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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시무時務의 역사학자 강덕상

: 자이니치로서 일본의 식민지사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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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16g | 152*225*20mm
ISBN13 9788961849814
ISBN10 896184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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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즈미는 이어 “예를 들어 3·1운동 때 어떤 사람이 뭔가 했을 것이다. 그때 그 사람의 생각이라든지 그가 가지고 있는 개인 사료 등을 찾는 게 좋다. 우리가 알선해 주겠다. 그것을 기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스스로 하려고 했지만 방법이 없어. 우리는 다들 고령이니까. 그러니 젊은 너희들이 그걸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요. 그것을 미야타가 우리 연구회에 가져왔어요.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 p.95

역사부회는 한 달에 1~2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본국 정치에 대한 관심과는 관계없이 거기에 나가면 평양에서 발행된 『력사과학』이라는 잡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아마 월간지였는데 일본의 『역사학연구』와 같은 학술 잡지입니다. 일반인은 구하기 힘든 잡지여서 거기에 나가서 받았습니다. 잡지를 읽거나 선배들의 여러 발언을 들으면서 비록 귀동냥이지만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거기서는 별도로 발표를 하는 일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 년간 그 모임에 계속 나갔지요.
--- p.137

관헌 측 자료 연구에는 뒤집어서 읽는 힘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판독하기 어려운 초서체 자료도 있습니다만, 거기에 기록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진실을 말해 줍니다. 조선인을 욕하거나 무섭다거나 위험하다는 표현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것은 지배하는 의 입장에서 쓴 것이지요. 그것을 반전해서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 p.169

영화 가운데 조선인 야쿠자가 악당이 되어 일본인 야쿠자와 싸우는 도에이東映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가 많아요. 그 시절 신문을 보면 조선인으로 좋은 일을 한 사람을 소개할 때는 모두 일본 이름으로 보도합니다. 예를 들어 교회 목사가 이러저러한 선행을 베풀었다는 것을 기사화할 때는 통명이지요. 나쁜 사건에는 모두 조선 이름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도 그런 추세예요.
--- p.204

이후 일본은 지배 정책을 약간 바꿉니다. 그게 바로 황민화 정책이에요. 민족주의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선은 반항하고 ‘불령선인不逞鮮人’이 속출한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조선인으로부터 민족성을 없애려 했지요. 저도 그 말단의 피해자입니다.
--- p.222

해방을 맞이하자, 아버지는 저에게 “너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미야타 세츠코, 가지무라 히데키 등 평생의 동료와 ‘재일사학’을 떠안은 많은 선배들을 만나고 이 분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습니다. 재일조선인 역사 연구자로서 그들과 함께 살아온 것이야말로 저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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