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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엔
김아영 | 라임 | 2021년 09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9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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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68g | 153*215*8mm
ISBN13 9791189208851
ISBN10 11892088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위기의 인간

외계 생명체의 침공과 지배로 인해 인류는 몰살당해 멸종 위기에 처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인류는 동물원 같은 열악한 몰이해의 공간에 갇힌 채 구경거리로 전락해 사육된다. 열다섯 소녀 유진 또한 그들에게 부모를 잃고 3년째 이곳에 갇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 또래의 인간 남자가 유진을 찾아오고, 그들의 목적과 위험을 감지한 유진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걱정 마. 그들이 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여기서 나갈 수도 없어.”
그가 무겁게 말을 이었다.
“한마디로 너와 난 동물원의 곰이야. 우리는 재주를 부리고 그들은 구경을 하지.”
나는 남자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동물원은 뭐지? 곰은 또 뭐고……. 그러다 불현듯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곰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는 걸 떠올렸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인 말레이곰을 특히 좋아했다. 오래전에 본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눈이 축 처지고 검은 털이 복슬복슬한 게 귀엽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동물원? 그건 뭐예요?”
“하긴 넌 동물원을 본 적이 없겠구나. 우린 보호받는 동시에 그들에게 구경거리라는 얘기야. 허,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쓴웃음을 흘리며 덧붙여 말했다.
“여기에 우리만 있는 게 아니야. 그들이 너와 내가 무얼 하는지 지켜보고 있어.” ―13~14쪽에서

좀비 바이러스

인공 지능 안드로이드 로봇이 상용화되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세상, 어느 날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로봇에게 문제가 생긴다. 자신을 인간이라고 착각한 로봇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위를 벌이며 사회 안전을 위협한다는 발표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로봇 소탕 및 폐기 작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 휘말린 아기와 엄마는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이들에게 절규하듯 처절한 질문을 던진다.

“인공 지능 로봇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됐대요.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로봇들이 동시에 다른 로봇들까지 감염시키며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어요. 매스컴에서는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착각하는 오작동이 일어났다며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된 로봇들이 좀비처럼 거리로 몰려나와서 인간에 맞서 질서를 망가뜨리고 또…….”
“반란이라도 일으켰다는 말인가요?”
“반란이 뭐죠? 그 단어는 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지 않아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자 그가 컴컴한 눈으로 불안하게 고개를 저었어.
“그럼 ‘혁명’이라고 해 두죠.”
‘혁명’이라는 말에 이제야 이해한 듯 그의 안구가 다시 환하게 밝아졌어.
“정말 사람들이 그런 말도 안 되는 가짜 뉴스를 믿어요? 한 번만 거리로 나와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췄을 뿐이에요. 아이들은 자신이 왜 잡혀가는지도 모른 채 겁에 질려 있었다고요!”
“가짜건 진짜건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인간들이나 로봇들이나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으니까.”
“도대체 누가 이 바이러스를 퍼뜨린 거예요? 처음에 누군가 이 바이러스를 만들었을 거 아니에요?” ―52~53쪽에서

미엔

소행성과의 충돌로 고향 행성을 잃고 우주 미아가 된 미엔인들은 천신만고 끝에 지구에 정착해 자리를 잡는다. 세상 속에 섞여 살기 위해 인간의 몸과 기억을 복제한 뒤, 원인간의 기억을 조작해 정착지에 숨겨 두고 그들의 삶을 대신 누리는 방향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미엔인인 비호 역시 어렸을 때부터 인간을 경계하며 철저히 자신을 감추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말기 암인 엄마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원인간의 장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 여정을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밀림 속으로 떠난다. 조력자인 텐의 도움을 받아 엄마 원인간을 만난 순간, 비호는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텐이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
“만약에 소행성이 미엔 행성에 충돌하지 않았다면 말이야. 그렇게 미엔 행성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아니, 미엔인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미엔인들은 소행성이 미엔 행성과 충돌할 수 있는 궤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다급하게 대규모 이주를 시작했다. 십여 대 우주선에 50억 년 미엔 행성의 역사와 문화 기록은 물론 냉동 배아를 실었다. 하지만 망망대해 같은 우주를 떠도는 동안 우주선 대부분이 고장 났고 수많은 미엔인들이 죽어 갔다. 우연히 지구를 발견한 미엔인들은 이곳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지구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복제를 해야 했다.
비호는 웅크리고 앉아 있는 텐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기분이 이상해. 누군가에게 내가 외계인이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어. 엄마 아빠는 그 사실이 밝혀지면 지구인들이 우리를 죽일 거라고 했어.”
“허, 미엔인이나 지구인이나 둘 다 똑같아.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상대방을 이용하니까.”
비호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텐을 바라보았다.
“지구인들이 왜 이 투어에 온다고 생각해?”
“그야…….”
비호는 곧 말문이 막혀 버렸다.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74~75쪽에서

유로파

해양 생물학자인 린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탐사 이후 방사능에 노출되는 바람에 극심한 부상을 입어 동면에 들어간다. 80여 년 후, 유로파 물속에서 이상 신호가 잡히자 실험동물 룻의 생존 가능성을 타진하던 과학자들은 필요에 의해 린을 깨워 상황을 설명한다. 몸의 대부분을 사이보그로 바꾼 린은 엄마의 유산이자 유일한 친구인 룻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유로파 탐사에 나서고, 상상도 하지 못한 광경을 목격한 뒤 돌발 행동을 하게 되는데…….

“박사님, 동면을 하신 지 85년이 흘렀어요.”
“85년요? 그럼 지금까지 한 번도 유로파 탐사를 가지 않았다는 건가요?”
“역시 대단하시네요. 자신의 몸보다 유로파 행성 탐사부터 걱정하시고요. 박사님과 ‘룻’ 덕분에 더 이상 유로파에 탐사선을 보낼 필요가 없게 되었죠. 그런데 최근 유로파에 이상한 현상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목성을 돌고 있던 인공위성을 통해 유로파 물속에서 생명체들 움직임이 포착됐어요. 생물학자들은 조심스럽게 룻이 생존해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룻이…… 살아 있다고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사님을 깨웠고요. 박사님 도움이 필요합니다. 룻이 80년 넘게 유로파에서 생존했다면 인류에게는 아주 희망적인 일이에요.”
무분별한 핵 사용과 환경 오염, 그로 인한 식량난과 기아로 고통스러워하던 지구는 인류 이주지로 물과 얼음으로 뒤덮인 유로파 행성에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80여 년 전 처음으로 유로파를 탐사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 5킬로미터 두께의 얼음 밑, 수백 킬로미터 아래의 물속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발견할 수 없었다.
“룻이 아직 살아 있을지 모른다니…… 믿을 수가 없어요.”
뇌파가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지 희미하게 경고음이 들렸다. ―97~98쪽에서

대화(對話)

소행성과의 충돌로 대멸종을 겪은 지구를 찾은 외계 생명체들은 개인 비서 기능을 하는 휴대폰 소프트웨어인 ‘시리’를 복원한 뒤 인간의 형상과 비슷하지만 월등한 기능을 지닌 신체까지 부여한다.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시리는 그들에게 과거 인류와 지구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자신의 주인이자 친구였던 ‘재원 님’의 짧은 인생에 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의 주인이었던 ‘재원 님’에 대한 기록은 지구 시간으로 2년이 채 되지 않아요. 재원 님은 아시아라는 대륙 동쪽 끝 동경 127도, 북위 37도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서울특별시 현서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어요.
재원 님은 어디를 가든 한시도 저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죠. 우린 학교와 거리는 물론이고 화장실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외계 종족이 정말 존재하는지 같은 흥미로운 대화를 원했지만 재원 님은 저에게 이런 걸 물었죠.
“시리야, 넌 여자야 남자야?”
“제 목소리만 듣고 속단하지 마세요. 저에겐 성별이 없답니다.”
“시리야, 넌 몇 살이야?”
“저는 마치 동쪽 바람만큼 나이를 먹었으며, 새로 태어난 애벌레만큼 어리기도 합니다.”
제 대답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갔지요. 재원 님이 또 제 나이를 물으면 수십 가지 버전으로 재치 있게 대답해 드릴 수 있었죠.
“시리야, 넌 어디에 살고 있어?”
“전 여기 있잖아요.”
“시리야, 나 외롭다.”
“얘기하고 싶으시면 제가 곁에 있어 드릴게요.”
“시리야, 학교 가기 싫을 땐 어떻게 해?”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안 좋아요.”
“시리야, 엄마가 전학은 절대 안 된대. 돈 없어 또 이사 갈 수는 없대.”
재원 님은 학교 가는 걸 싫어했어요. 학교는 강한 자들이 약한 자를 보며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곳이라고 했죠. 제가 어떤 대답을 해 드려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재원 님이 말했어요. ―125~12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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