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일이 많은 달은 미리 겁먹고 가계부 작성을 포기하기도 하고, 돈을 쓰면서도 너무 많이 쓴 건 아닌가 초조해진다. 그러나 한눈에 보이는 깍두기 가계부를 쓰면 가계부 쓰기가 두렵지 않고, 돈을 쓰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얼마만큼 썼는지,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때그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면 상황에 맞게 아끼거나 보완할 수 있다. 그래서 불안하지 않고, 때로는 할 수 있단 자신감도 생긴다. 이건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일단 쉬우니까 한 번 써 봐라. 그럼 내 말을 믿게 될 테니!
--- p.31 「지갑이 홀쭉해지는 가정의 달 5월도 4인 가족 99만 원 살기가 가능하다고요?」 중에서
가계부를 쓰다 보면 짜증이 확 날 때가 있다. ‘쓰는 건 다 같이 썼는데 왜 내가 혼자 정리하고 있지?’ ‘나만 왜 예산에 맞춰 돈 쓰려고 안달복달이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깍두기 가계부를 써라. (?) 전에는 아무리 가계부를 써서 보여줘도 남의 일처럼 대강 넘겨보던 배우자도, 카드에서 돈이 순풍순풍 나오는 줄 알고 이거저거 사 달라 조르던 아이들도 이 가계부를 보고 바뀌었다. 우리 가족의 한 달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모두 함께 보면서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잘 참아내고 있다. (?)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절약하니 가계부 쓰며 절약하는 것이 하나도 외롭지 않고 궁상맞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오히려 재미있고, 생각지 못한 아이디로 우리 가족 간에 끈끈함도, 아이들의 창의력도 쑥쑥 커가고 있다.
--- pp.46-47 「깍두기 가계부를 사용하면 사라지는 5가지!」 중에서
우리는 언젠가 돈을 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오래오래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때를 대비해 우리는 지금부터 ‘수입〉지출의 삶’을 살아야 한다. 미래를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 또 수입이 없어져 아끼며 생활해야 할 때를 위해서 말이다. 현재의 즐거움만 생각해 ‘수입=지출의 삶’을 살거나 ‘수입〈지출의 삶’을 산다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좋지 못한 소비 습관으로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가 없다.
--- pp.57-58 「수입/지출 요약 카드 작성: 지피지기 백전불태!」 중에서
일반 가계부를 쓴다면 지금까지의 지출액을 합하고, 예산에서 그 지출액을 빼봐야 현재 남은 금액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남은 잔액을 확인하기 위해 가계부를 들춰본 경험이 있는가? 그럼 알 것이다. 이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지. 하지만 깍두기 가계부를 쓰면 가계부를 들춰볼 필요가 없다. 가계부를 쓰고, 빈칸이 얼마나 남았는지만 보면 된다. (?) 깍두기 가계부의 이미지는 숫자보다 더 강력하게 각인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남은 예산을 떠올리며 남은 금액에 맞춰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직접 써보면 안다. 충동적으로 ‘이 정도는 써도 되지 뭐’하는 식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든다.
--- pp.79-80 「본격! 깍두기 가계부 작성: 돈 모으는 체질로 바꿔준다!」 중에서
나 역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쇼핑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을 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깍두기 가계부를 쓴 후로,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절약을 물론이고,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는 소비를 통해 얻는 잠깐의 즐거움 대신 책을 통해 다른 전문가의 노하우를 배우고 내 삶에 적용시켜 변화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좋지 않은 소비 습관만 고친 게 아니고 더 나아가 스스로를 가꾸고, 몸과 마음을 튼튼히 만들게 되었다.
--- pp.99-100 「진짜 절약하고 싶다면, 이것부터 관리하라」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푼돈을 모으는 일을 쪼잔하게 보거나 푼돈은 모아봤자 푼돈이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푼돈의 힘은 대단하다. 그리고 이것은 더 많은 돈을 모으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과정이다. 연습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자. 더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쥐고 있을 힘을, 우리 가족의 행복,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연습 과정 말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 pp.113-114 「나도 몰랐던 월급 외 부수입 찾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