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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수리나무와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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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상수리나무의 세계 속으로ㆍ들어가는 말

상수리나무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
우리에게 상수리나무가 베풀어준 공간
상수리나무를 끌어안는 시간
한밤의 파수꾼 상수리나무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기까지ㆍ감사의 말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3

제임스 캔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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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Canton

영국 에식스(Essex)대학에서 자연문학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문학과 자연경관 그리고 환경 간의 매혹적인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2011년에는 1882년부터 2003년까지 아라비아를 여행한 영국 탐험가들의 저술들을 모아 분석한 첫 번째 책 『카이로에서 바그다드까지』(From Cairo to Baghdad)를 출간했고, 2013년에는 시골길을 산책하며 영감을 받아 쓴 『에식스를 떠나며: 문학적 풍경을 다시 그리다』(Out of Essex: Re-Imagining a Literary Landscape)를 출간했다.

그림리모 김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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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여행과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드로잉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독일 문구업체인 [스테들러 Staedtler] 후원작가이며, JTBC 16부작 드라마 [스케치]에서 극 중에 등장하는 거친 그림들을 그렸다. 저서로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2015)』, 『혼자, 천천히, 북유럽(2020)』,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2021)』 등이 있다. 홈페이지 rimo.me 인스타그램 @rimo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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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俊桓

1970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극작을 전공했다. 2001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 『파란 비닐 인형 외계인』 『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 『다음 세기 그루브』가 있고 장편소설 『골드베르크 변주곡』 『로베스 피에르의 죽음』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프랑스 소설 『알렉스』 『일렌』 『카마유』 『로지와 존』 『어린 왕자』 『갑자기 혼자가 되다』가 있으며 영미 에세이 『무작정 소설쓰기? 윤곽잡고 소설쓰기!』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주말 소설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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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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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69.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1만자, 약 4.7만 단어, A4 약 95쪽 ?
ISBN13
9788935673261

출판사 리뷰

상수리나무의 세계 속으로 뛰어드는 일

제임스 캔턴은 잠시 쉬기 위해 상수리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고 매일같이 상수리나무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아내와의 관계가 어긋나 별거를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그는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자신에게 지워진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일상의 온갖 번잡한 일에서도 헤어나올 수 있었다.
그는 상수리나무와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관찰하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렸다. 분주한 일상공간을 벗어나 자연 속에 있을 때 육체적·심리적으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곡선 세계가 인간이 만든 직선 세계보다 더 큰 위안을 준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상수리나무는 인간의 시간 바깥에서 살아가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상수리나무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 수 없지요. … 상수리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위안도 거기서 비롯된 것 같아요. 상수리나무 한 그루는 그 자리에 버티고 서서 여러 세대를 거치는 인간들과 만나지요. 그래서 우리가 슬플 때 나무를 찾아가는 것도 어쩌면 나무가 듬직하게 우리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죠.”_229~230쪽

캔턴은 상수리나무 곁에 다녀올 때마다 그곳에서 보낸 매 순간을 노트에 일기처럼 기록했다. 이 책은 1년 6개월간 밤낮으로 상수리나무 곁에 가서 나무의 상태를 살피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을 깨닫게 된 일기다. 아무 말 없지만 지각을 갖추고 우직하게 살아가는 상수리나무의 삶의 태도는 우리 인간이 배워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캔턴은 나무에게서 존재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태도를 배웠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나무에 등을 대고 기대어 앉아 쉼을 얻었고, 마음이 복잡할 때는 나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연을 누렸다. 나무는 인간과 자연에게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어준 것이다.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삶에서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묵묵히 제자리를 버티고 서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명의 경이로움과 함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날마다 생생하게 변화하는 상수리나무를 돌보고 나무를 닮기 위해 쓴 그의 일기를 읽다보면 우리도 나무가 주는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수리나무와 함께한 시간』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드넓은 땅을 지키는 한밤의 파수꾼

호니우드 오크는 어떻게 그 넓은 땅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캔턴은 광활한 삼림지대 가장자리에서 홀로 버티고 있는 상수리나무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마크스 홀 에스테이트의 주인은 토머스 호니우드 경이었다. 800년 된 상수리나무를 ‘호니우드 오크’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슴 수렵지였던 이곳은 호니우드 오크뿐만 아니라 상수리 노목이 300그루가량 서식하던 거대한 숲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질 좋은 목재를 구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상수리나무를 벌목하기 시작했다. 몇몇 어린 나무들은 사냥터지기의 오두막을 보수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원래 있던 곳에서 정원으로 옮겨 심어지기도 했다. 마크스 홀 에스테이트 한쪽에 자리한 ‘절규하는 상수리나무’는 불에 심하게 그을려 기이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호니우드 오크는 이 험난한 과정에서 벌목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지거나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삶을 이어가고 있다. 광활한 땅에서 혼자 멀쩡히 살아남은 호니우니 오크를 보고 수목원 관리인들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마크스 홀 에스테이트의 나무 큐레이터는 이후에 사유지의 소유주가 된 토머스 필립 프라이스가 호니우드 오크를 무척 아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프라이스는 자신의 대저택 꼭대기 층 방에서 거대한 상수리나무 우듬지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고 봄이나 여름에는 나무 밑에 앉아 시간을 보냈을 거라는 게 그의 추측이다. 그러나 ‘절대로 상수리나무를 벌목하지 마라’는 프라이스의 유언이 무색하게 그곳에 서식하던 상수리 노목들은 날카로운 도끼와 거친 톱날에 베어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나무의 크기를 측정한 기록만으로 한때 그곳에 빽빽하게 자리 잡았던 상수리나무들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캔턴은 숲 한가운데에 서서 만약 300여 그루의 상수리나무가 여전히 이곳에 살아남아 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가만히 상상해본다. 호니우드 오크와 비슷한 나무 300여 그루가 함께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어내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연과의 공존과 교감이 아닐까. 캔턴은 우리가 자연과 함께 공존할 때 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신비로운 상수리나무의 개별성

캔턴은 집 근처에서 또 다른 상수리나무를 발견한다. 그는 언젠가부터 일상에 몰두해 호니우드 오크를 찾지 않게 되었는데 그때 자신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달아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상수리나무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필드 오크에게로 향한다. 필드 오크는 호니우드 오크처럼 오래된 나무는 아니지만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존재다. 그는 필드 오크를 유심히 들여다보다 상수리나무가 각각 서로 다른 개별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애정을 지니고 들여다보면 같은 상수리나무여도 그 나무에게만 있는 고유한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캔턴은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필드 오크를 바라보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캔턴은 언덕 위에 상수리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투 오크 힐’이라고 부르는 장소에도 자주 찾아간다. 두 나무 가운데 하나는 가지가 사슴뿔 모양으로 솟아 있어 사슴뿔 오크라고 부른다. 그는 자연을 안전하고 건강한 장소라고 생각하면서 무언가에서 멀리 달아나고 싶을 때 피난처처럼 그곳을 찾아갔다. 사슴뿔 오크 위에 앉아 자연 속에 머물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세상과의 정신적 거리감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나무와 함께 숲에 어울려 사는 동식물과도 교감한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상수리나무에 의존해 살아가는 곤충은 최소 500종이 넘는다. 도토리 열매와 나무 잎사귀를 얻기 위해 새들이 쉴 새 없이 날아들고 나무 몸통에는 약용 버섯이 자라난다. 다양한 곤충이 상수리나무에 붙어살며 먹이를 해결하고, 새들이 나무에게 해를 입히는 벌레들을 잡아먹어 조화를 완성해나간다. 상수리나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신비로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에게 상수리나무는 삶의 터전이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캔턴은 우리 인간 또한 그 생태계 범위 안에 있음을 명시하며 나무를 살리는 일이 곧 인간을 위한 길임을 실감하게 한다.

인간과 더불어 사는 상수리나무

상수리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우리는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상수리나무에서 식량과 자재를 얻는 동시에 나무를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며 이 땅에 함께 공존했다. 북유럽의 켈트족 사회에는 드루이드(Druid)라는 상수리나무 제사장이 있었다. 그들은 상수리나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종교 의식을 거행하며 나무를 보살폈다. 또한 그들은 성탄절이 되면 상수리나무 겨우살이를 황금 낫으로 베어낸 다음 불을 지펴 황소를 신에게 바쳤다. ‘성탄 장작’(the Yule log)의 전통이 여기서 유래했을 만큼 상수리나무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상수리나무는 단테(Alighieri Dante)가 그린 『신곡』에서 고통과 슬픔을 느끼는 존재로 묘사된다. 「지옥」편에 그려진 중세의 세계에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어두운 숲을 산책하는 장면이 나온다. 단테가 숲의 나뭇가지를 꺾는 순간 나무에서 참혹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단테는 그 비명을 듣고 숲은 자살자의 영혼이 잠든 무덤이며 각각의 나무에는 인간의 넋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상수리나무의 정령으로 묘사되는 그린맨(Green Man)은 종종 그린 칠드런(Green Children)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목격되었다. 어느 날 영국 서퍽 지역의 마을 사람들은 늑대 구덩이에서 두 아이를 발견했다. 그들은 피부색이 푸르스름했고 낯선 언어를 사용했다. 병색이 짙었던 소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지만 소녀는 영어를 익혀 자신이 살던 곳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녀는 그곳 사람들은 피부색이 모두 푸르스름하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저자는 피터 더 와일드 보이에 관한 일화도 함께 소개한다. 독일에서 발견된 열두 살 정도 된 이 소년은 수년 전 부모에게 버림받고 숲에서 나뭇잎을 먹으며 생존해왔다고 알려졌다. 푸르스름한 피부를 지닌 그는 어린아이처럼 엉금엉금 기어 다녔고 순수한 자연 상태였다. 피터의 모습은 초상화로 그려져 그림으로 남아 있는데 초록빛 코트를 입은 아이가 손에 상수리나무 잎사귀와 도토리를 들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그린 칠드런’이다.
이처럼 상수리나무에 대한 생생한 증언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캔턴은 이 시대의 진정한 그린맨과 드루이드의 후예는 바로 나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보살피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상수리나무가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나무 곁에 잠시 머물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상수리나무에 올라 있을 때는 고단한 세상살이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는 작가처럼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상수리나무 품에 안겨 고요와 평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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