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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의 말

뒤라스의 말

: 중단된 열정,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 양장 ] 말에 지성이 실린 책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5건 | 판매지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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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top100 1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86g | 145*210*20mm
ISBN13 9788960906945
ISBN10 896090694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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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
유년시절
파리지엔느 시절
글쓰기의 여정
텍스트 분석에 대하여
문학
비평과 독자
인물 묘사에 대하여
영화
연극
열정과 알코올
여성
장소들
프랑스어판 옮긴이의 말
한국어판 옮긴이의 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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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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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세상의 빛을 보기 전까지는, 태어나고 밖으로 나오기를 두려워하는 비정형의 무엇이에요. 우리 안에 간직된 채, 피로와 침묵과 느림과 고독을 한탄하는 존재라고 할까요. 하지만 일단 세상에 나오면 그 모든 것이 일거에, 사라져버리죠.
--- p.80~81

모든 작가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기 자신에 관해 써요. 그들 인생의 핵심 사건인 그들에 대해. 마찬가지로 작가가 언뜻 그에게 낯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건 늘 그의 자아, 그의 강박과 연관돼 있죠. 마찬가지로 꿈도?프로이트가 말했듯?우리의 에고이즘만을 드러낼 뿐이고요.
--- p.95

여성은 오래전부터 침묵, 즉 자신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과 자연스럽고 내밀하게 연관돼 있었어요. 이것이 구조적으로 관념적이고 이론적인 지식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남성의 글쓰기에 결여된, 진정성으로 여성을 이끌었죠.
--- p.100

두 대스타와 함께 클리셰를 전복시키며 영화를 찍는다는 게 좋았어요. 카메라가 그들의 다리며 얼굴이며 가슴에 머물지 않고서, 몸을 뒤에서 찍거나 손만 보여주는 식이었죠. 그동안 낭비된 나머지 익숙해진 여성성에 기대지 않고서, 여성의 리듬을 존중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두 배우와도 그렇게 합의했고, 여자들끼리의 그 의기투합은 내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죠.
--- p.160

살면서 종종 내가 존재하지 않는?어떤 모델도 레퍼런스도 전무후무한?듯한 기분을 느껴요. 늘 내가 있고 싶은 곳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곳을 찾아 헤매고, 늘 지각하고, 늘 남들이 즐기는 걸 즐기지 못하는 기분. 그런데 이제는 이 복합성이 마음에 들어요. 우리는 늘 우리 본연의 모습인 단일성에 도달하기 위해 기를 쓰지만, 우리의 풍요로움은 바로 그 범람에 있는 거예요.
--- p.185~186

나는 어떤 면에서는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경험했어요. 다른 모든 여성들처럼, 일에서 벗어나 휴식할 때 나를 곁에 두고 싶어 하거나 그냥 내가 집에 있기를 바라는 남자 곁에서 지치고 지겨워졌죠.
많은 경우 내가 글을 쓰는 곳은 바로, 집이고 부엌이었어요. 집에서 나간 남자들이 남긴 빈자리가 좋아지기 시작했죠. 거기서 비로소 생각을 할 수 있었거나, 아니면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 p.18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뒤라스의 말년 1987~89년 사이 이뤄진 인터뷰를 토대로 엮은 『뒤라스의 말』은 유년시절부터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점까지 연대순으로 작가의 삶을 통과하며 그의 작품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물론 뒤라스가 인터뷰에 인색하지 않았기에 그의 인터뷰집은 여럿이지만, 오직 한 권의 책에서 작가의 인생과 유산을 철저히 파고들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은 『뒤라스의 말』이 유일하다. 특히 인터뷰어인 저널리스트 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와 뒤라스 사이에 자리한 밀도 높은 친밀감과 동질감은 뒤라스의 내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바탕이 된다. 뒤라스가 당시 ‘어리고 순수했던 2개 국어(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구사자 여성’(토레)에게, 인도차이나에서 2개 국어 구사자(프랑스어, 베트남어)로 자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이입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에두르지 않고 작가의 생각이 가감 없이 드러난 이 텍스트는, 뒤라스의 세계를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는 ‘지극히 뒤라스다운 인터뷰집’이 되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늘 그렇듯 텔레비전이 거실 안쪽 구석에서 켜져 있었고, 뒤라스의 얼굴은 며칠 동안 부어 있는 듯 피곤해 보였다. 그녀가 나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싶어 했다. 그녀처럼 나도 나의 인생이며 사랑에 대해 털어놓도록 유도하는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나는 긴 시간 동안 나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란, 아마 끝까지 우리가 일생을 통해 만나는 인물 중에서 가장 예측이 불가하고 가장 미친 존재일 거야.” 그녀가 이미 희미해진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_10~11쪽

“나는 오직 두 경우에만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자살하거나, 글을 쓰거나”
글쓰기를 둘러싼 작가의 내밀한 고백


작가의 삶이 작품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험은 작품 세계 전반을 지배하는 원체험이 되기도 한다. 뒤라스 또한 예외가 아니며 그의 글에 반복되는 불가능한 사랑과 지독한 상실, 고통과 불안은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맞닿아 있다. 가령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의 출생, 집안의 몰락, 어머니와의 애증 관계, 레지스탕스 활동, 38세 연하의 연인과의 사랑 등 작품 곳곳에 흔적을 드리운 그의 삶은 작가의 육성으로 생생히 재생되며, 이런 언급은 일종의 코멘터리로 기능하면서 뒤라스의 세계에 한 발짝 다가서게 한다. 특히 인도차이나에 머물던 유년시절에 경험한 에로티시즘을 토로하는 대목은 『연인』의 성적인 묘사만큼이나 과감하고, 알코올중독 경험은 작가가 마주했던 지독한 외로움과 연약한 내면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감정을 넘어 비인격적이고, 맹목적인.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난 그 남자의 나에 대한 사랑이, 철저히 모호한 우리의 관계에 자극받아 번번이 타오르는 그 에로티시즘이 좋았어요.
_65~66쪽

난 이제 술이라면 사람을 알듯, 알아요. (…) 지금까지 세 차례나 술을 끊었다가 다시 입에 대기를 반복했어요. 결정적으로 뇌이에 있는 미국 병원에 입원해서 3주 가까이 환영과 정신착란에 시달리며 비명으로 나날을 보낸 후에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죠.
그 후로 7년이 지났지만, 난 알아요, 당장 내일에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
알코올은 고독이란 유령을 미화시켜요. 이곳에 없는 ‘타인’을 대신해주고 오래전, 어느 날, 우리 안 깊숙이 팬 구멍을 메워주죠.
_181~182쪽

하지만 『뒤라스의 말』의 진가는 작가의 사생활에 대한 즉물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을 넘어, 그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작품 사이의 유기적 관계들을 보여주는 데 있다. 토레는 작가의 삶에 물리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친 주요 사건들과 그 사건들에서 파생된 작품들을 살피고, 각 사건과 사건, 작품과 작품의 상관관계―문학, 영화, 연극 등 표현 양식을 넘나들며, 다른 작품들을 대체하거나 확장하는 또 다른 작품들―를 되짚는다. 동성애자였던 얀과의 만남은 『파란 눈 검은 머리』의 모태가 되고, 이 모티프는 그의 다른 소설 『죽음의 병』과 동명의 연극에도 반복, 변주되는 과정을 질문하는 식이다. 인물 구축, 장소, 대사, 시제 등 소설 창작의 여러 요소뿐 아니라 비평, 수상, 독자 등 책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이야기 또한 빠질 수 없다. 무엇보다 방대한 주제가 망라되는 대화를 관통하는 것은 뒤라스의 글쓰기를 향한 욕망과 이를 통한 구원, 새로운 글쓰기를 향한 열정이다. 뒤라스는 “침묵과 부재로 이루어진 글은 어쩔 수 없이 작가를 내면 속으로 내동댕이”치지만, 글쓰기란 매번 앞서의 문체를 깨뜨리고 새로운 문체를 창조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여성의 삶을 소재로 한, 당대의 규범을 뛰어넘는 글쓰기
정치, 여성 문제, 문학의 역할 등 사회적 이슈를 보는 명민한 시각


여성의 욕망과 사랑을 드러내는 데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오직 문체의 실험을 통해서 써 내려간 뒤라스의 작품은 종종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으로 꼽히며, 그의 문학에 나타난 광기와 불안은 줄리아 크리스테바 등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스트들에게 분석 대상이 되어왔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대해 뒤라스는 자신의 작품이 특정 주의로 설명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문학계에서 여성적인 것들이 폄하되었던 맥락에 의문을 표한다. 즉 그는 자전적 소재, 욕망의 고백, 실현 불가능한 절대적 사랑의 추구 등 평론가들에게 ‘여성적인 것’으로 치부된 것들을 ‘여성의 위반’이라는 새로운 의미로 격상시키고, 전통적 소설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법의 소설, 창조되는 단계의 열린 소설을 고민하는 것이다. 뒤라스 소설의 인장으로 꼽히는 ‘형식’은 오랫동안 욕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금지된 ‘여성’ 작가로서, 그가자신과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찾은 자구책인지도 모른다.

내가 글을 쓰는 다른 여성들과 가까운 기분을 느낀다면, 그건 문학계의 ‘앙팡 테리블’이 된 기분이 드는 방식 때문이에요. 평론가들은 늘 어떤 여성적인 영역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들을 비난했거든요. 사랑의 테마나 고백, 자전적 소재 등. 수년간, 여성의 위반은 시에 국한되어 표현돼왔어요. 내가 그걸 소설로 이동시켰죠. 내가 한 많은 것들은 혁신적이에요.
_114쪽

『뒤라스의 말』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은 ‘작가 뒤라스’뿐 아니라 고독의 불가피함과 생의 비극을 사유하는 철학자, 전쟁과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공론장에 뛰어든 저널리스트, 영화를 보는 엄격한 예술관을 가진 평론가, 여성 작가가 발 디딘 기울어진 운동장을 비판하는 페미니스트 등 인간 뒤라스의 다채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연인』 『태평양을 막는 제방』을 잊을 수 없는 독자들, 이들 작품에 그늘을 드리운 작가의 초상이 궁금한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터뷰집이 출간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나는 아이처럼 설렜다. 아, 나는 뒤라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빚졌던가. 작가이자 여성으로서 뒤라스가 쓴 작품들과 문학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은 언제나 나를 압도한다. 그런 그녀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인생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라니. 이 책을 읽고도 뒤라스를 사랑하게 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 백수린 (소설가)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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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뒤라스의 말]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08.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르그리트 뒤라스. 나에게는 <연인>으로 기억되는 작가다. 그 책을 읽고 나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후에 다른 작가, 다른 독자들로부터 뒤라스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연인>을 오독했거나, 남들이 아는 뒤라스의 매력을 나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일 터.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다. <연인>을 다시 읽기 위해. 뒤라스를 더 잘 알고 싶어서.;
리뷰제목


 

마르그리트 뒤라스. 나에게는 <연인>으로 기억되는 작가다. 그 책을 읽고 나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후에 다른 작가, 다른 독자들로부터 뒤라스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연인>을 오독했거나, 남들이 아는 뒤라스의 매력을 나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일 터.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다. <연인>을 다시 읽기 위해. 뒤라스를 더 잘 알고 싶어서.

 

이 책은 뒤라스(1914-1996)의 말년인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진행된 인터뷰를 토대로 한다. 뒤라스는 1914년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큰아들만 예뻐했다. 가난과 차별을 겪으며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뒤라스는 대학 진학을 계기로 프랑스로 귀국한 뒤 다시는 베트남을 찾지 않았다. 1943년 소설가로 데뷔했고, 1984년에 발표한 <연인>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뒤라스의 작품들은 대체로 자전적이다. 이에 대해 뒤라스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작가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기 자신에 관해 써요. 그들 인생의 핵심 사건인 그들에 대해. 마찬가지로 작가가 언뜻 그에게 낯선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건 늘 그의 자아, 그의 강박과 연관돼 있죠." "사람들은 쓰지 않을 때 대체 무얼 할까? 난 쓰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은밀한 경외감을 느껴요.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거든요." (95쪽)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일은 무엇이든 쓰는 작가라는 인상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등장 인물들의 침묵과 부재에 담겨 있다고 뒤라스는 말한다. 오히려 서사를 이끌어가는 대화나 말은 인물들의 본심 혹은 진의를 감추거나 위장하는 효과를 지닌다. '말해진 것'보다 '말해지지 않은 것'에 주목하라는 저자의 말을 힌트 삼아, <연인>을 비롯한 뒤라스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무엇이 보일까 혹은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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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뒤라스의 팬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s*******3 | 2022.03.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ㅇㅇㅇ의 말 책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읽게 된 뒤라스의 말.   개인적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단순히 나무위키에서 그녀에 대해 찾아보기보다 그녀의 가치관가 일대기 등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팬이라면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녀의 삶에서 딱히 교훈이나 이런건 없겠으나...나는 내가 좋아했던 책이 그녀의 문체가 완성되기 이전의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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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의 말 책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읽게 된 뒤라스의 말.

 

개인적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단순히 나무위키에서 그녀에 대해 찾아보기보다 그녀의 가치관가 일대기 등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팬이라면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녀의 삶에서 딱히 교훈이나 이런건 없겠으나...나는 내가 좋아했던 책이 그녀의 문체가 완성되기 이전의 습작 같은 책이였다는 점에서 충격이였다.

 

여름비 라는 소설은 나에게 난해했는데 오히려 그 책이 그녀다운 문체로 이루어진 느낌이였다니...여러가지고 마르그리트 뒤라스에 대해 깨닫게 해줬던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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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의 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p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21년 마음산책 북클럽 멤버로서의 마지막 책을 읽었다. 요즘 (?) 핫 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와의 인터뷰를 담은 책. 프랑스 작가의 말이 (1987년~1989년에 걸쳐 이루어진 인터뷰) 이탈리아어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2013년, 다시 프랑스어로 출간되었고, 올해 우리나라에 소개된다.일생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1914-1996년) , 어디로 튈지 모르겠던 사상과 생각과 감각,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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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음산책 북클럽 멤버로서의 마지막 책을 읽었다. 요즘 (?) 핫 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와의 인터뷰를 담은 책. 프랑스 작가의 말이 (1987년~1989년에 걸쳐 이루어진 인터뷰) 이탈리아어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2013년, 다시 프랑스어로 출간되었고, 올해 우리나라에 소개된다.
일생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1914-1996년) , 어디로 튈지 모르겠던 사상과 생각과 감각, 그에 어울리는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던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인터뷰인 듯 하다.
질문자인 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질문인지, 뒤라스의 내면을 대신 말해주는 지 헷갈릴 정도이다. 그 만큼,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는, 질문인 듯 대답인 듯, 그냥 한 사람이 읊조리는 듯, 대화라고 의식하지 않고 읽어도 무방하다.
뒤라스의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란 무엇인가, 텍스트의 분석, 문학, 비평과 독자, 인물 묘사에 대하여, 영화, 연극, 여성, 알콜 중독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깊은 내면을 툭툭 건드리고 드러낸다.
뒤라스의 시니컬한 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런 면에서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지성인들도 (라캉, 카뮈, 사르트르 등) 그녀의 돌직구같은 비평에서 피해가지 못한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에 대해서는 대표작인 소설 “연인”을 비롯해서 단 몇 개의 작품만을 접한 지라, 읽어내기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격변하는 20세기 초를 살아낸 여인의, 한계를 모르는 천재의 이면을 들여다본 소중한 기회였다. 차후, 뒤라스의 다른 작품을 만나게 되면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수년간, 여성의 위반은 시에 국한되어 표현돼왔어요. 내가 그걸 소설로 이동시켰죠. 내가 한 많은 것들은 혁신적이에요. (p114)
욕망은 잠재적인 활동이고, 그래서 글쓰기와 흡사해요. 우리는 늘 글을 쓰듯 욕망하죠.(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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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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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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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의 소설을 읽고나서 이 책을 읽고 소설을 한 번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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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o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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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라스의 책에 빠져있어서 그녀의 말을 들어보고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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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f***g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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