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철학자와 나를 연결해주는 철학 연구소Ⅰ. 윤리플라톤 - 투명 인간벤담 - 도덕성 계산하기아리스토텔레스 - 중용칸트 - “남들도 똑같이 한다면?!”랜드 - 이기주의콩트 - 이타주의아벨라르 - 선한 의도싱어 - 차별 대우칸트 - 타인을 대하는 잘못된 방식아퀴나스 - 전쟁의 정당성싱어 - 종차별주의짐바르도 - 만들어지는 악클리퍼드 - 믿음의 윤리러브록 - 대자연Ⅱ. 실존주의사르트르 - 자기기만실존주의 - 공허몽테뉴 - 메멘토 모리니체 - 힘을 향한 의지하이데거 - 필멸성카뮈 - 부조리쇼펜하우어 - 권태사르트르 - 타인니체 - 영원한 회귀키르케고르 - 실존의 단계헤겔 - 주종관계카뮈 - 반항보부아르 - 페미니즘파농 - 흑인 실존주의Ⅲ. 예술아리스토텔레스 - 스트레스 해소하기칸트 - 아름다움과 숭고함쇼펜하우어 - 음악괴테 - 색채론하라리 - 집단 신화융 - 캐릭터 선택 창조커 - 허무주의니체 -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아도르노 - 문화 산업타노스 - 에코테러리즘와비사비 - 부서진 아름다움Ⅳ. 사회와 인간관계플라톤 - 진정한 사랑몽테뉴 - 빗나간 격정그루시 - 부모의 애정머독 - 타인의 장점 바라보기베버 - 야근의 굴레듀보이스 - 이중 인식울스턴크래프트 - 1세대 페미니즘마르크스 - 계급투쟁공자 - 소속감헤겔 - 세계정신아피아 - 세계주의매키넌 - 불공평한 규칙버크 - 예의가 세상을 만든다아렌트 - 악의 평범성Ⅴ. 종교와 형이상학알 킨디 - 첫 번째 원인프로이트 - 성부페일리 - 시계공흄 - 악의 문제데카르트 - 논리로 신 증명하기포이어바흐 - 인간 형상의 신파스칼 - 신을 두고 하는 내기마르크스 - 인민의 아편버클리 - 아무도 본 적 없는 것흄 - 기적스피노자 - 우리는 모두 신이다선불교 - 공안Ⅵ. 문학과 언어캠벨 - 온 세상의 모든 이야기헉슬리 - 멋진 신세계베케트 - 기다림오웰 - 이중사고카프카 - 소외프루스트 - 비자발적 기억낭만파 시인 - 자연시래드퍼드 - 허구아리스토텔레스 - 수사학셸리 - 사악한 과학자촘스키 - 언어 습득데리다 - 단어의 의미비트겐슈타인 - 언어 게임구조주의 - 이항 대립Ⅶ. 과학과 심리학베이컨 - 과학적 방법론쿤 - 패러다임 전환하이데거 - 기술 발전의 영향헤라클레이토스 - 변화하는 자신리벳 - 뇌와 자유의지포퍼 - 유사과학튜링 - 로봇 대 인간아시모프 - 로봇 3원칙페르미 - 외계인고드프리스미스 - 기타 지성체프로이트 - 성격피아제 - 발달 심리학게슈탈트 요법 - 아무것도 하지 않기Ⅷ. 일상 속 철학아리스토텔레스 - 우정보부아르 - 모성루소 - 어린 시절푸코 - 규율스토아학파 - 멀리서 바라보기프로이트 - 죽음의 충동프랭클 - 고통에 의미 부여하기에피쿠로스 - 쾌락후설 - 나무 바라보기스토아학파 - 자신의 반응 선택하기소로 - 산책손자 - 보드게임에서 이기는 법하비 - 불면증Ⅸ. 인식과 마음데카르트 - 날개 달린 주황색 고블린로크 - 마음의 눈플라톤 - 동굴의 비유피론 - 판단 보류흄 - 검은 백조뷔리당 - 우유부단한 당나귀소크라테스 - 모든 것을 질문하기아리스토텔레스 - 논리 법칙에우불리데스 - 돌무더기데카르트 - 코기토흄 - 자아의 다발칸트 - 세계 창조하기차머스 - 연필의 생각클라크 & 차머스 - 마음 확장하기Ⅹ. 정치와 경제홉스 - 정부의 성립마키아벨리 - 왕이 되는 법이븐 할둔 - 제국의 흥망성쇠헤르더 - 민족주의투키디데스 - 불가피한 전쟁마르크스 - 세계 역사버크 - 선조의 지혜페인 - 혁명스미스 - 보이지 않는 손토크빌 - 민주주의 보호하기칸트 - 세계 평화간디 - 비폭력엥겔스 - 사상의 시장후쿠야마 - 역사의 종말감사의 말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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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니 톰슨
관심작가 알림신청Jonny Thomson
역최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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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는 뭔가 사람을 질리게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거짓’이라고만 해도 충분한데도 철학자들이 ‘허위’ 같은 말을 쓰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 문장 건너 한 번씩 고대 그리스어 단어를 마구 소환하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철학은 꼭 그런 식일 필요가 없고, 그것이 바로 제가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 p.12 메멘토 모리(말 그대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우리에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필멸성을 잊지 말라고 촉구합니다. 이는 사소한 문제를 사소하게 취급하기 위한, “이게 진짜 중요할까”라고 자문함으로써 성가시기 짝이 없는 걱정거리를 전부 내려놓게 도와주는 도구죠. --- p.50 우리가 의미 없는 일에 쏟아붓는 시간과 돈, 노력을 생각하면 인간은 참으로 부조리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이없는 상황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죠. 팬은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를잠깐이라도 보겠다고 빗속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립니다. 게이머는 최종 보스를 이기려고 이틀 밤을 꼬박 새웁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죠? 왜 그렇게 심각해요? --- p.88 당신은 왜 아직도 일하고 있을까요? 아니, 그보다 왜 당신은 제시간에 퇴근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요? (...) 이메일에 답장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고, 사무실에서 가장 먼저 퇴근하려면 마음이 불편하고, 입사 면접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저는 일하는 게 즐겁습니다!”라고 말하죠. 많은 사람이 은퇴하고도 일하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직업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베버는 거의 최초로 이러한 사고방식이 훈련된 것이며 몹시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지적한 사람입니다.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가 진짜든 가짜든, 옳든 그르든 간에 결정하는 주체는 당신 자신입니다. --- p.108 존 레넌은 이런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생이란 네가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때 네게 일어나는 일이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느라 어영부영 허비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고도’는 인간이 삶에서 찾으려 애쓰는 어떤 의미를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나 해방, 직업적 성공, 종교적 깨달음, 심지어 죽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우리가 어떤 추상적이고 신비한 미래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펼쳐지는 판에 박힌 일상 또는 촌극입니다. --- p.160 당신을 회복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든 걱정과 집착, 불안과 두려움을 가볍게 해주는 것은요? 누구나 좋은 방법 한두 가지쯤은 있겠지만, 꾸준히 나아가며 터벅터벅 성실하게 울리는 메트로놈, 다시 말해 기분 좋은 산책만큼 철학적 내력이 깊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 p.234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놀랍고 삶이 바뀌는 경험입니다. 이 경험은 많은 이에게 정체성과 성취감, 의미를 부여하죠. 또한 이전의 삶을 해체하고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서 어머니의 존재 전체가 다른 이의 삶을 향하도록 돌려놓습니다. 다름 아닌 자기 자식에게로요. 보부아르는 이 모든 상황이 모성을 위험한 것으로 변하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신중히 접근하지 않으면 어머니와 아이 양 에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죠. --- p.216 손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기로 손꼽히는 책을 썼고, 오늘날에도 군사학교에서는 손자의 병법을 가르칩니다. 그는 종종 더 작거나 약체인 군대의 관점에서 글을 썼기에 전 세계의 게릴라나 혁명군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1960년대에 마오쩌둥이 손자를 종종 인용했죠. 그의 책에는 우리 삶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 p.237 |
철학 덕후가 소개하는 가장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어린 시절부터 두꺼운 철학책 읽기에 마조히즘적으로 집착해온 저자 조니 톰슨은 철학은 왜 말만 들어도 질려버리는 느낌이 드는 학문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어렵게 자신이 공부하고 탐구해온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말하는 것을 학자들이 주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 그는 심리학, 과학, 예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깊이 사고한 철학자들의 철학 사상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짧게 올려서 큰 호응을 얻게 되고, 이 책 《필로소피 랩》은 그 연재의 결과물이다. 페이지마다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열 분야 130여 개의 철학 이야기가 쉽고도 유쾌한 언어로 펼쳐진다. 단 두 페이지 분량의 철학 이야기로 우리는 데카르트의 “코기토”, 사르트르의 “타인은 지옥이다”, 몽테뉴의 “메멘토 모리”, 니체의 “아모르 파티” 같은 유명한 철학 이론을 이해할 수 있다. 니체의 실존주의, 칸트의 윤리, 마르크스의 이론, 구조주의나 현상학에 대한 두꺼운 철학책을 읽은 뒤 오히려 더 머리가 복잡해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간결한 설명을 통해 머릿속에 단명한 철학의 얼개를 그려낼 수 있다. 저자 조니 톰슨은 철학이 고고한 상아탑에서 벗어나, 통근 버스와 카페, 거실로 다가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철학자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법《필로소피 랩》은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철학자만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조커나 타노스 같은 영화 캐릭터에서 실존주의를 찾아내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같은 문학작품에서 과학자의 윤리에 대해 묻는다. 사실 과학, 심리학, 예술도 오래전에는 철학의 한 분야에서 시작되었다. 괴테는 색채에 매혹되어 있었고, 쇼펜하우어는 예술 가운데 음악은 최고의 이상이라고 여겼다. 18세기 프랑스 여성 철학자 소피 드 그루시가 주장했던 성장 과정 중의 ‘부모의 애정’과 ‘공감’의 중요성은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현대에는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저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도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알려주기도 하고,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야기하며 뇌에 오락거리를 제공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모바일 기기를 들고 다니는 데 익숙해진 지금 우리의 삶을 오버랩해낸다. “교사가 학생의 스마트폰을 압수하면 학생의 인지 기능 일부를 빼앗는 게 될까?”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를 피할 수 없을 때 자동운행 자동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최신 과학의 딜레마 또한 다룬다. 저자가 다루는 철학은 우리의 모든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철학자처럼 질문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철학의 마법은 당신이 출발했던 장소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순간 생겨납니다. 철학적 질문들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재검토하게 합니다. 철학은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줍니다. _ 본문 중에서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의 힘을 말한 원조 철학자철학자들이라고 삶과 분리된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철학자들이 사랑한 취미는 무엇일까? 바로 산책이다. 니체는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것은 걸으면서 나온 생각뿐이다”라고 말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들은 철학을 논할 때마다 걷기를 즐겨서 ‘소요逍遙 학파’라고 불렸다. 무엇보다 소로가 말하는 ‘산책’은 바로 우리가 삶에서 어떤 목적을 내려놓고, 현실을 뒤에 남겨두는, 걷는 것 자체가 목적인 행위다. 조니 톰슨은 이런 방식으로 현대인에게 철학자가 주는 삶의 방식을 연결시키는데, 복잡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을 내려놓고’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기꺼이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 게슈탈트 요법이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슈탈트 요법은, 나의 과거에 대해 묻지 않고, ‘현재’에 집중해 질문하고 앞으로의 행동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스토아학파’의 몇몇 철학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현대 인지행동치료는 고대 스토아학파와 유사한 지점이 많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지점을 버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행동과 인지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고대 철학자들은 이미 실천해왔기 때문이다.최근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는 ‘습관’과 ‘챌린지’형의 철학자 또한 존재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미덕을 만든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올바르게 행동하고 덕을 실천하면 헬스장에서 근육을 단련하듯 차츰 이 기술을 갈고닦을 수 있다는 의미다.방구석에서 혹은 이해 못 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골똘히 했을 법한 철학자들은 사실, 사유에만 갇힌 사람들이 아니라, 삶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하는 방식으로 삶을 개선하고 이를 실천해온 사람들이다. 이 책이 다루는 개념들과 다양성의 범위는 우리 삶과 함께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에 의미가 깊다.오래된 철학을 가장 최신의 철학으로 바꾸어내다열차를 운전하는 당신 앞에 두 갈래 길이 놓였다. 그대로 운전하면 다섯 명을 살리고 한 명이 죽고, 열차의 방향을 바꾸면 한 사람이 치어 죽고 다섯이 산다. AI 도로주행 자동차의 윤리 문제에 등장하는 딜레마다. 1960년대 필리파 풋이 처음 제시한 이 딜레마에서, ‘의도’에 방점을 두는 아퀴나스의 ‘이중효과 원칙’,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된 공리주의는 이 논점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철학이 되었다. 결국 가장 최신의 기술 앞에서도 인간은 근본적인 의문에 종착할 수밖에 없다. 이는 철학의 본질과도 같다. 인간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문제를 철학적인 질문으로 귀결해왔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보며 누구보다 먼저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바로 철학자들이다. 과학기술이 발달을 거듭하던 19세기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에서 과학자가 만들어낸 피조물에 대한 책임 윤리에 대해 물었다. 휴대폰에 정보를 저장하기 시작했을 무렵, 클라크와 차머스는 휴대폰이 우리의 인지를 대신할 수 있다면, 두개골 속에만 인지능력을 한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의 휴대폰을 압수한다면, 인지기능의 일부를 빼앗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당대 철학자들이 직면한 질문을 오늘의 질문과 연결하는 아주 직관적이고 탁월한 매칭법을 사용해 독자들에게 파고들어 간다. 저자가 맛깔스러운 언어로 정리정돈한 철학 연구소에 잠시 들러 복잡한 머릿속을 털어놓아 보자. 어쩌면 여기에 질문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철학자의 생각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의 시간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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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이고 영리하며 지혜로운 생각의 성찬들이 펼쳐진다.
매일 먹기 좋은 철학 영양제 같은 책이다. - 데이비드 미첼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