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사들은 제한 접근 지역인 중국 대륙에서 위축되고 억눌리면서도 각자의 은사와 비전에 따라 그 땅의 영혼들을 사랑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치 않았던 비자발적 철수와 함께 새로운 국가와 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의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이며, 그 열매에 대해서도 확신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새로운 길이 어떤 길이든 복음을 위해 헌신한 주의 종들의 발걸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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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개신교 선교 역사 가운데 있었던 수많은 박해의 한 가운데서 서양 선교사들과 중국 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그 위기들을 돌파하며 선교 사역에 임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둘째, 그 선교의 역사가 이 시대의 선교사들에게 어떤 선교적 교훈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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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중국 개신교 역사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 〈종교사무조례〉 실행 이후의 선교 위기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정책과 전략에 관한 연구이다. 중국 개신교 역사는 1807년 서양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Robert Morrison)의 중국 입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모리슨은 중국어 성경과 전도 책자들을 번역, 출판하여 중국 기독교의 기초를 세우는 데 공헌했다.
그리고 그가 세운 ‘영화서원’(英??院)은 동서양 문화의 교류와 중국 교회의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리슨은 당시 청조(?朝)의 폐쇄적인 정책 때문에 중국에서의 정착과 신분 보장을 위해 제국주의적인 영국 ‘동인도회사’(The British East India Company)의 통역 직원으로 근무했다. 이로 인하여 모리슨은 아편 전쟁의 주역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그의 선교 사역은 중국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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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사역했던 선교사들은 급속하게 진행된 중국의 종교 정책으로 인하여 비자발적 철수에 직면하였고, 이러한 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석 그리고 중국 선교에 대한 새로운 전략도 수립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연구 없이 성급하게 새로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 선교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과 선교 환경에 순응하고, 그 사역의 의미들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으나 앞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중국 선교 사역에 대한 실제적인 정책과 전략이 미흡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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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한국 선교사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정부의 추방과 입국 거부 조치로 선교 사역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았다. 이 시점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한국 선교사들은 이러한 중국의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대하여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하였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파송 교회들 역시 현재와 같은 위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일부 선교사는 충분한 재충전과 안식의 시간을 갖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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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 속에 내재 되어 있는 여러 선교적 위기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왔으나 최근 중국의 〈신(新)종교사무조례〉 시행 이후의 위기와 대책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고 GMS 중국 선교사 자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의미와 평가 그리고 향후 진행해 나가야 할 사역의 방향과 정책에 관한 연구도 그 그룹 안에서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내지선교회’의 중국 초기의 선교 역사를 19세기 초 서양 선교사들에 의하여 진행되었던 중국 선교 사역을 탐구한다.
둘째, 19세기 후반 허드슨 테일러를 중심으로 탐구한다.
셋째, 과거의 중국 선교 역사가 현재의 한국 교회와 선교사들의 중국 선교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를 연구한다.
넷째, 이 연구를 통하여 오늘날 중국 선교를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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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제기한 연구 질문을 통해 중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로버트 모리슨과 윌리엄 밀른 그리고 칼 귀츨라프와 같은 초기 서양 선교사들에 관해 간략하게 살펴볼 것이다. 물론 이들 외에도 중국 개신교 초기 선교사로서 신실하게 사역했던 월터 H. 메드허스트(Walter H. Medhurst, 1796-1857), 윌리엄 록하르트(William Lockhart, 1811-1896), 사무엘 다이어(Samuel Dyer, 1804-1843), 제임스 레그(James Legge, 1815-1897), 벤자민 홉슨(Benjamin Hobson, 1816-1873), 엘리야 브리지만(Elijah C. Bridgeman, 1801-1861), 윌리엄 번스(William Chalmers Burns, 1815-1868) 등 그 시기에 함께 활동하던 많은 선교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모든 선교사에 관한 연구가 주요 목적이 아니므로 그들 모두를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로버트 모리슨을 다루는 이유는 그가 최초로 중국 땅을 밟은 개신교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허드슨 테일러와 ‘중국내지선교회’의 선교적 토양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밀른은 모리슨과 긴밀한 동역 관계에 있었고, 초기 중국어 성경 번역과 지도자 양육에 중대한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함께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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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로 중국 선교에 관한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
첫째, 중국 선교 초기의 개신교 서양 선교사들 그리고 ‘중국내지선교회’가 중국 복음화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것을 중국 교회나 서양 교회의 시각이 아니라 제 3자인 한국 교회의 관점에서 조명해 본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 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점과 태도를 중국 교회의 입장과 비교하여 서로 일치하는 점과 상충 되는 내용을 도출해 내어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유익이 있다.
셋째, 중국 교회는 현재 당하고 있는 핍박과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선교의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 책은 한동훈 목사가 중국 선교 현장에서 사역한 경험을 근거로 효율적인 중국 선교를 위한 선교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선교신학의 전공자로(Ph.D.) 충실한 선교학의 이론과 중국 선교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연구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현지에 관련된 장소를 방문할 뿐 아니라 아시아의 본부인 싱가포르와 선교회가 탄생한 영국까지 그 발자취를 의사 누가처럼 세밀하게 탐구하였다. 이 책은 한국 교회가 마주한 중국 선교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많은 선교적 통찰력과 교훈을 얻게 한다.

저자는 현재의 중국 선교 위기 상황을 역사적 관점에서 이해하며, 위기 돌파를 위한 해결책으로 서양 초기 중국 선교사들의 사역과 ‘중국내지선교회’(CIM)의 사례 연구를 소개한다. 중국 교회의 지도자들과 장로교 합동 교단의 선교부 중국 선교사들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선교 전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