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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몽상

수학의 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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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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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2676
ISBN10 897184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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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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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진경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구의 근대적 조거 공간에 관한 공간사회학적 연구-근대적 주체의 생산과 관련하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7년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 방법론>이라는 저서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90년대에 들어 <한국 사회와 변혁 이론> <맑스주의와 근대성-주체생산의역사이론을 위하여> <근대적 시,공간의 탄생> 등의 공저, 그리고 <알튀세르 : 이론의 우회> 등의 역서로 꾸준하게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93년부터 <상식 속의 철학, 상식 밖의 철학> <철학과 굴뚝청소부>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하에 대한 7편의 영화> 등 잇따른 교양서를 선보이면서 근대 및 현대철학 분야의 고정 독자층을 갖게 되었다. 현재 동숭동에 자리잡은 '연구공간 너무'에서 들뢰즈, 가타리의 <천의 고원> 강의를 진행 중이며, 서울시립대, 성공회대 강사, <진보평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김정희 candy@yes24.com
우리 나라 사람 중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과연 몇 %나 될까? 수학과 관련되어 세 가지 입장으로 나누어 보면 어떨까? 첫째, '수학에는 왕도가 없기' 때문에 꿋꿋이 인내하며 열심히 문제를 푸는 다소 고지식한 사람, 둘째 빨강색 하드 커버 『정석 수학』의 위용에 기가 죽어 수학의 암기 과목화를 이룩한 사람. 셋째 수학 시간을 수면 시간으로 애용하는 사람.

여하튼 수학은 그 분명함과 명석함 그리고 견고한 질서로 우리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어딘가 분명히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수학을 전공하거나 좋아한다는 사람을 괴팍한 사람쯤으로 여기게 되는 듯하다. '1+1=2'라는 당연한 수식을 증명하기 위해 칠판 하나를 가득 채우는 수학의 위풍당당함. 그 세계와 친해지고 싶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도 단단하게 벽으로 둘러 쌓인 엄숙함과 권위에 질려 쩔쩔매는 우리에게 재기발랄한 『수학의 몽상』은 주목할 만하다.

『수학의 몽상』은 '자유로와지기, 다르게 생각하기, 스스로 생각하기' 등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지식 세계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진보평론』 편집위원 이진경의 작품이다. 골치 아픈 수학을 다룬 책답지 않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글쓰기가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수학을 좀 더 친근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배려인 듯하다.

「사람도 저마다 다른데 사람과 사과와 책과 개가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여러분은 이런 등가관계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등가라는 것을 확신하는가? ······보신탕에 흥분하는 브리지트 바르도와 동물애호가 협회 회원들은 사람과 개가 등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개와 소, 개와 돼지가 등가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개와 소, 개와 닭 등 모든 동물이 등가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들은 개와 사과, 개와 양파가 등가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수학은 이런 등가관계를 가장 철저하게 이해한다. 수학에서는 사람과 개, 사과, 책, 자동차와 코기리가 모두 등가적이다. 수로 추상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철학자나 사상가, 운동가 등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등가관계를 보게 해준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생물이나 무생물이나, 그것이 어떤 모양을 했든 간에, 각각의 개체는 하나라는 점에서 등가적이다. 이 얼마나 혁명적인가!」- 본문 중에서

이렇듯 판에 박힌 글쓰기에서 벗어나 수학을 보다 인간다운 것으로 만들려는 저자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최대한 가벼움을 유지하려 애쓰며 수학의 기본 문제들, 예컨대 미적분이 수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근대 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카르트는 도대체 어떤 대단한 일을 하였기에 그런 칭호를 받았는지 등을 짚어나간다.

「왜 나는 다시 수학을 공부했는가? 질문을 받고 보니 좀 우습고 쑥스럽다. 나는 수학을 다시 공부했다고 말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하던 수학도 그만 둘 나이에, 결코 전공 삼아 본 적도 없는 수학을 다시 공부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는 다만 예전에 관심 있었던,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관심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던 근대수학의 역사를 다시 공부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에 수학, 아니 엄격하게는 수학의 역사에 대한 책을 쓸 생각을 했던 것은, 그저 공부하고 사유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해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책은 쉽게 써달라는 주문에 따라 거의 다시 씌어졌고, 그 결과 엄숙한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가벼운 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스로 정리해두고 싶었던 것을, 충분하지는 않다고 해도, 그럭저럭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로선 소기의 목적은 대략이나마 달성한 셈이라, 별로 아쉬움이 없다. 더구나 수학이란 말에 들씌워져 있는 엄숙함과 근엄함이 너무도 싫었던 터라, 이런 식의 가벼움은, 진지함을 잃지 않는 한에서라면 오히려 그 자체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 이진경, 『출판저널』3월호 중에서

이 정도 이야기했으면 다들 눈치챘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수학은 미분과 적분, 수열, 함수 그 외의 유명한 정리들로 환원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수와 기호 그리고 도형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추상에의 의지와 그 추상을 가능케 해주는 자유, 그 자유가 최고조로 발현되어 이 세상을 계산이 가능한 것으로 만든 세계관 그리고 이 세계관 자체를 부정한 또 다른 정신, 이 모든 것들이 묘하게 얽혀 꿈틀대며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 그것이 수학이다.

이진경은 이 책을 "엄숙한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 가벼운 책"이라고 설명한다. 학문의 범주에서 수학이 담당하는 무게와 그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한 말일까?

물론 이 책은 애써 그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려 했지만 수학이 선천적으로 가진 진지함의 중량은 떨칠 수 없는 것 같다. 한 세기의 주춧돌이 된 유수한 수학자들과 철학자들의 눈에는 적어도 너무 가벼워 거론할 수 없는 것들은 없었을 테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떠한 공리계도 완전히 닫혀지고 완결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어떠한 공리계도 불완전하다. 이는 공리계의 경계가 닫혀 있지 않고 열려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불완전성, 그것을 열린 경계를 뜻하는 것이고, 새로운 명제가 공리로서 들어와 않을 수 있는 여백을 뜻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불완전함의 미덕이기도 하다.
--- p.275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가 신과 내기를 한다. 신은 그가 파우스트를 유혹하여 타락하게 한다면 파우스트의 영혼을 넘기겠다고 약속한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이끌려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 즉,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려 삶을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젊음을 얻는 대신, 게임에 지면 자신의 영혼을 그에게 넘기기로 한다. 그 게임은 파우스트가 어느 순간, 어느 상황에도 멈추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이렇게 외치고 만다. '오, 이 순간이여 멈추어라! 그대는 참으로 아름답도다!' 그는 패배했다. 그러나 신은 그를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넘기지 않고 구원한다. 악마를 속이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근대 수학의 비약적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미적분학이었다. 더구나 이 새로운 수학 이론은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물리학의 혁신과 함께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광의 월계관을 쓰고 나타났다. 그것은 운동을 수학화하려는 근대 과학에게,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마술적 능력을 제공했다. 그리고 수학 자체의 급격한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미적분학 이전과 이후의 수학을 비교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될 정도로. 수학의 마술사.

그러나 그것은 0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0으로 취급하게 되는 '무한소(infinitesimal)'라는 개념을 수학 안에 끌어들인 대가로 가능해졌다. 그것은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결코 아니었다. 그것은 이후 가우스와 같은 엄격한 수학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악마적인 개념이었다. 누구도 떨치기 힘든 유혹인 미적분학의 마술적인 힘을 어쩌면 무한소라는 이 악마적인 개념을 받아들이는 거래의 대가로 얻게 된 것이었다(뉴턴은 '과학자'였던 것 못지않게 마술을 연구하는 '마술사'였다!).

무한소란 멈추지 않고 줄어들어야 하는, 다시 말해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되는', 마치 시간과도 같은 연속성을 표시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다시 파우스트의 약속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수학적 타락의 운명에서 마술사 파우스트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 미적분학의 힘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무한'이라는 개념을 제거할 수는 없을까?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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