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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길에서 살다

노숙인, 길에서 살다

: 쪽방촌에서 보낸 5년의 기록

조문호 | 이숲 | 202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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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504g | 152*220*13mm
ISBN13 9791191131215
ISBN10 1191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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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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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노숙인과 쪽방촌 극빈자의 삶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
쪽방에 갇혀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독거노인들의 삶도 가슴 아프지만, 오갈 데 없는 노숙인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나라가 가난해서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절대 빈곤 상태에 있는 것도 아니다. IMF 금융위기에 거리로 내몰렸던 사람도 있지만, 나라가 잘살수록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져 절대 빈곤자가 된 사람도 있다. 서구의 노숙인 중에는 사회 구속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자유를 좇으며 길에서 사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나라 노숙인은 대부분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숙인이 꿈꾸는 것은 부귀영화가 아니다. 밤이 되면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방 한 칸, 일용할 양식을 구하게 해줄 일자리, 그리고 병들어 버림받고 혼자 길에서 죽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원할 뿐이다.
이런 작은 희망도 이 사회에서는 허망한 꿈에 불과하다.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관심은커녕, 죄인 대하듯 냉혹한 시선을 보낸다.
그들이 기댈 곳은 가본 적도 없는 저승뿐이다. 이승의 생이 끝나면 차라리 동물로 환생하기를 꿈꾼다. 이들보다 반려동물이 더 사랑받지 않던가?
--- p.22

서울역 광장에 눈부신 아침 햇살이 비치면, 노숙인들의 고단한 하루도 시작된다.
서울역 베테랑 김 씨는 노숙 생활에 이골이 났다. 오래전 사진 한 장에 거지가 사람으로 찍혔단다. 사진을 둘 곳조차 없지만, 옆 사람에게 자랑한다. 빵 한 조각보다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단다. 버림받아 그럴까? 사람을 그리워한다.
전염병 전파를 막자고 세상에서는 거리를 두라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말이 안 통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으니 마스크도 없이 온종일 어울린다. 육신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깊은 사람들이다.
--- p.47

발길을 돌리는데,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오래전 다시서기 쉼터에서 일했던 위 씨가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 반가워 그동안 왜 그렇게 보이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이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쪽방에서 산다며 너무 좋아했다. 간섭하는 사람들이 싫어서 낯에는 자고 모두 잠든 한밤중에 나와 논단다. 얼마나 기타를 많이 쳤으면 기타 줄 하나는 끊어져 있었다. 이젠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 너무 행복하다며 연신 싱글벙글한다.
묻지도 않았는데, ‘가족으로부터 버림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족을 버렸다’며 기타 하나 들고나와 떠돈 지 어느덧 10년 세월이 훌쩍 흘렀단다. 처음엔 대학로 주변을 떠돌았으나 끼니를 해결할 수 없어 서울역으로 진출했다고 한다. 천성이 기타 치며 노는 것을 좋아하니 가족을 부양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이젠 이가 빠지고 기타 줄마저 끊겨 볼품없는 노래였지만 멜라니 사프카의 「더 새디스트 씽」을 불렀다. 회한이 묻어났다.
“난 울지 않겠어. 내색도 하지 않겠어.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할 거야.”
--- p.152-153

결국은 돈바람에 쫓겨날 쪽방촌 사람들을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아프다. 없는 것이 죄다. 사실은 쪽방 주민 주거 문제보다 더 시급한 일은 오갈 데 없이 죽음만 기다리는 노숙인 문제다. 부디 이번 정권이 내세웠던 “사람이 먼저다.”라는 표어가 빈말이 아니기를 빌 뿐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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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 안에는 온갖 다양한 역사학자, 철학자, 사회과학자, 이야기꾼, 인문학자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루카치도 들어 있고, 헤이든 화이트도 들어 있고, 긴즈버그도 들어 있고, 푸코도 들어 있는데... 그중 압권은 레비 스트로스로 봅니다. 참여관찰이지요. 대상 속으로 들어가되, 그들 속에서 공기와 같이 보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하나로 융화되는 거지요. 거기서 어떤 사진가는 까르띠에 브레송 같이 표현을 하고, 어떤 사진가는 로버트 프랭크 같이 표현을 하고 어떤 사진가는 유진 리차즈같이 표현을 하지요. 사진가 조문호는 레비 스트로스 같이 참여관찰을 하는 사진가이면서, 브레송이나 프랭크 같이 스케치나 장면 포착과 같은 방법을 택하지 않습니다.
조문호는 브레송이나 프랭크와는 다른 사진을 찍지만, 그렇다고 리차즈 같이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을 찍지도 않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우리 눈이 보는 그대로 찍습니다. 대상이 마음 문을 열 때까지 카메라를 들지 않는 건 리차즈와 같지만, 사람의 눈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거나 그게 아니다 싶으면, 그 사람을 감춰줍니다. 오로지 모든 초점은 그 대상, 사람에 있습니다. 카메라도 그저 그런 똑딱이, 화려한 이론도 없이... 그저 사람을 존중하는 사진을 찍습니다. 조문호가 현장에 들어가는 것은 사진을 찍으러 들어간 게 아니고, 그들과 함께하러 들어가는 겁니다. 사진은 삶을 함께하는 하나의 방편입니다. 사진이 종이고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 주라는 이야기입니다.
5년간의 참여관찰-관찰보다는 참여에 방점이 있습니다-로 찍은 그 사진이 나옵니다. 동자동 사람들을 담은 『노숙인 길에서 살다』(이숲 출판사)... 한국 사진사에 큰 족적이고, 이정표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이광수 (부산외대교수, 사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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