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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호텔

세번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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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42g | 128*188*16mm
ISBN13 9788954682978
ISBN10 89546829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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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 감독은 관객을 공포 상태로 밀어넣어 그들의 나침반, 즉 현실 세계에서 길을 안내하는 도구를 빼앗고, 그것을 다른 종류의 진실을 알려줄 나침반으로 대체하는 것이 그의 의도라고 말했다. 이때 관객이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그런 교체가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게 속임수의 핵심이다. 그것은 관객의 상상과 영화 사이의 은밀한 거래이며, 관객이 극장을 떠날 때 그 새로운 진실도 함께 묻어 나가 뱀장어처럼 피부 속을 헤엄쳐 다니게 된다. --- p.22

사고가 있기 몇 달 전부터 남편은 자신이 어떤 종말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음을 분명 감지했을 거라고, 생의 일부가 깨져 유빙처럼 흘러가버릴 것임을 예감할 때 찾아오는, 날카롭게 죄어드는 공포를 느꼈을 거라고 클레어는 생각했다. 당신 누구야? 생의 이 특정한 중간 지점에서,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에게 이렇게 속삭이고 있는 듯했다.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거야? 둘 중 누구도 그가 곧 모든 것을 잃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 p.42∼43

돌이켜보면 그것이 그들 결혼생활의 한 가지 기적이었다―한 사람은 손톱을 집어삼키기 직전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털어놓을 수 없는 문제로 깊이 고민하고 있었지만, 적어도 밤새 흐느낄 때 꼭 끌어안아줄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는 것. --- p.45

모든 죽음 뒤에는 일련의 질문이 놓여 있다. 잊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그런 질문들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시신과 함께 땅속에 묻겠다고 합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질문은 삶의 조건들을 너무나 철저히 해체해버리기 때문에 거기서 등을 돌리는 건 중력을 벗어나는 것처럼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클레어는 잊고 나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계속 건드리고 또 건드릴 생각이었다. 그녀는 삽을 들고 무덤 위에 서서 흙을 마구
파헤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 p.130

클레어는 (...) 타인을 안다는 것이 고정불변하는 상태가 아님을 이해했다. 안다는 것은 유동적이고, 말로 형언할 수 없고,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의 정확한 위치, 즉 앎이 끝나고 모름이 시작되는 지점은 보이지 않는다. 경계를 넘어선 다음에야 경계에 도달했음을 알게 된다. --- p.167

클레어는 너무 정직한 것, 너무 다 터놓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커플 사이에 단 하나의 비밀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 정직은 온갖 종류의 끔찍한 이름을 달고 나온다. 잔인함도 그중 하나이며, 지나친 정직함은 사람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 --- p.168

모두가 사라지고 싶어합니다, 베레스니악 교수는 이어서 말했다. 그 두 가지 충동은 분리될 수 없어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과 삶에서 사라지고 싶은 욕망. 세상은 살 만한 곳이 못 되지만 그래도 우리는 매일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니, 살아가는 게 맞나요? 우린 모두 자기 자신을 아주 조금씩 지워가고 있어요. 음주, 공상, 비밀, 부정(否定), 히스테리, 이중생활, 자살, 권태, 책략. 그런 것들은 우리가 사라지는 방법의 일부일 뿐이죠. --- p.177

그녀의 어머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도망치지 않으려고 휴가를 가는 거라고 늘 말했었다―일시적인 도피는 영구적인 도피를 예방할 수 있다. --- p.177

물론, 결혼은 클레어를 완전함으로 이끌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일련의 질문들이 잇따랐고, 궁극적으로 그녀는 죽음이라는 그 명확한 상황조차 불확실한 남자와 결혼함으로써 극단적인 불완전함에 이르렀다. 죽음이 불확실하면 그다음에는 삶이 불확실해진다―혹은 언제나 존재했던 불확실함이 겉으로 드러난다. 돌이켜보면 그들이 아이를 갖지 않은 것, 끝맺음을 향한 자연스러운 서사 충동을 거부한 것은 파격에 가까운 행위였다. 아이를 갖는 것이 끝맺음인 이유는 그를 통해 결혼의 목적―아이를 낳는 것―이 명백해지고, 한 개인의 정수(精髓)가 이 세상에 자리를 보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들은 시간 속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p.212

어떤 이의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가가 그 사람이 용감한지 정직한지, 혹은 적어도 그럭저럭 괜찮은지를 결정한다. 눈은 말이 없고 그러므로 대단히 진실되다. 눈은 자신이 본 것을 누군가와 공유할 필요가 없으며,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필요가 없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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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로라 밴덴버그의 글이 지닌 기이함과 우아함을 사랑한다. 밴덴버그의 이야기는 살짝 뒤틀린 베틀로 짜여 있어서 늘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세번째 호텔』은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분열된, 영리하고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에는 노래와 같은 울림이 있다. 하지만 그 노래의 기저에 줄기차게 흐르는 기묘한 긴장감은 청각이 아닌 촉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 로런 그로프 (소설가, 『운명과 분노』저자)
이 눈부시고 놀라울 만큼 빈틈없는 소설 속에서, 슬픔으로 인해 정신적 혼란에 빠진 한 여성은 자기 자신을 사칭하는 존재가 된다. 꿈처럼 기발하고 불가해한 『세번째 호텔』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짊어지우는 부당한 요구와 결혼이라는 기이한 혼합체에 대한 심오한 초상이다. 로라 밴덴버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이며 경이로움 그 자체다.
- 가스 그린웰 (소설가, 『너에게 속한 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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