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답을 내놓습니다. 때로는 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다음 질문을 던지게 하고 오늘을 사는 이유가 됩니다.
--- p.14, 「세상은 언제나 답을 내놓습니다」 중에서
마음 길을 걷는 여행자는 누가 기억해주지 않아도 햇살 한 줌에 의연할 수 있습니다. 누가 손잡아주지 않아도 비 한 줄기에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 p.20, 「햇살 한 줌에도 의연할 수 있습니다」 중에서
세상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힘듦 끝에는 누군가의 응원이 있고 외로움의 바닥에는 나의 맑은 영혼과 용기가 있습니다.
--- p.33, 「힘듦의 끝에는 누군가의 응원이 있습니다」 중에서
삶의 평화는 어떻게 올까요. 내 욕구에 따른 수요를 절제하고 내 노동으로 흘러내리는 땀의 대가만큼 취사하는 데서 옵니다.
--- p.37, 「삶의 길에는 늘 선택이 놓여 있습니다」 중에서
한 생각 내려놓고 빈둥거림이 익숙해지면, 차츰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주변을 게으른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p.77, 「반드시 무엇을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중에서
모든 사람은 행복해지고자 합니다. 하지만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인 줄은 알지 못합니다.
--- p.85, 「좋은 벗을 선지식이라 합니다」 중에서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였든 나의 행위는 수많은 이에게 유무형有無形의 상처를 주었을 것입니다. 내가 진리의 길이라 믿고 실현하고자 했던 실험적 삶은 다른 이들의 삶에 혼돈이 되었을 것입니다.
--- p.88, 「이제 자신이 봄임을 믿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중에서
내 안에서 생각이 어떻게 생겨났다 어떻게 사라지나 지켜보면 세상이 그런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그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게 아니라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을 뿐입니다.
--- p.122-123, 「차 마실 땐 차를 마시세요」 중에서
나의 고향은 길에 있습니다. 마을이나 집이란 우리가 길을 걷다 피곤하여 잠시 걸터앉은 인생의 쉼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 쉼은 잠시의 편안일 뿐 안주와 집착, 소유와 갈등을 키워 우리의 영혼에 안식을 주지 못합니다.
--- p.125-126, 「길은 자신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중에서
더러 인간들은 갈등을 삶의 활기로 이끌지 못하고 반목과 대립의 각을 세우려 합니다. 다른 이를 내 생각으로 줄 세우려 합니다. 그래야 내가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행복이라 착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갈등합니다. 다른 이도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삶도 계속 이렇게 살아간다면 어제의 불만에 오늘의 불안을 더할 것입니다.
--- p.130, 「건강히 갈등하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중에서
지금의 힘겨움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되고 울음을 그치고 밝은 웃음을 짓게 하는 위안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오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 p.133, 「당신의 오늘을 위해 기도합니다」 중에서
위안받는 것은 번민을 더할 뿐입니다. 원망하는 것은 자아를 나약하게 합니다. 온몸으로 용서하세요. 전생을 걸고 기도하세요.
--- p.145, 「원망은 자아를 나약하게 합니다」 중에서
세상의 무지가 어떠하든 내 마음의 평화가 지켜진다면 무슨 흔들림이 있겠는가. 그래서 매일 아침 한 시간씩 내 스스로가 지혜롭고 평화로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무도 함께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입니다. 자연히 세상의 무지는 안쓰럽고 애처로울 뿐 분노나 원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 p.151,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의 시간을 더 갖고 싶습니다」 중에서
요즘의 너무 많은 정보와 앎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와 지혜를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런 혼돈 속에서 선택의 기준은 밖에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자신에게 있음을 깨우쳐야 합니다.
--- p.186-187, 「당신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에서
내 생애 최고의 벗, 외로움……(중략) 오는 겨울에는 그동안 무심했던 그에게 지겹도록 말을 건네려 합니다.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그와 함께할 것입니다. 나를 위해 애써준 그에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 방문하는 이가 있다면 나의 벗, 외로움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 p.204, 「외로움과 차 한잔 나누겠습니다」 중에서
자동차에 익숙해진 문화에서 차가 못 가는 곳은 사람도 못 가는 곳이 됐습니다. 차의 편리는 딱 그만큼 관계를 한계 지었습니다. 세상의 시간보다 더딘 사람만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p.222, 「더딘 사람만이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