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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가 아니다

삶은 고가 아니다

혜원스님 | 여시아문 | 1996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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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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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6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067001
ISBN10 8987067009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음으로 하나 되는 사랑 말을 함부로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맡겨 놓고 스스로 '모든 게 내 탓이로다. 내가 인연을 맺었고 인연에 따라서 내가 이 세상에 나왔으니 부딪힘이 있는 것이지 내가 없는데 어찌 인연이 됐겠나.' 그러고선 '나쁘게 안 되도록 하는 것도 너밖에 없다.' 하고 맡겨 놓고 부드러운 말, 부드러운 행을 해 주면서 미움 갖지 말고 마음 속으로 그렇게 행한다면 상대에게까지도 불이 들어와서 자식들도 마음이 바뀌어서 아주 출중한 효자 효녀들이 될 것입니다.

성 안내고 좋은 낯으로 웃으면서, 따듯한 말로 남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크고 작은 것 달리 보지 않고, 보잘 것 없다하여 얕잡아 보지 않으면서, 그렇게 밝은 마음으로 살아도 얼마 살지 못하는데 왜 다투고 왈가왈부 따지고 험한 말 하여 피곤하게 살아야 합니까? 꼭 그렇게 하질 않고서는 살길이 없다면 모를까 시원하고 편안하고 미소 짓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 데 말입니다. 부처님 법은 광대무변한 법이며 싱그러운 법입니다.

무엇을 살 돈을 잘 주거나 옷을 잘 입히거나 잘 먹이거나 그런다고 자식을 재대로 사랑하는게 아닙니다. 진짜로 사랑하는 것은 정신력을 길러 주는 것이고, 보배를 찾는 길을 일러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세계, 전 우주를 맡겨 주는 거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재산 물려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집착을 떠난 것입니다. 사랑이 어느 대상에 한정된 것이라면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만물이 평등해서 둘이 아닌데 어느 것은 사랑하고 어느 것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동체대비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왕 사랑을 하려거든 진짜 사랑을 하십시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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