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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벗는 꽃 1

그림자를 벗는 꽃 1

: 해방 전후

작은숲 청소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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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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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74g | 133*195*16mm
ISBN13 9791160351156
ISBN10 116035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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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시간예술이다. 그 인물과 사건이 시간 속에 존재하고 연속되므로, 결국 역사와 사회의 흐름을 담게 된다. 안학수의 이 야심찬 소설은 조부와 손자 두 사람을 통해 일 세기 가까운 근대사를 다룬다. 일제의 폭력과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피칠갑되고 비리가 판을 친 한국 근대사를 민중 중심으로 도도히 그려낸다. 그를 위해 작가가 많은 자료를 모으고 보편적 관점에서 재현하고자 고투한 흔적이 역력하다. 묻혀버린 사실을 발굴하며 이제는 사라진 풍속의 현장을 보존한 대목도 많아서, 읽는 재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다. 전자매체가 의사소통 혁명을 가져왔으나 오히려 부정확한 정보와 편파적 주장이 난무하는 오늘의 한국 현실에서,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상상이 잘 어우러진 이 소설은 진실을 캐는 새로운 눈과 마음을 여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 최시한 (작가, 숙명여대 명예교수)
일찍이 이문구 선생은 안학수라는 진주를 찾아냈다. 내가 「아침 안개」라는 황홀한 동시에 홀려 그 전설 같은 시계공의 가게 문을 기웃이 연 게 스물여덟 때다.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사이 이리저리 옮기며 선생과 옭은 연이 깊다. 천안 성거산 자락에서 이태 남짓 이웃하고 지냈고, 보령으로 쫓아가서 또 일 년을 괴롭혔다. 나는 선생의 곁이 좋았다. 상처 깊은 분이 맑고 곧아서 좋았다. 소설 속 한 대목을 빌리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잘못도 부끄러움도 아니다. 안 선생의 두 번째 장편 『그림자를 벗는 꽃』을 읽으며 나는 가슴이 몹시 아팠다. 안 선생님을 곁에서 괴롭혀온 입장에서 이 소설이 어떻게 나왔을지 눈에 선했다. 100년의 현대사에 드리운 그림자를 벗겨내는 정공법에서 결기가 느껴졌다. 선생이 모든 걸 쏟아 버린 것 같다. 눈물겨운 역작이다.
- 전성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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