"는 열여섯 살이 되어 다시 만난 미르, 바우, 소희이 이야기가 그러진다.   소희는 엄마를 만났고, 미르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학원에 다니고 바우는 소희가 살던 빈집에 비밀 정원을 가꾸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바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너무나 큰 존재였기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리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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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밭마을의 마지막 이야기인 "숨은 길 찾기"는

열여섯 살이 되어 다시 만난 미르, 바우, 소희이 이야기가 그러진다.

 

소희는 엄마를 만났고, 미르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학원에 다니고

바우는 소희가 살던 빈집에 비밀 정원을 가꾸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바우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너무나 큰 존재였기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리게 된다.

 

선택적 함구증

의학 선택적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기꺼이 말을 하지만 일반적인 사회적

상황에서는 말하기를 거부하는 소아 정신 장애.

출처 : 네이버 사전

엄마가 유일했던 아이가 엄마의 부재로

입을 다문 아이. 유독 바우에게 마음이 쓰였다.

 

소희가 자신을 돌봐 주었던 것처럼 바우는 소희네 집을 돌보았다.

그리고 세상에 없던 엄마 대신 식물에 마음을 쏟기 시작했다.

숨은 길 찾기, 24쪽

식물을 가꾸고 화초를 보면서 평온하고 행복하며 자유로워지는

바우를 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구나. 싶지만 내 아들이

또 저러고 있으면 속이 터졌을 테지.

 

바우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말 없음을 생각까지 없는 걸로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평가에 무심한 척했지만 사실은 억울하고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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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원에서는 낯가릴 일도,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할 일도, 생각을 말로 바꿔야 할 때 느끼는 어려움도 없었다.

그냥 자기 자신으로 충만했다. 그런 공간이 이제 사라진다.

숨은 길 찾기, 103쪽

 

아.. 안돼! 그럼 바우는 어디서 숨을 쉬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까?

싶어서 내 마음이 턱턱 막혀왔다. 바우는 어땠을까?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서 위안을 얻고,

무엇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물어봐야겠다.

 

나의 열여섯 살에는 유난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 있었다.

친구들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부모님이 계셨기에

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아버지도 정년퇴직을 하셨다.

 

고 2, 중 3, 중 1이었고, 한참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점에서

돈벌이를 잃은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많이 막막하셨겠지.

 

그때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것이 발목을 잡았으려나?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는데 난 이 책이 마음이 아리지?

아마 나도 그 나이를 겪어봤고, 아버지한테 내가 중학교 1학년이었다면

나에게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라서 그 당시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아버지의 막막함을 몰랐다.

퇴임 후 그 막막함을 누구와 얘기했을까?

이제서야 보이는 그 시절 아버지에게 죄송하다.

나이만 많고 무능력하다고 생각했기에...

 

아버지 죄송해요!

 

어릴때는 어른이 되면 삶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혜안은 물론

앞날에 대한 예지력도 생길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인간은 영원히 불완전하며 미성숙한 존재임을 더 확실히 느끼게 될 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마흔이 되면 어느 정도 무르익은 나이가 될 줄 알았건만

마흔 중반에 나이에도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투성이다.

 

달밭마을의 아이들

미르, 소희, 바우가 자신의 뜻을 품은 아이들로

잘 클 것 같다. 나야말로 잘 커야 하는데^^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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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숨은 길 찾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2 | 2021.10.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금이 작가님 청소년소설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권, 《숨은 길 찾기》를 읽었다. 3권은 정말 편안한 맘으로 읽었다. 바쁜 주말 보내고 아침에 읽다가 1호 숙제 잠시 봐주고 학원보내고 오랜만에 슈가메르헨가서 읽었다. #작별하지않는다_동네책방에디션 을 사러 겸사겸사가서. 소희의 방을 보면서 궁금했던 바우와 미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친구, 재이도 반가웠;
리뷰제목

이금이 작가님 청소년소설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권, 숨은 길 찾기를 읽었다. 3권은 정말 편안한 맘으로 읽었다. 바쁜 주말 보내고 아침에 읽다가 1호 숙제 잠시 봐주고 학원보내고 오랜만에 슈가메르헨가서 읽었다. #작별하지않는다_동네책방에디션 을 사러 겸사겸사가서.

소희의 방을 보면서 궁금했던 바우와 미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새로운 친구, 재이도 반가웠다. 곧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저마다 진로를 정해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우정과 이성으로의 풋사랑, 부모들의 사랑과 우정들이 달밭마을이라는 공간 속에 다시 펼쳐져서 오랜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나도 학창시절에 잠시나마 관심있었던 연극이나 뮤지컬이야기가 나와 그 시절로 돌아간듯 했다.

?? "왜 없겠어. 그런데 어떤 감정이든지 순도 백 파인 건 없는 것 같아. 진짜가 삼십 퍼센트라면 나머지는 예의나 노력, 연민, 기타 등등으로 채우는 거지." (18)

?? 정원에서 바우는 남들의 시선과 생각으로 만들어진 모습 대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갔다. (103)

?? 바우에겐 그 학교가 소로의 시 속에 나오는 숲속인 것만 같았다. 또 식물을 가꾸며, 이별과 소멸이 만남과 생성으로 이어지며 순환하는 과정을 온몸으로 느끼는 일이야말로 자신이 꿈꾸는 삶의 정수임을 깨달았다. (137)

++ 요즘 자주 보이는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 소설 속에나와 반가웠다. 머리맡에 두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보다 무엇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154) 

?? 나는 언제쯤이나 다른 사람의 아픈 뒷면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까. (192)

?? 소희는 나뭇가지 그림자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난 길을 연상하고 있었지만 미르에게는 자기 앞에 놓인 수많은 길로 보였다. 진짜 길은 찾기 어렵게 숨겨 놓은......(200)

++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그때 다시 읽고...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십대 청소년 아이들의 상황과 마음을 그들의 언어로, 심정으로 대변한 이야기에 미르, 바우, 소희, 그리고 재이와 실제로 만났던 것처럼 청소년들과 친근했던 시간들이 참 감사하다. 다시금 '청소년지도사'로 일하고 싶단 생각도 문득 든다.

 

 

++ 본 서평은 '엄마의 꿈방' 온라인카페, 서평단일환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진심어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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