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1월 2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548g | 142*210*26mm |
ISBN13 | 9791168340053 |
ISBN10 | 1168340055 |
발행일 | 2021년 1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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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548g | 142*210*26mm |
ISBN13 | 9791168340053 |
ISBN10 | 1168340055 |
12년 전,실종되었던 소녀 제니 크리스털이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제니를 반기는 그녀의 부모님.
그러나 제니의 오빠인 벤은
처음부터 제니의 존재를 믿지 않는 눈치이다.
거기다 제니가 집으로 돌아온 그날,
제니느 그 집이 위험하다는 이메일을 받는다.
대체 제니에게, 제니의 가족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요즘 이상하게 소설에 손이 가지 않아
읽기를 미루었던 세이프.
뭔가 우울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싫었는데
또 막상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히네..
반전을 짐작을 하긴 했는데,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던 것 같다.
조베스의 인생도, 제니의 인생도, 벤의 인생도
딱하기 그지 없었던 작품.
인간같지 않은 부모가 한 아이의 인생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해피엔딩이어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었네..
세이프! 안전을 뜻하는 이 단어가 작품의 제목으로 등장한 순간, 나는 아묵 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역설법처럼, 이것은 차후에 다가올 어떤 불안정을 시사하는 그런 제목 같다. 지금 계속 읽어 보고 있는데 그 소름 끼치는 개연성과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모르는 불안이 나의 이목을 사로 잡는다. 세이프! sk 바넷의 작품 중 처음 읽는 작품이다. 앞으로도 더 찾아봐야지.
여섯 살 제니퍼 크리스털이라는 여자아이가 실종이 되었다. 우범 지역도 아니고 중산층이 거주하는 도시 교외 한마을에서 오전에 두 집 건너 친구 집에 간다고 집을 나간 소녀가 바람과 같이 사라졌다. 엄마 로리가 그녀가 가는 것을 창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는데 사라졌다. 실종 후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마을 곳곳에 전단지가 붙였고, 마을 공동체가 수색대도 자발적으로 만들어 아이 찾기에 나셨지만 소녀의 행방은 묘연했다. 경찰의 수사도 교착 상태에 빠지고 부모는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아이의 행방을 찾으려 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만 타들어 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빛바랜 전단지 속 소녀의 모습처럼 마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실종된 소녀의 사건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12년의 시간이 흘러 어느 날 18세의 여자가 자신이 실종된 제니퍼 크리스털이라며 마을에 나타났다. 자신은 유괴되어 한 부부들에게 성적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고 겨우 탈출해서 자신의 진짜 부모를 찾아왔다며 경찰에서 진술했다. 진술 과정에서 제니퍼는 자신의 어릴 때 기억을 어제 일처럼 모두 기억하면서 자세히 말한다. 특히 오빠 벤과 있었던 추억들을 빠짐없이 말한다. 기적적으로 딸을 찾은 부모들은 훌쩍 커버린 딸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 제니퍼의 오빠 벤은 어색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
집으로 돌아온 제니는 친척들의 방문과 친구의 방문으로 부모님들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듯하지만 경찰은 제니를 납치한 그 부부의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제니의 진술에 따라 다시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오빠 벤은 제니를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고 심지어 부모님에게 제니는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제니가 사라진 후 제니의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빠 벤은 그때 받은 충격으로 정신 병원에서 1년간 지냈으며 퇴원 후에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로 켜왔다. 그런 벤이었기에 엄마 아빠는 벤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찌 되었던 제니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이제 엄마 아빠에게는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힘든 시간을 탈출해서 안전한 집으로 돌아온 제니가 가여울 뿐이다.
오빠 벤의 의심과 낯선 전화에서 나오는 말로 새로운 반전이 시작된다....
"내가 지어낸 애기야.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그런데도 네가 기억한다니 참 이상하다?"p83
"잊지 마. 난 네가 진짜 누구인지 안다는 걸" p116
"조심해. 그 집에 있으면 안전하지 않아."p144
예상대로 제니가 진짜 제니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제니라고 주장하고 허술한 진술로 경찰의 의심을 사면서까지 이 집으로 돌아왔을까? 왜? 왜 ?... 제니가 아닌 걸 가족들도 알고 있는 눈치인데 특히 엄마 아빠는 왜 제니를 받아줄 것일까? 그럼 진짜 제니는 살아있는 걸까? 그리고 12년 전 제니가 사라진 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낯선 전화는 누구의 짓이고 왜 제니에게 알리려고 한 것일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책에 몰입하며 읽었다. 마지막에서야 모든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드는 반전과 반전,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에 한동안 멍했다. 그녀가 바랐던 것은 정말 안전한 집이었다는 것 자신을 보호해 주는 안전한 집. 이 소설이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도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