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어느 생애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0g | 152*210*14mm
ISBN13 9788952243058
ISBN10 89522430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는 루소의 교훈대로 자연을 사랑하는 여자로 딸을 키우고 싶었다. 그것이 딸을 선량하고 얌전한 여자, 자연에서 행복을 찾는 여자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 p.9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뿐이었다. 자신이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면 ‘그분’도 온 마음을 다해서 자신을 사랑해주리라는 것, 그것뿐이었다. 두 사람은 오늘 같은 밤, 별에서 떨어지는 반짝이는 빛의 먼지를 뒤집어쓴 채 둘이 거닐 것이다. 손을 맞잡고 몸과 몸을 붙인 채 다정하게 걸어갈 것이다. 둘은 오직 둘만의 사랑의 힘만으로 굳게 맺어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청순한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 pp.16~17

차츰차츰 그녀의 생활 위로 체념의 층이 쌓여갔다. 그것은 마치 물속에 잠겨 있는 것들 위에 끼는 물이끼 같은 것이었다.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만나는 무의미한 일들에 대한 흥미, 단순하면서 하찮은 일들에 대한 규칙적인 관심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우수, 흐릿한 환멸 같은 것이 그녀 안에서 퍼져갔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 어떤 세속적 욕구도 그녀를 사로잡지 못했다. 기쁨을 향한 갈증도, 환희를 향한 충동도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른 무엇이? 세월과 더불어 응접실의 의자가 퇴색해가듯, 모든 것이 그녀의 눈에서 조금씩 그 빛을 바래가고 있었으며 모든 것이 지워져가고 있었고, 창백하고 생기 없는 색조를 띠고 있었다. --- p.74

잔느는 자식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어린애는 자기 주변의 세 사람의 우상이며 관심의 전부가 되었다. 폴은 세 사람에게 폭군으로 군림했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세 사람의 노예들 사이에 질투심이 생길 정도였다. 남작이 폴을 무릎에 앉히고 말타기 놀이를 한 후, 폴이 남작에게 키스를 해주면 잔느는 시기 어린 눈빛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누구에게나 푸대접을 받는 리종 이모는 폴에게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 아이에게서 하녀 같은 대접을 받고는, 폴이 자신에게 마지못해 해주는 입맞춤을 그가 엄마나 할아버지에게 해주는 입맞춤과 비교하며 자기 방에서 서럽게 울기도 했다. --- p.159

하지만 그녀는 폴을 그리워한 것만이 아니었다. 폴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폴을 빼앗아간 저 낯선 여자에 대한 질투에도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녀를 증오했다. 그녀는 당장 아들을 찾고 싶었다. 당장 그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낯모를 여자를 향한 그녀의 증오심이 그녀를 막았다. 자식의 정부가 문 앞에 버티고 서서 “부인, 여긴 뭐 하러 오셨나요?”라고 묻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어머니로서의 자부심이 그런 식의 만남을 거부했다. 언제나 순결했고 일말의 과실이나 오점이 없는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추잡한 육체적 사랑에 굴복해서 그 마음까지 비굴해져버린 남자들을 향한 분노를 키웠다. 그럴 때마다 잔느는 인간이란 것이 불결한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 p.188

그건 분명 젊은 날의 환희와 똑같은 것이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것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 주변의 그 무언가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했다. 태양은 젊은 날의 태양보다 열기가 식은 것 같았으며 하늘은 덜 푸르른 것 같았고 풀들도 그 색이 바랜 것만 같았다. 꽃들도 향기가 덜한 것 같았고 이전처럼 자신을 취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떤 날은 삶의 행복이 그녀에게 스며들어 또다시 꿈을 꾸고 희망을 품고 무엇인가를 기다리게 되기도 했다. 운명이 아무리 가혹하다 한들, 이처럼 좋은 날에 어찌 희망을 품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 p.20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