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엄마

엄마

[ 작가 사인 인쇄본,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40건 | 판매지수 48
베스트
일본소설 top20 1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38g | 122*194*14mm
ISBN13 9791191248425
ISBN10 1191248429

이 상품의 태그

사랑의 종말

사랑의 종말

13,500 (10%)

'사랑의 종말' 상세페이지 이동

엄마

엄마

12,600 (10%)

'엄마'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의 데뷔작]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우사미 린의 데뷔작. 최연소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작이기도 한 『엄마』는 작가 스스로 자신의 근본이라 밝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열아홉 ‘우짱’의 목소리로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그 관계를 대담하게 그린다. -소설 MD 박형욱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풀어 오른 그 부위를 손톱으로 짓누르는데 엄마가 뒤에서 “긁지 마”라고 주의를 주며 장례식용 까만 가방에서 물파스를 꺼내 발라줬어요. 가려운 부위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었지만 우짱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여름 바람이 산 정상에서부터 시작해 강 건너편의 높이 자란 무성한 풀까지 흔든 다음 눅눅하고 훗훗한 풀의 열기를 남긴 채 마지막에는 속력을 잃었어요. 그런 어딘지 소란스런 냄새 속에 알싸한 물파스 냄새가 뒤섞였는데, 앞으로 아키코가 게에 물려도 물파스를 발라줄 유코 이모는 없다는 생각에 가려움 전부가 그대로 아픔이 됐어요.
--- p.21

지금은 본 계정은 방치한 채 오로지 이 좁은 커뮤니티 안에 있는데, 타임라인 대부분 극단과는 관계없는 일상적인 혼잣말로 채워지지만 그게 생각보다 편안해요. 팔로워가 겹치는 사람이 많아서 모두 같이 화장법이나 진로나 야한 이야기를 떠들 때도 있고, 새로운 것에 빠진 사람이 그 분야를 열정적으로 설명할 때도 있는가 하면, 누가 가족 때문에 불평하면 다 같이 걱정하고, 시험 합격이나 생일 때는 계정을 태그해 축하해주는 일도 잦아요. 반년에 한 번꼴로 사이가 틀어진 팔로워끼리 서로를 차단하거나 누군가 계정을 삭제해서 불편한 분위기가 흐를 때도 있지만, 워낙 좁은 곳이어서 그럴 때 말고는 제법 평화롭습니다. 그곳에 하나의 사회가 있답니다.
--- p.32

할머니는 유코 이모가 살아 있는 동안 편애했으니까 주먹코만 빼면 유코 이모의 아리따운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키코가 귀여운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겠죠. 할머니는 일찍 요코하마 본가를 떠나 와카야마라는 먼 곳에 가서 살다가 너무도 일찍 죽어버린 사랑하는 딸을 한 번 더 키우는 기분이었을 게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 없었어요. 니는 학교에 가고, 우짱도 학교 끝나고 연극을 보러 가는 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엄마를 혼자 남겨두고 오페라를 보러 갔을까요. 남겨진 엄마가 부엌에서 혼자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거나 저녁을 차릴 것을 알았으면서 왜 갔을까요. 다른 사람은 모를 테지만, 그래도 우짱은 엄마가 어떤 이유로 폴로를 데리고 나갔는지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어서, 할머니와 아키코를 향해 분노를 뛰어넘은 흉악한 감정이 가슴을 스쳤습니다.
--- p.47

엄마의 공격은 가족 모두에게 향했는데, 우짱은 그게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하는 자해 행위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짱과 마찬가지로 엄마는 자기 육체와 상대의 육체를 동일시해버리는 부류의 인간입니다. 자기 몸이니까 아무리 아프게 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거예요. 맹렬한 자해 행위가 끝나면 온몸의 에너지를 다 써버린 엄마는 아기처럼 드러누워 꼼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권해 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병원에서 받은 많은 약을 술과 같이 마시고 히스테리를 부렸고, 할아버지가 엄마를 알코올중독 병원이나 정신과에 입원시키겠다고 말을 꺼낸 것이 이 년 전, 실제로 들여보낸 것이 일 년 전쯤의 일입니다.
--- p.52~53

미도리 님의 발언을 보고 우짱의 마음을 지배한 것은 얼룩 한 점 없는 질투였습니다. 불행을 견디려면 주위 사람들보다 자기가 훨씬 불행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야만 하는데, 그 비극을 빼앗기면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 우짱의 상황이 아무리 심각해도 ‘살아 있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실제 그 말대로 ‘살아 있기만 해도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요.
--- p.68

엄마를 가장 증오하는 사람도 우짱이지만, 자기를 낳은 엄마라는 생물을 쫓아다니는 아기보다도, 유코 이모를 잃어 불행에 잠긴 아키코보다도 훨씬 더 우짱은 엄마를 사랑했습니다. 엄마가 계속 아름답기를 바랐습니다. 그건 당연히 연애의 감정이나 욕망이 아니고요,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우짱은 엄마만을 사랑했습니다. 엄마의 엔조, 엄마는 우짱의 머리카락을 빗겨주며 종종 그렇게 말했는데, 우짱도 할 수만 있다면 엄마를 축복하는 천사 가브리엘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어.
--- p.92

울면서 정신없이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물이 찬 신발이 진창에 먹히면서 벗겨져 털양말이 진흙에 더러워졌습니다. 우짱은 얕은 호흡밖에 못 하는 가슴에 억지로 습한 공기를 집어넣었습니다. 백화점 옥상이든 도시 건널목이든 길을 잃은 아이가 울부짖으며 외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엄마아, 우짱은 외쳤습니다.
--- p.12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엄마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건 어린 시절, 나에게 거의 신과 같았던 엄마가 실은 나처럼 나약하고 불완전한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니까. 엄마의 위태롭고 불안한 모습 앞에서 어린 우짱의 마음은 갈팡질팡 흔들린다. 실망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화를 내는 우짱의 마음 속엔 엄마에 대한 사랑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러나 엄마를 다시 낳아 보살피고 길러주고 싶다는 우짱의 고백에 이르면 엄마가 죽도록 밉다는 말이 실은 엄마를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의 다른 말임을, 모든 엄마는 아이가 탄생할 때 함께 태어난다는 말의 의미를 비로소 헤아려보게 된다.
- 김혜진 (소설가, 『딸에 대하여』 저자)

회원리뷰 (3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