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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8월 26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13쪽 | 128*188mm |
| ISBN13 | 9791137254947 |
| ISBN10 | 1137254947 |
셀카가 책이 되다
안영진 저
|
BOOKK(부크크)
|
2021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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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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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5년 2월 20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한 장씩 셀카를 찍었다. 물론 군대에 있을 때 빼고. 이 책은 그 셀카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이 나오는 2021년 8월 26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1,683장의 셀카를 찍었다.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매일 셀카를 찍었냐고? 자신감이 곧 잘생김이니까.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셀카를 죽기 전까지 삼만 장 찍는 게 목표다. 그래서 매일 셀카 찍는 걸 처음에는 ‘매일셀카 프로젝트’라고 했다가 ‘삼만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셀카를 삼만 장 찍으려면 내가 102살이 되는 2099년까지 매일 빠지지 않고 찍어야 한다. 찍기 시작한 2015년부터 84년 동안 찍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 삼만 장을 1초에 60장으로 편집하면 500초가 되는데 500초는 8.3분이다. 올림해서 8.4분이라 치고 영상 제목을 이렇게 하면 멋질 것 같다. 8.4분 만에 보는 84년.
--- 「삼만 프로젝트」 중에서
나는 염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내 손으로는 염색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흰색으로 한 번 염색해 볼 생각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흰 머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흰 머리가 생기면 검은색으로 염색을 안 할 거다. 머리가 흰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도 셀카에 담길 테니까. 흰 머리 하니까 배우 예수정 씨가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예수정 씨는 자신이 백발을 유지하는 이유가 늙음을 받아들이니까 그렇다고 했다. 나이 드는 것을 인정하는 당신, 진짜 멋지다.
--- 「백발」 중에서
지금까지 셀카를 제일 많이 찍은 사람은 아마 칼 바덴 형님일 것이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사진학과 교수인 칼 바덴 형님은 1987년 2월 23일부터 매일 아침 셀카를 찍었다고 한다. 게임 끝이지 뭐. 이 형님을 셀카로 이길 사람이 있나. 하지만 나는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칼 바덴 형님은 35살부터 셀카를 찍기 시작했지만 나는 만으로 16살부터 찍기 시작했다. 내가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것이다. 형님은 35살에 셀카가 1장부터 시작하지만 나는 그 나이가 되면 6,200장 정도부터 시작한다. 지금은 내 셀카 경력이 형님보다 뒤처져도 나중에는 내가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칼 바덴 형님을 이긴다 해도 의미가 없긴 하다. 유튜브에 보니까 14살부터 셀카를 찍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다. 이것보다 더 빨리 시작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우리가 모두 같은 나이에 죽는다고 가정하면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가 제일 먼저 셀카를 찍기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각자만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되지 않을까.
--- 「누가 셀카의 왕인가」 중에서
2019년 1월 8일, 셀카를 1,282장 찍었을 때 1초에 20장 정도로 영상을 편집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 페이스(face)를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효과를 써서 편집했으니까 영상 제목을 페이스북이라고 지었다. 페이스북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때 편집했던 ‘페이스북’이라는 영상은 지금 이 책을 쓰는 데 큰 영감을 줬다.
--- 「페이스북에 올린 페이스북」 중에서
2015년 2월 20일, 첫 셀카를 찍었다. 삼만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처음 찍은 거라서 시선 처리가 어색하다.
--- 「처음으로 셀카 찍은 날」 중에서
나는 총 세 번의 반삭을 했다. 보통 반삭을 하면 밖에서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나는 모자 따윈 쓰지 않았다. 당당하게 까고 다녔다. 남자는 자신감이지. 또 반삭을 하고 싶은데 반삭 할 일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남고여서 눈치 따윈 안 보고 반삭을 할 수 있었는데 대학생 신분인 지금은 반삭하려면 상당히 눈치가 보인다. 군대 가기 전날 내가 2015, 2017, 2019년에 반삭 한 사진 3장을 시간 순서대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친구가 “방부제 미모”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만큼 한결같다는 거지.
--- 「반삭 모음」 중에서
2021년 5월 4일, 안경 벗은 쌩얼도 같이 찍기 시작했다. 애들은 한 번씩 내가 찍은 셀카를 보고 안경 도수가 왜 이렇게 높냐고 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안경 안 낀 모습도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안경 렌즈에 의해 왜곡된 내 얼굴만 남기기에는 쌩얼이 너무 아까웠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셀카를 죽기 전까지 삼만 장 찍는 게 목표다. 그래서 매일 셀카 찍는 걸 처음에는 ‘매일셀카 프로젝트’라고 했다가 ‘삼만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셀카를 삼만 장 찍으려면 내가 102살이 되는 2099년까지 매일 빠지지 않고 찍어야 한다. 찍기 시작한 2015년부터 84년 동안 찍어야 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 삼만 장을 1초에 60장으로 편집하면 500초가 되는데 500초는 8.3분이다. 올림해서 8.4분이라 치고 영상 제목을 이렇게 하면 멋질 것 같다. 8.4분 만에 보는 84년.
--- 「삼만 프로젝트」 중에서
나는 염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내 손으로는 염색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흰색으로 한 번 염색해 볼 생각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흰 머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흰 머리가 생기면 검은색으로 염색을 안 할 거다. 머리가 흰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도 셀카에 담길 테니까. 흰 머리 하니까 배우 예수정 씨가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예수정 씨는 자신이 백발을 유지하는 이유가 늙음을 받아들이니까 그렇다고 했다. 나이 드는 것을 인정하는 당신, 진짜 멋지다.
--- 「백발」 중에서
지금까지 셀카를 제일 많이 찍은 사람은 아마 칼 바덴 형님일 것이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사진학과 교수인 칼 바덴 형님은 1987년 2월 23일부터 매일 아침 셀카를 찍었다고 한다. 게임 끝이지 뭐. 이 형님을 셀카로 이길 사람이 있나. 하지만 나는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칼 바덴 형님은 35살부터 셀카를 찍기 시작했지만 나는 만으로 16살부터 찍기 시작했다. 내가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것이다. 형님은 35살에 셀카가 1장부터 시작하지만 나는 그 나이가 되면 6,200장 정도부터 시작한다. 지금은 내 셀카 경력이 형님보다 뒤처져도 나중에는 내가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칼 바덴 형님을 이긴다 해도 의미가 없긴 하다. 유튜브에 보니까 14살부터 셀카를 찍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다. 이것보다 더 빨리 시작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우리가 모두 같은 나이에 죽는다고 가정하면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가 제일 먼저 셀카를 찍기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각자만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되지 않을까.
--- 「누가 셀카의 왕인가」 중에서
2019년 1월 8일, 셀카를 1,282장 찍었을 때 1초에 20장 정도로 영상을 편집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 페이스(face)를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효과를 써서 편집했으니까 영상 제목을 페이스북이라고 지었다. 페이스북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때 편집했던 ‘페이스북’이라는 영상은 지금 이 책을 쓰는 데 큰 영감을 줬다.
--- 「페이스북에 올린 페이스북」 중에서
2015년 2월 20일, 첫 셀카를 찍었다. 삼만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처음 찍은 거라서 시선 처리가 어색하다.
--- 「처음으로 셀카 찍은 날」 중에서
나는 총 세 번의 반삭을 했다. 보통 반삭을 하면 밖에서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나는 모자 따윈 쓰지 않았다. 당당하게 까고 다녔다. 남자는 자신감이지. 또 반삭을 하고 싶은데 반삭 할 일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남고여서 눈치 따윈 안 보고 반삭을 할 수 있었는데 대학생 신분인 지금은 반삭하려면 상당히 눈치가 보인다. 군대 가기 전날 내가 2015, 2017, 2019년에 반삭 한 사진 3장을 시간 순서대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친구가 “방부제 미모”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만큼 한결같다는 거지.
--- 「반삭 모음」 중에서
2021년 5월 4일, 안경 벗은 쌩얼도 같이 찍기 시작했다. 애들은 한 번씩 내가 찍은 셀카를 보고 안경 도수가 왜 이렇게 높냐고 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안경 안 낀 모습도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안경 렌즈에 의해 왜곡된 내 얼굴만 남기기에는 쌩얼이 너무 아까웠다.
--- 「쌩얼도 찍기 시작한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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