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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대한 다산 정약용과 욥의 대화

고난에 대한 다산 정약용과 욥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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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34g | 152*225*30mm
ISBN13 9791197411700
ISBN10 11974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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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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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하나는 정실부인 홍씨에게서 난 홍연이고, 또 하나는 소실에게서 난 막내딸 홍임이다. 정약용은 두 딸에게 각각 매조도를 그려주었다. 두 딸 홍연과 홍임은 누구인가? 정약용은 막내딸 홍연이 시집가는 것을 축복하며 매조도를 그려주었다. 1813년 7월 24일이다. 그리고 한 달 후 8월에 매조도 하나를 더 그렸다. 이 매조도는 새가 한 마리여서 ‘독매조도’라 부르기도 한다. ‘독매조도’의 주인공인 소실의 딸 홍임은 누구인가?

두 그림은 크기와 전체적인 분위기, 그림의 소재와 표현, 화면의 구도와 글씨체가 매우 흡사하다. ‘독매조도’는 매화나무에 새가 한 마리만 앉아 있다. 몹시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나뭇가지도 가녀리고 위태로워 보인다. 아래쪽에 큰 글씨로 시를 써넣었고 옆에 그림을 그린 사연과 시가 있다.
---「다산과 욥의 딸이야기」중에서

정약용이 만덕산 다산초당으로 온 것은 1808년이다. 강진읍 8년간 유배생활은 주막주모나 제자 이청의 집에서 수발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기자 문제가 생겨났다. 음식문제다. 혜장선사가 보낸 동자승과 더벅머리 제자들이 스승의 음식을 받드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다산초당은 약간 음지이고 습기도 많다. 먹는 것은 부실하고 제자를 가르치고, 책 짓기에 골몰하는 동안 다산의 몸이 축나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나자 다산은 수족에 풍기와 마비가 오고 말도 어눌해졌다. 심약해진 다산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엔 다산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내가 지금 중풍으로 마비가 와서 이치로 보아 오래 살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단정히 지내며 섭양하면서 해치는 것만 없게 한다면, 혹 조금 시간을 늦출 수는 있을 게다. 하지만 천하의 일은 미리 정해두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내 이제 말해두겠다. 옛 예법에 병란에 죽은 자는 선산에 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몸을 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략) 만약 내가 이곳에서 목숨을 마친다면, 마땅히 이곳에다 매장해야한다. 나라에서 죄명을 씻어주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반장(反葬, 객사한 사람을 고향으로 모셔와 장사지내는 것)하면 된다.” (1810년, 큰아들 학연에게 보낸 편지 중)

다산의 몸이 허물어지고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을 때, 다산 곁으로 다가온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의 이름을 아무도 모른다. 혹은 강진 주막집노파의 과부가 된 딸이라고도 한다. 혹은 남당포에 살던 여인이라 한다. “남당사” 시에서는 그녀를 ‘남당의 아가씨’라 한다.
---「다산과 욥의 아내이야기」중에서

다산은 인간의 자유의지(權衡,권형)를 매우 강조하며 회심할 수 있는 존재로 본다. 다산은 ‘마음을 씻는데 방법이 있으니, 뉘우침(悔)이라는 한 글자에 불과하다.’라며 마음 수양의 방법으로 뉘우침(회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산의 이런 마음 이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성리학은 인간과 자연 만물은 모두 도덕성이 있다고 보았지만, 다산은 인간만이 도덕적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둘째, 인간의 기질과 본능 그 자체를 악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절제하지 못하면 악이 된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악을 행했을 때, 악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인간 이해는 기질결정론과 달리 인간이 잘못을 고쳐나갈 가능성을 준다. 곧 개과천선과 회개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윤리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인간의 도덕적 능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하다는 것은 다산의 마음 이해에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이해 위에서 수기치심과 신독이 가능해진다. 다산에게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하는 수기치심(修己治心)의 가장 중요한 방법은 신독(愼獨)이다. 신독은 홀로 있음이다. 영성 훈련의 기본도 ‘홀로 있기’ 훈련이다.
---「다산과 욥의 마음공부, 심경과 양심」중에서

스페인 출신 예수회신부 판토하(1571-1618)가 쓴 칠극은 조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었다. 칠극은 사도제자도 읽었다고 한다. 칠극의 주제는 사람이 극복해야 할 7가지 악한 마음이다. 교만, 질투, 인색, 분노, 탐욕, 음란, 게으름이다. 소위, ‘죽음에 이르는 7가지 대죄’이다. 성호 이익의 제자들은 칠극에 대한 평가로 두 개파로 나뉜다. 안정복, 홍낙안 등은 천주교를 유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유론으로 본다. 이들은 공서파(攻西派, 성호우파)로 천주교의 영적 부분은 거부하고 공격한다.

반면 다산, 이승훈, 이벽, 권철신 등 젊은 남인들은 칠극을 보유론을 넘어 신앙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을 신서파(信西派, 성호좌파)라 하는데, 이들은 천주(상제)를 인격적인 신으로 믿고, 영혼과 천국과 지옥의 교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이들은 칠극을 단순한 마음공부가아니라,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영적 문제로 깊이 끌고 들어갔다. 젊은 남인들이 이처럼 칠극과 천주교에 매료된 것은 칠극의 구성과 내용이 워낙 재미있고 교훈적이기 때문이다
---「다산과 욥의 칠극七克이야기」중에서

욥의 고난은 들판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아들 집에 모여 있던 열 자녀가 광풍으로 집이 무너지며 모두 압사하고 말았다. 바람은 욥에게 결코 낭만적인 단어가 아니다. 봄바람, 산들 바람, 춤바람, 시원한 바람이 아니다. 욥의 연속되는 고난은 마치 미친바람이 불어 닥치는 것과 같다. 욥은 자기의 고난을 광풍같이 몰아치는 바람으로 고백한다.

조선시대 최고의 묵죽도는 이정이 그린 ‘풍죽도’(風竹圖)이다. 이정(1554∼1626)은 세종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칼에 오른팔을 크게 다치고 그림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회복된 후에는 이전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남기었다. 이는 그림이란 단순히 손재주가 아니라, 가슴으로 그리는 것임을 말해준다.

이정은 바람이 부는 정경보다 바람을 견디어 내는 대나무의 응축된 기세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이정은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조선 최고의 묵죽화가가 되었다. 만일 욥이 대나무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면, 이정의 풍죽도보다 더 거센 광풍과 그 기세에도 꺾이지 않는 꿋꿋한 대나무를 그려냈을 것이다.
---「대나무 다산과 욥에게 말을 걸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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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욥은 고난이란, 인간을 “정금과 옥(玉)”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곧 고난의 영성이란 것이다. 특히 막내아들을 잃고 고통하는 다산의 “농아광지” 이야기는 눈물겹다. 또 다산초당에서 소실에게서 태어난 막내딸 홍임을 위해 그려준 매조도 이야기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적절한 책으로 기쁘게 추천한다.
- 유병근 (전주 완산교회 담임목사)
다산의 마음 이해는 한마디로 인격신(神)인 ”상제(하느님)의 영이 인간의 마음 안에 현존하며 양심을 통해 교감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산의 마음공부인 신독(愼獨)이 가능해진다. 신독은 홀로 고요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니 신독(神獨)이라 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다산과 욥의 자녀들의 고난을 이야기하고, 곧장 고난의 이해와 해결 방식인 인간의 마음공부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욥의 절규 ”저기“를 고난 없는 땅 유토피아와 무릉도원으로 그려낸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난을 매란국죽 사군자 이미지를 통해 예술과 문학으로 내면화시킨 후 갈무리한다. 책의 구성과 흐름이 참으로 절묘하다. 남녀노소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유재경 (영남신학대학교 영성신학 교수)
저자는 다산을 영웅보단 ‘사람 냄새나는 인간 정약용’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이 책은 고난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약용의 영적 전기로 보면 좋겠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다산 정약용의 고난과 인생 이야기 그리고 내면세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재미나기에 술술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유해룡 (모새골공동체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시의적절한 ”고난 보고서“이다. 다산과 욥의 극한 고난을 대하면, 나의 고난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수 있다. 그러기에 고난을 이겨낼 용기와 소망이 생겨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고립과 외로움, 자영업자들의 삶의 고투, 청년들의 박탈감,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공허함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고난의 시대에 고난의 의미와 고난을 이겨낸 이들의 인생스토리를 통해 한 줄기 위로의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 이상학 (새문안교회 담임목사)
정약용은 정조의 총애를 받던 사람이다. 초계문신 멤버였고 언제나 앞서가던 사람이다. 그러던 정약용이 23세에 이벽을 통해 천주교를 접하고 빠르게 천주교에 몰입하며, 그의 인생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산의 강진 18년 귀양살이도 결국 천주교 문제와 직결된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것은 만일, 정약용이 정조의 총애로 승승장구하여 판서가 되고 영의정이 되었다면, 오늘 우리에게 그는 어떠한 모습으로 비추어질까. 그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수많은 영의정 중에 한 사람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18년의 고난을 통하여 우리와 오고 올 모든 세대에 다산 정약용으로 성큼 다가서게 된다. 강진 18년의 고난이 없었다면, 다산(茶山)이란 친근한 이름도 없었을 것이다. 고난의 역설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에 공감이 가는 것은 다산초당 이야기다. 고난에 대한 반응은 저항, 순응, 도피, 은둔, 등 다양하다. 그래서 무릉도원도 나오고 소쇄원도 나온다. 다산초당은 겉으로 보기엔 귀양지였지만, 실제로는 정약용을 다산되게 한 신비한 장소인 것이다. 저자는 한마디로 다산초당을 ”정약용의 무릉도원“이라 한다. 아주 절묘한 표현이다. 필자도 청량리 밥퍼와 설곡산 다일공동체가 기독교적 무릉도원(이상향)인 다.수.스(다일수도원스테이) 역할을 감당하는 공간이 되길 소망해 본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여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고난과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 최일도 (시인,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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