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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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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사람을 만나다 삶을 배우다 세상을 잇다

함께 걷는 교육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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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80g | 140*210*20mm
ISBN13 9791167550248
ISBN10 116755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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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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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밀도와 심도를 더하는 것. 이는 생각했다. 제 마음의 온도가 1도라도 더 올라갈 수 있었다면 그건 학생들과의 작은 세상에서 어떤 시선들을 공유하며 함께 배워온 시간들 덕분이리라고. 이는 반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온기 어린 시선을 마음 깊이 담았다. 바람 시린 거리도 마냥 춥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 p.45

마침내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새로운 교실에 모여 앉은 열아홉 살 청소년들의 표정에는 한 해 동안 기필코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 입시 공부에 코 박아야 하는 권태로운 시간과 맞서내려는 결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 들이 어슷어슷 비쳤다.

그들의 뒤에는 새벽같이 일을 나가면서도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 보내는 어머니의 격려가, 구조조정을 당하고 이 일 저 일 전전하면서도 자식의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 빨간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던 어린 날의 꿈은 어느 곳에서 스러졌는지, 이제 학생들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점수, 서열화된 대학과 위계화된 사회 질서 속에 재어지고 죄어지며 고단해하고 있었다.
--- p.73-74

어떤 학생들은 교사가 슬쩍 배를 띄우기만 했을 뿐인데 힘껏 노를 저으며 자신의 여정을 완수하고 부쩍 성장한다. 그런 학생들을 거울삼을 수 있는 것이 교사의 행복이라고 이는 생각했다.
--- p.91

소년들은 이 가을에 또 부쩍 자랄 것이다. 그들의 가슴에는 또 얼마나 광활한 들판이 깃들어 있으랴. 회색 건물의 귀퉁이에서 맥락이 사장된 지식을 암기하며 평가받고 줄 세워지지만, 꿈틀대고 출렁이며 내지를 무엇이 살아 있는 학생들이 이는 미뻤다. 이제 소년들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파도를 가르며 바람과 싸울 것이다.
--- p.94

하수상한 세월에 고달픈 사연도 겹겹이련만, 담담하게 결정하고 뒤돌아보지 않는 세 친구가 이는 좋았다. 허투루 땅에서 발을 떼지 않는, 그러나 결코 둔탁한 소리를 내지 않고 날렵하게 신발 끈을 묶고 걷는 이 친구들이. 수능이야 잠시 멈춰 서는 간이역일 뿐, 풍경은 얼마나 다채로우며 삶은 또 얼마나 광막한가. 종착을 몰라 부유하던 이의 마음은 세 친구들을 보며 한결 가라앉는 듯했다.
--- p.108

씨앗을 뿌리는 일, 소소한 일들에 특별함을 더하는 일, 굳이 학교에서 필요한 일인가 싶지만 학교니까 더욱 해볼 만한 시도나 실험 등에 이는 마음을 두곤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잔잔한 물결에 파도를 일으키는 일, 일상에 피로를 더하는 일, 함부로 동료들의 도움이나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 일이기도 했다. 평온한 E중에서 이는 홀로 버성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 p.146

행동발달상황을 쓸 때면 이는 언제나 어휘력의 한계를 느꼈다. 명랑, 쾌활, 책임감, 다정다감, 솔선수범, 세심함, 섬세함, 감수성이 풍부함…… 학생들의 면모에 대하여 이가 겨우 포착하거나 발견한 단어들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학생들의 생동을 미처 다 보지 못하고 둔감하고 좁은 어른의 시야에 갇힌 채 함부로 평가하는 건 아닌지 이는 행동발달상황을 쓸 때마다 미안해지곤 했다.
--- p.245

그럼에도 입시 경쟁과 사교육의 풍파 속에서 서로 마음을 맞추며 한 걸음씩 나아간 학생들, 씩씩한 개인이자 함께 디딤돌이 되며 어우러질 줄 아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숙해온 1학년 2반의 학생들이 이는 사랑스러웠다. 세밑의 날씨는 춥고 밤은 깊었으나 이의 가슴을 간질이는 건 분명 봄기운의 씨앗이었다. 정든 세월을 뒤로하고 머지않아 이의 품을 떠나 날아오를 어린 새들의 온기를 새기며, 이는 교무실의 불을 끄고 학교를 나왔다. 또 한 개의 별빛이 저만치에서 반짝였다.
--- p.24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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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썼다는 말을 좋아한다.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하는 평가가 아니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구나, 하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아름다울 때가 있고, 잘남보다 못남이 애틋할 때가 있다. 교사 김호정이 쓴 글들은 ‘애씀’과 ‘애틋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찡한 보고서다. 교사도 학생도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든 작은 숨통 하나 마련해보려고 무던히 애썼다. 그래서 고맙다.
- 박일환 (시인, 전 영남중학교 교사)
일본에서는 200엔짜리 물건을 훔치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하는 노인들이 있다고 한다. 편리한 아파트보다 관계가 있는 감옥이 낫기 때문이다. 감옥 같은 학교 안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이 대책 없이 착한 교사의 이야기는 ‘쉽게’ 절망하고 학교를 떠난 나를 부끄럽게 한다.
-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전 성미산학교 교장)
언제나 교육 현장에서 초심자였다고 고백하는 김호정 샘의 아름다운 겸손 앞에서 샘이야말로 아픈 세상에서 아픈 학생들과 아픔을 나누려는 동료 교사들에게 진정으로 큰 그늘을 드리워준 ‘키 큰 나무’였으며, 저 또한 샘이 내준 ‘곁’에서 교사로서 조금씩 성장해갈 수 있었다는 뒤늦은 고백을 하고 싶어집니다.
- 이영진 (제주동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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